마흔에 읽는 한국사 - 일생에 한번은 만나야 할 역사 인물 30
신동욱 지음 / 포르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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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인물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나이 40세는 '마흔' 또는 '불혹(不惑)'이라고도 한다. '불혹'은 '미혹되지 않는 나이'를 뜻하며, 공자가 마흔 살부터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았다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정말 마흔이 되면 세상일에 미혹되지 않게 될까? 『마흔에 읽는 한국사』저자는 마흔에 불혹이라는 옛말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며 삶을 재정립하는 시기라고 말한다.


저자는 '마흔의 고민'을 '직장에서 언제 내 자리가 사라질지 몰라 불안하다, 자녀는 눈에 띄게 커 가고 부모님은 연로해지신다, 돈 쓸 곳이 점점 늘어난다, 주변 연락은 서서히 줄어든다'라고 정의하고, 역사 속 인물의 삶을 통해 마흔의 인생의 방향과 삶을 지키는 법을 엮은 책이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책을 읽다가 "나는 누군가의 앞에서 떳떳한 사람인가?", "나는 누군가를 가르치며 하는 그 모든 말들을 나 자신도 똑같이 지키고 있다고 스스로 자평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잠시 머물렀다. 그러다가 새로운 질문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내가 하는 말과 쓰는 글은 나의 행동과 일치하는가?"가 떠올라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살다 보면 생각하지도 못했던 여러 가지 일을 경험한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중요한 선택을 하거나 주변 상황에 의해 크게 흔들려도 중심을 잘 지켜 '나'를 지켜내야만 한다. 어떤 상황에서든 나를 잘 다스리고, 인생의 균형을 찾으면 삶의 품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삶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읽으면 좋다. 인물 별로 엮은 책이어서 술술 읽히고, 역사 지식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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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왜 사기꾼이 되었나 - 라임 사태, 그들은 어떻게 우리를 속였나?
김정철 지음 / 답(도서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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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도 사기를 친다


제목이 도발적이라 시선을 끈 책이다. 은행을 사기꾼이라고 대놓고 말한다. LIG건설 CP사건, 이숨투자자문 사건, 라임 금융사기 사건 등 각종 금융사기 사건에서 피해자들을 대리해 승소를 이끌어낸 금융전문 김정철 변호사가 치열했던 법정 공방과 금융 사기의 실체를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1조 6천억 원대 피해를 낳은 단군 이래 최대 금융 스캔들 ‘라임 사태’에서 국내 금융 소송 역사상 최초로 1심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를 인정받고 ‘투자금 100% 반환’ 판결을 이끌어냈다. 저자는 거대 금융기관이 수수료 수익을 위해 어떻게 부실 펀드를 ‘안전 자산’으로 둔갑시켰는지, ‘해피콜’이 어떻게 피해자 입을 막는 ‘악마의 콜’로 악용되는지 내부 자료와 녹취록을 통해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라임펀드 사태의 역사적 기록을 남기고, 많은 사람들에게 금융사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피해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고, 금융사기의 척결과 예방으로 금융시장을 활성화하여 건전성 확보와 금융기관의 신뢰회복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금융 사기에 속지 않으려면


지속적으로 고수익을 냈다, 지인이 수익을 봤다, 유명인이 투자했다는 등의 말을 들으면 당장 투자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든다. 저자는 금융 사기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경고한다.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으로 치장한 은행과 증권사가 복잡하고 어려운 용어로 모호하게 던지는 밑밥에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금융 사기꾼들이 노리는 대상이 항상 억 단위의 투자자만은 아니다. 누구나 어떤 규모로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아무리 화려하고 예쁘게 겉포장을 해도 원금이 보장되는 고수익은 없다. 내 돈을 넘보는 그들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법, 사기 피해를 막는 10계명, 최근 급증하는 코인(가상화폐) 사기 유형 분석 등 내 자산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금융 백신’을 제시하므로 한 번 읽어봐도 괜찮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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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 2 텍스트T 15
김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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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킷>의 두 번째 이야기 <비스킷 2>


<비스킷>에 이어 <비스킷 2>도 표지가 일단 시선을 끈다. 등장인물 제성과 효성의 얼굴로 추측된다. 세상에는 이런저런 이유로 자신을 지키는 힘을 잃어 눈에 잘 보이지 않게 된 사람이 있고, 이 책에서 이들을 '비스킷'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게 된 존재 '비스킷'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소년의 모습을 담았다.


