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보이지 않는 - 2024 뉴베리 대상 수상작 오늘의 클래식
데이브 에거스 지음, 숀 해리스 그림, 송섬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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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대신 숲에서 자유롭게 사는 삶을 선택한 개


이 책은 요하네스(개)가 주인공으로 공원 우리에 갇혀 살아가는 들소를 탈출시키는 모험담을 그린 책이다. 주인공은 개 요하네스는 인간의 반려견이 되는 삶 대신 숲에서 자유롭게 사는 삶을 스스로 선택했고, 엄마 그리고 같이 태어난 형제와도 헤어졌다. 혼자가 된 요하네스는 공원에서 여러 동물들과 친구가 되었다.


요하네스는 친구들과 힘을 합하여 우리의 갇힌 들소를 탈출을 준비하면서 "나는 정말 자유로운 걸까? 나는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 걸까? 산다는 건 과연 무엇일까?" 등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다. 오랫동안 갇혀 지내온 들소 프레야, 새무얼, 메러디스에게 자유를 찾게 해주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진지하다 못해 비장하다.



산다는 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


탈출 작전 마지막 순간에 들소들은 떠나기를 포기하고 공원으로 돌아가지만, 요하네스는 헬렌, 버트런드와 함께 미지의 세계로 배를 타고 떠난다. 요하네스는 배를 타고 가면서 생각한다. "세상을 자기 눈으로 볼 수 없다면, 어떻게 눈이라고 할 수 있을까?, 산다는 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갔다."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는 데이브에거스가 흥미로운 스토리를, 칼데콧상 수상자 숀해리스가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예술가들이 그린 풍경화에 주인공 요하네스만 새롭게 그려 넣었다. 그래서 그런지 그림이 명화와 진배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물의 시선에서 그려진 이 책은 청소년 문학 도서로 분류된 책이지만 어른이 봐도 좋은 책이다. 단 한국어 제목의 의미가 불분명하다. 원제를 쓰는 것이 더 나았을 듯!



📙책속에서

자유를 잃는 덴 대가가 따른다. 반려견들은 그걸 알면서도 봉지에 담긴 사료를 택했다. 테이블 아래로 떨어뜨려 주는 남은 음식을 택했다. 지붕이 있는 집에 살며 목줄에 묶이기를 택했다. 목줄! 목줄! 목줄이라니! 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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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 - 10년 앞선 고령사회 리포트
김웅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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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이 국민의 약 30%이고, 그중 75세가 넘는 초고령자들이 절반이 넘는 나라 일본! 문제는 한국도 2025년이 되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비율이 20%가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데다 초저출산까지 겹쳐 국가소멸 위기설까지 거론된다.


이 책은 일본의 고령화 정책과 고령화 사회 분위기를 전하면서 치매카페, AI택시, 슬로계산대, 커뮤니티 케어 등을 소개한다. 일본은 2000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고령화에 관한 노하우와 대처법을 축적했다.


일본은 소득이 많아도 연금을 깍지않고, 상속제도를 바꿨으며, 고령 직원의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고령 근로자 매뉴얼도 만들었다. 또 지자체가 품위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엔딩 서포트를 하고, 국민의 의견을 물어 치매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등 치밀하고 세심하게 고령화사회 시스템을 만들어가고 있다. 


노노 간병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본이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점은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단일민족이라는 긍지를 내세우며 국경을 닫아걸고 차별의 벽을 더 높이 쌓는다면, 세계지도에서 대한민국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읽는 내내 일본에서 직접 보고 경험한 여러 상황이 떠올랐고, 솔직히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한국은 어떤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준비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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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의 조건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정현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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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힘을 습관화해라


교사의 수업권과 학생의 학습권이 충돌하면서 논란의 대안으로 탄력적이고 융통성있는 교육을 내세웠으나, 정의하기 어려운 모호한 교육정책으로 인해 학교의 역할은 애매해졌다. 기초학력은 더 낮아졌고, 공교육보다 사교육의 권위가 높아졌으며, 학부모의 무리한 요구에도 대처가 어려워진 요즘이다.


'학교는 학생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저자는 학생이 무언가에 숙달되기까지 그 과정과 원리를 보편적인 형태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하면서 다음의 세 가지 힘을 습관화하면 인생이 나아진다고 강조한다.


1. 지식을 훔치는 힘

2. 추진하는 힘

3. 요약하는힘


저자는 동경을 품고 위 세 가지 힘을 디딤돌 삼아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작지만 소중한 경험으로 채워나가면서 숙달의 경험을 보편화하면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일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부모는 자식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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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져도 동그라미입니다 - 김창완 에세이
김창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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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간 매일 아침 9시부터 진행한 SBS 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의 오프닝 멘트를 모아 엮은 책으로, 일상의 모습을 담은 직접 그린 삽화가 들어가 있다. 


저자는 1977년 록밴드 산울림 으로 데뷔했고, 1978년부터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많은 마음을 빌려 썼다고 표현한다. 그러면서 따뜻한 말 한마디 전하고 싶고, 체온이 느껴지는 글을 띄우고 싶어 시간이 남긴 자국을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직접 방송프로그램을 들은 적은 없다. 책에 정리한 문장 보다 그의 목소리로 직접 들었다면 문장이 마음에 더 들어왔을 지도! 화제가 되는 책이어서 지난 4월에 호기심에 구입했고, 최근에 읽었으나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회사 생활이라는 것도 47일 근무 중에 이틀이 동그라미이면 동그란 것입니다. 너무 매일매일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그렇다고 동그라미를 네모라고 하겠습니까? 그저 다 찌그러진 동그라미들입니다.'


부디 안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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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도 서점 이야기 오후도 서점 이야기
무라야마 사키 지음, 류순미 옮김 / 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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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책도둑을 쫓는 도중에 소년이 교통사고를 당하고, 죄책감 때문에 10년간 근무하던 서점을 그만둔다. 그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찾아간 시골마을의 작은 서점 오후도 서점 을 대신 맡아 운영하게 된다.


책과 서점 그리고 책을 좋아하고 또 사랑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로, 2017년 제14회 서점 대상 후보작으로, 일본 내 서점 직원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책 5위에 선정된 책! 잔잔한 일상이 담겨있어 공감 가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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