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는 정치철학사 - 세계사를 대표하는 철학자 30인과 함께하는 철학의 첫걸음
그레임 개러드.제임스 버나드 머피 지음, 김세정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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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읽는정치철학사 #철학 #세계사 #정치 #다산초당

#인문학 > #철학일반 > #교양철학

#그레임개러드 #제임스버나드머피


세계를 움직인 사상가 중 첫 등장인물 공자

목차에 이름과 간단한 요약이 있어 어떤 사람이 등장하는지 알 수 있다. 제일 첫 장에 등장한 사람은 공자이다 공자는 '인은 도덕적 규범을 넘어 사회질서 회복을 위한 정치사상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한 말을 옮겨 적은 <논어>는 개인의 사상을 다룬 서적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한나라 이후 유교가 국가의 중심 국교로 채택된 이래 중국은 물론 동아시아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공자는 규칙과 법의 윤리보다 개인의 덕의 윤리성을 강조했다. 공자의 윤리는 소크라테스와 예수의 윤리 같은 '행동'의 윤리보다 '존재'의 윤리에 가까워서 바른 일을 하기에 앞서 바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유교적 삶의 과제는 모든 생명에 대한 근본적인 선한 태도를 바탕으로 욕구, 열정, 사고, 행동이 모두 조화를 이루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또 공자는 예절을 강조했다.

현재의 중국은 테크노크라트와 가부장주의 엘리트가 통치

이어지는 장에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도 아름다운 선이라는 개념으로 미적 이상과 도덕적 이상을 비슷한 방식으로 결합했다. 유교에서 말하는 덕의 이상은 고대 그리스식 사상과 유사하게 심미적인 동시에 도덕적이어야 하고, 개인의 삶 전체를 보여주는 것이다.

유교는 거의 2000년 동안 중국 통치자들의 공식적인 이념 자리를 지켰고, 유교 경전은 공직을 맡기 전 거쳐야 하는 모든 교육의 바탕을 이루었고, 중국 문화의 참된 근간이 되기도 했다. 오늘날 찾아볼 수 있는 공자의 유산은 무엇보다도 효를 비롯한 예를 갖춘, 그리고 학식이 높은 사람이 통치해야 한다는 이상을 먼저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중국은 여전히 '학식 높은 지도자'가 통치하지만, 전통적인 문학과 음악 대신 경제학과 공학을 공부하는 추세다. 현대 중국은 유교에서 말하는 군자가 아니라 테크노크라트(technocrat)와 가부장주의 사상을 가진 엘리트가 통치한다.

서양 철학의 원류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스의 철학 사상은 소크라테스의 수제자 플라톤,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에 이어진다. 라파엘로가 그린 고대부터 르네상스에 이르는 중요한 사상가들이 모여있는 작품 '아테네 학당'에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한가운데 자리를 잡고 있다. 이는 두 인물이 서양 철학의 원류임을 의미한다.

플라톤은 진실은 항상 직관과 반대라고 믿으며 '다수'의 견해를 멸시했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항상 보통 사람들의 관점에서 연구를 시작한 후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이론을 가다듬었다. 이에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은 오랫동안 '체계적으로 정리된 상식'으로 묘사됐다.

철학자가 이론적 지혜와 본보기라면 정치가는 실천적 지혜의 본보기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인이 철학자가 되거나 철학자가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고 보지 않았다. 또 윤리학과 정치학을 선택을 내리는 경험에서 바탕을 둔 실천과학을 봤다. 그에게 정치학이란 윤리학의 한 갈래였다.

다양한 선에는 위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최고선은 행복이다. 모든 사람은 행복을 다른 어떤 것도 아닌 그 자체로 추구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이란 도덕적이고 지적인 덕으로 이루어진 활동에서 잠재력을 실현하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행복은 행복한 감정이 아니라 인간의 번영이다.