인터넷의 발달로 온라인 세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지금, 우리 사회는 핵개인화로 고립도가 높어졌으며, 존재감이 사라진 사람들이 많다.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된 학교폭력은 SNS, 유튜브, 챗 GPT, 딥페이크 등으로 더 교묘해졌고, 피해자가 스스로 용기를 내지 않으면 도움주기가 어려워졌다. 하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같이 힘을 모으면 '비스킷'을 구할 수 있다고 믿었고, 해피엔딩을 만들어냈다.


학교폭력 문제해결을 위해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학교폭력을 경험한다는 말이 있다.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각자의 방식으로 도우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한다.


“살다 보면 말이지. 마음이 무너지는 때가 있어. 뭘 해도 안 되고, 아무도 내 편이 아닌 것 같고, 숨 쉬는 것조차 힘들 때가. 그럴 때 모두에게 미움받는 것같이 느껴지면 한순간 자신을 놔 버리기도 한단다(p.143)."

누구나 '비스킷'이 될 수 있고, 누구나 소외된 '비스킷'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넬 수 있다. 가족, 친구 혹은 사회의 작은 관심 하나, 따스한 말 한마디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두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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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하루 만에 잊어라
야나이 다다시 지음, 박선영 옮김 / 다산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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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유니클로에 방문한 날은 언제인가요?


SPA 브랜드 선두에 선 유니클로


유니클로는 일본의 SPA 브랜드로 이름의 유래는 '유니크하고 저렴한 옷'이며, '유니버설'이라는 의미도 포함된다. 1984년 6월 'UNIQUE CLOTHING WAREHOUSE'라는 명칭으로 현재의 유니클로가 되는 1호점을 히로시마에 개점했다.


오래전 일본에 거주할 때부터 유니클로를 즐겨 입었다. 품질과 가격 그리고 서비스에 감탄하였기 때문이다. 당시 지인의 소개로 유니클로 매장을 처음 방문했고, 그때부터 유니클로 팬이 되었다. 당시 한국에는 고가의 브랜드가 패션업계의 주류를 이루었고, 유니클로와 비슷한 브랜드는 없었다.


귀국 후 유니클로라면 한국에서도 잘 팔릴 것 같아 의류업을 하는 지인에게 수입을 권유하던 중 2005년 9월 롯데와 손잡과 한국에 들어와서 선풍을 일으켰다. 유니클로 가 한국에 연착륙 이후 스페인의 자라, 스웨덴의 H&M 등 해외 SPA 브랜드가 줄줄이 들어왔고, 국내에서도 이랜드의 스파오, 이마트의 데이즈,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 등 토종 SPA 브랜드의 론칭이 이어지면서 패스트패션이 유통업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柳井 正)의 경영 이념


유니클로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柳井 正)의 <성공은 하루 만에 잊어라>는 초판이 나왔을 때도 읽었던 책이다. 이번에 다산북스에서 내용 추가 및 오류를 수정하여 재출간하였기에 다시 읽었다. 이 책은 일본에서 문고판으로 2009년 발간되었고, 개정판은 2012년 발간되었다. 현재 일본 아마존 평점은 4.1점이며, 한국판은 2010년 김영사에서 초판이 나왔다.


<성공은 하루 만에 잊어라>는 유니클로의 창업자 야나이 다다시柳井 正)가 직접 집필했으며, 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 속에 숨겨진 경영자의 깊은 고뇌와 굳은 결단을 담은 책이다. 읽다 보면 그의 목표에 대한 집념과 의지 그리고 CEO의 마음가짐과 실천에 감탄하게 된다. 재발간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높은 자리에 서면 첫 마음은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러나 야나이 다다시柳井 正)는 달랐다.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의 유니클로를 위해 과감한 도전을 끊임없이 이어나갔고, 힘을 모아 글로벌화를 이루기 위해 고심하여 작성한 신년 메일을 매해 직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SPA 브랜드의 강점을 실험, 즉 시행착오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압도적으로 잘 팔리는 상품을 발견할 때까지 몇 번이고 제품 생산 사이클을 자사에서 직접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도전하고 실패하면 바꿔가며 제2의 창업을 위해 악전고투했으며, 오늘의 성공은 잊고 유니클로의 세계화를 위해 옷을 바꾸고 상식을 바꾸어 세계를 바꿔나가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공헌 책임을 말한 CEO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즉 기업은 법과 사회에 의해 인정받고 생명을 받은 존재임을 인식하여 기업이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어떻게 사회에 공헌해야 하는지 생각한 CEO이다. 그래서 그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요청으로 데시마를 비롯한 세토내해의 섬에 올리브 나무를 심는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 그들이 함께 만들어놓은 예술의 섬 나오시마에서 느꼈던 감동의 순간이 잠깐 떠올랐다.


