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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셋 ㅣ 날개달린 그림책방 54
바루 지음, 이슬아 옮김 / 여유당 / 2023년 4월
평점 :
그와 그녀가 아기를 만날 때까지
유쾌하고 장난기 많은 작가 바루가 '‘태아’의 시점에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사랑하는 그녀와 그가 만나 포근한 둥지를 짓고 ‘나’는 자랄 수 있게 된다.
'나'로 표현된 주인공이 아주 작아 콩알만 했을 때, 처음 심장이 뛰기 시작한 때, 성별이 정해지고, 빛을 느끼고, 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마침내 처음 세상에 나와 그와 그녀(엄마 아빠)를 만나는 순간까지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의 경쾌하다 못해 물감이 튈 것 같은 수채화 터치와 거침없는 붓놀림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그림책이다. 참!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면, 바루가 숨겨놓은 '그와 그녀'를 발견할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