모든 공동체는 선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인간은 도덕적이고 지적인 탁월성을 향한 잠재력을 홀로 실천할 수 없다. 가족, 마을, 학교, 도시가 필요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모든 공동체는 선을 추구하기 위해 만들어지고, 정치란 모든 시민이 도덕적이고 지적인 덕을 이룰 수 있도록 사회생활을 조율하는 기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꿈꾸는 이상적인 도시국가(폴리스)가 정치 기법의 작품이라면, 이는 인간 본성의 산물이기도 하다. 인간은 천생 정치적 동물이라고 주장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노예는 타고나며, 여성은 절대 시민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민주주의를 비판해서 더러 무시되는 경우도 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민주주의에 관해 어려운 질문을 던져보라고 요구한다. 민주주의에 근본적 질문을 던지라는 뜻이다. 그는 공직자를 임명하는 방식 중 가장 민주적인 방식은 추첨이라고 했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선거는 결국 가장 뛰어난 인물을 뽑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귀족정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시민의 자격을 토론, 의사 결정, 전쟁, 통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성인 자유인에 국한했다. 오늘날 민주주의는 출생지를 기준으로 시민권이 부여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현재 실천하고 있는 민주주의에 이르는 길에서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얻었는지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홉스는 이상적 가치가 기존 질서와 체제에 대한 불만을 키우고 분쟁 혹은 내전으로 이어질 불화를 조장하기 때문에 극도로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이것이 아리스토텔레스를 '사상 최악의 스승'이라고 경멸한 이유이다. 홉스는 아리스토텔레스는 무지한 무정부주의자이며, 정의와 미덕에 대한 그의 생각이 완벽하지 못한 것에 불만을 조장해 세상을 위험에 빠트린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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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인물들

제2의 모세를 꿈꾼 중세 유대교 철학자 마이모니데스, 사회를 만든 것은 우리의 필요이고, 정부를 만든 것은 우리의 악함이라고 말한 미국 정치철학자 토머스 페인, 심리학을 무기로 한 독일의 철학자 니체, 정치의 회복을 모색한 독일 출신의 정치 이론가 한나 이렌트, 정치는 감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한 미국 정치철학자 마사 누스바움을 흥미롭게 읽었다.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길러줄 30가지 위대한 생각들, 세계사를 대표하는 철학자 30인, 세계사를 좌우한 지성 30인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왜?"라는 생각이 들었고 책장을 덮은 후에도 의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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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홍콩 - 시간에 갇힌 도시와 사람들
전명윤 지음 / 사계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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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홍콩 #사회과학 > #정치학 #외교학 #행정학 > #외교정치학 #홍콩민주주의 #홍콩저항자


당신은 누구인가?

1942년 8월 29일 남중국해의 작은 돌섬이 영국 땅이 되었고, 이는 영국이 청제국과 맺은 불평등 조약 난징조약의 결과이다. 영국은 1860년에 카오룽반도를 손에 넣었고, 1898년 현재 홍콩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신계지역을 99년간 조차했다. 1961년 무렵 홍콩에서 태어난 홍콩 거주민은 전체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조차

명: 삯을 몰기로 하고 집이나 땅 따위를 빌림

명: 벌률, 특별한 합의에 따라 한 나라가 다른 나라 영토의 일부를 빌려 일정한 기간동안 통치하는 일

홍콩은 혼란한 시기에 대륙에서 피난 온 사람들의 안식처이자 혁명 지사들의 은거지가 되었고, 베트남 혁명의 아버지 호찌민도 1930년대 홍콩을 기반으로 활동했다. 홍콩은 20세기 아시아 인민의 피난처이자 공산당을 피해 고향을 떠난 실향민의 도시이다

작가가 우산혁명 이전에 그들을 만나서 "넌 홍콩인이야, 홍콩 차이니스야 아니면 차이니스야?" 라고 물으면 홍콩인은 난감해 했다고 한다. 1997년 7월 1일 중국으로 반환된 뒤, 많은 홍콩 사람들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미디어의 영향을 받아 '차이니스'로 인식하는 홍콩인이 늘어났다고 한다. 그럼에도 2019년 조사에서 홍콩의 젊은 세대 중 자신의 정체성을 차이니스'라고 답한 경우는 3퍼센트에 불과하다.

중국의 전통을 이어온 홍콩

중화문명의 문화유산이 불타고 버려지던 문화혁명기에 뜻있는 몇 사람이 서적과 유물을 홍콩으로 옮겼다. 그리하여 공자와 관우와 바다의 여신 천후 그리고 풍수지리 사상이 홍콩에 뿌리를 내렸다. 중국의 경극이 노동극으로 전락하자 홍콩은 전승했고, 춘절, 단오, 청명절, 칠석, 중추절, 중양절 같은 중화 5천 년의 전통이 홍콩에서 명맥을 이어왔다.

1997년 7월 1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됐다 중국은 2047년 7월 1일까지 홍콩인이 홍콩을 통치하는 항인치항, 영국이 홍콩에 만들어 놓은 체제를 유지하는 일국양제, 중국이 홍콩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고도자치, 이상의 세 원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홍콩을 떠난 이들도, 남은 이들도 이 약속을 믿지 않았다.