야나이 다다시柳井 正)는 '본래 일이란 스스로 찾아서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능동적인 사람들이 많다면 어느 조직이든 성공 가도를 달릴 것이다. 그리고 사업에는 '감성'과 '논리'의 통합과 조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감 가는 부분이다. 오늘의 유니클로를 만든 야나이 다다시柳井 正), 그는 멋지고 훌륭한 CEO다! 경영자가 아니어도 한 번쯤 읽어보면 리더십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서도 배울 점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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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기슭에서, 나 홀로
우에노 지즈코 지음, 박제이 옮김, 야마구치 하루미 일러스트 / 청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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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사는 사람

NHK의 한 프로그램에서 우연히 우에노 지즈코(#上野千鶴子)의 에세이 <산기슭에서, 나홀로(원제: #八ヶ岳南麓から)> 소개를 본 적이 있었고, 그 후 청미출판사가 10주년을 맞아 첫 에세이로 이 책을 출간했다기에 궁금해서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읽었다. 

예상대로 야쓰가타케 산을 비롯해 익숙한 지명이 여러 곳 등장했다. "주말에는 나가노에 있어요"라는 문장에는 피식 웃기도 했다. 실제 나가노에 별장이 있는 지인이 있고, 지금 한국에 놀러 온 지인의 집은 시즈오카여서 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살고 있는 데다 오는 4월에 한국을 방문하는 지인은 더 가까운 고텐바시에서 살고 있다. 

저자가 기록한 산속 별장 생활은 지인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떠오르게 만드는 내용이 많았다. 지인들의 별장, 산속에서 함께 보낸 시간, 만난 사람들, 신선한 과일과 채소, 바비큐, 불꽃놀이, 정원, 텃밭, 들꽃 등이 하나하나 선명하게 떠올랐다. 특히 '반딧불이'에 관한 이야기는 내게 많은 것을 베풀어준 지인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저자처럼 나도 산속에 별장이 있던 지인과 함께 한밤중에 반딧불이를 보러 간 적이 있고, 그때 반딧불이 명소로 안내해 줬던 지인은 지금 투병 중이어서 묘한 동질감을 느꼈다. 저자가 평생 한 번이라도 좋으니 꼭 보고 싶다던 아오모리현의 시로사키성의 벚나무 또한 지인과 함께 방문했다. 

책과 함께하는 행복

어려서부터 '읽기'와 '쓰기'가 좋았다던 그녀! 그것만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다는 그녀는 천장까지 닿은 책에 둘러싸여 도서관 같은 공간에서 고요히 홀로 지내는 시간이 최고로 행복하다고 했다. 책과 함께라면 더 바랄것이 없고, 책은 다른 세계로 나를 데려다주는 도라에몽의 '어디로든 문'과 같다는 말에도 공감한다. 

'이주자 커뮤니티'에서 산속 생활에서까지 도심에서 지녔던 명함의 직책을 산속에까지 가져온 사람이 있다는 말에 몇몇 사람이 떠오르기도 했다. 내게 좋은 사람이란 대화를 나눌  때 말이 통하고 함께한 시간이 즐거우면 된다. 여기에 다른 것이 끼어들면 소통에 방해가 될 뿐이다. 

나 홀로 족의 마지막 순간

저자는 '나 홀로 족' 생활을 즐기며 정말 좋아하는 호쿠토(北杜)에서 생을 마지막을 맞고 싶다고 했다. 평상시에는 '나 홀로 족'으로 살아도 '연말연시 가족' 또는 '때때로 가족'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아직 한국에는 없지만, 여러 연령층이 모여 서로 돕고 도우며 사는 그룹홈이 생기면 좋겠다.

이 책은 일본에서는 2023년 11월 21일 발간했다. 아마존 평점은 5점 만점에 4.2점이고, 74개의 평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판매가 된 듯하다. '산장 생활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즐거운 이야기가 많다', '시골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도움 된다' 등의 평이 있다.

청미출판사에서 책을 예쁘게 잘 만들었다. 좋이 질도 좋고!  첫 에세이 발간이어서 신경을 쓴 티가 난다. 산속 생활이 궁금하거나 혼자 사는 삶 또는 노후생활에 관심이 있다면 읽어봐도 좋을 듯!
나는 언제까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혼자서 할 수 있을까?
나는 어디서 생의 마지막을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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