1989년 4월 베이징 천안문광장 학살 이듬해 1990년에만 약 6만 2천 명이 이민을 떠났다. 당시 인구의 1%가 1년 만에 홍콩을 떠났다. 1994년까지 해마다 비슷한 사람의 수가 홍콩을 탈출했고, 그 추세는 중국에 반환 이후 잠잠해졌다. 이민 열풍은 2014년 우산혁명의 실패와 2020년 국가보안법 통과 이후에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돈 있는 사람은 미국과 캐나다로, 호주로, 없는 사람은 가까운 타이완으로 떠났다. 홍콩에 남은 사람도 좋아서 남은 것은 아니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서 일뿐이다.

사라지는 사람들

홍콩은 중국에서 구할 수 없는 책들을 구할 수 있다. 중국은 사소한 이유로 불온서적 딱지를 붙여 유통을 전면 금지한다. 그 탓에 중국 권력의 내부에 관한 책들은 홍콩에서 유통되고, 구매자는 중국인이다. 홍콩 MTR 코즈웨이베이 역의 '코즈웨이베이서점'은 1994년 개업했다. 출판사도 겸하는 이 서점은 중국이 싫어할 만한 책을 만들고 판매하는 회사이다.

2015년 10월부터 이 서점을 둘러싸고 연쇄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시진핑의 여섯 여인>이라는 책을 출판하다 먼저 사장 루이보가 실종되고, 사흘 후에 대주주 꽈이만호가 실종되고 서점 창립자 람윙케이가, 서점 직원 찡지핑이, 마지막으로 주주 레이보가 사라졌다. 이들은 출입국 기록도 없이 별안간 중국 CCTV에 등장해서 납치당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중국의 사상 교육에 동화된 사람처럼 행세하다 홍콩에 돌아온 코즈웨이베이 서점 창립자 람윙케이는 용기를 내어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에 납치당했다는 것을 알렸다.

"오늘 내가 이들에게 굴복한다면 내일은 공범이 되고,

급기야 더 많은 사람들이 저들에게 복종하게 됩니다.

오늘 내가 영혼을 팔면,

내일은 다른 사람들이 영혼을 팔게 되겠죠"

나는 자살하지 않는다

시위대들은 사람이 죽는 게 뉴스거리도 안 되는 세상이기 때문에 유언장을 들고 다닌다. 유언장에는 "나는 자살하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다. 시위 도중 사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그 죽음이 자살로 조작될 지도 모른다는 공포 때문이다.

2020년 6월 30일 전인대 상무위는 무소불위(하지 못하는 일이 없음)의 국가보안법 탄생시켰다. 이 법은 홍콩 영주권자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적용된다. 서구 사회가 먼저 중국의 조치에 대응했으나, 코로나19로 어느 나라도 중국을 상대로 '법에 의한 통치'와 '법을 이용한 통치'의 차이를 논할 여유가 없었다. 중국은 기존 법률이 국가보안법과 충돌할 경우, 국가보안법을 우선 적용한다고 부칙에 명시했다. 그렇게 홍콩이 반환된 지 정확히 23년 만에 항인치항, 고도자치, 일국양제가 막을 내렸다.

친구여 물이 되어라

아래 문구는 이소룡이 사망하기 1년 전 1972년 한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했다는 말이다. 이 말은 1979년 7월 이후 홍콩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되었다. 중국 도가의 경전에 이와 비슷한 내용이 있고, 마오쩌둥의 전쟁 이론서 <지구전론>에도 이 개념이 담겨 있다.

읽으면서 몇 번이나 울컥했던 책이다. 죽음을 불사하며 자유를 수호하는 나이 어린 학생들의 마음이 전달되어서이다. 홍콩의 중국 반환 과정을 잘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책 제목의 의미가 이해되었고,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 책이다.

마음을 비워라,

마치 물처럼 형태나 모양에 구애받지 마라.

물은 컵에 따르면 컵 모양이 되고,

병에 부으면 병 모양이 된다.

찻주전자에 부으면 다시 찻주전자 모양이 된다.

물은 홀러 갈 수 있고,

무엇인가를 파괴할 수도 있다.

친구여 물이 되어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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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설계자들 - 어떻게 함정을 피하고 탁월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올리비에 시보니 지음, 안종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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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설계자들 #탁월한선택 #의사결정설계의기술 #의사결정프로세스

#경제경영 > #기업경영 > #경영일반

#인플루엔셜, #올리비에시보니

책소개

전략적 의사결정 분야의 권위자인 올리비에 시보니는 기업의 리더와 조직이 이와 같은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는 데는 뚜렷한 공통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기업의 리더와 조직이 중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결같이 비합리적인 편향에 지배받는다는 것이다.

앞서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은《넛지》를 통해 상대방의 무의식적 편향을 이용해 최선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방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편향을 이용하는 것과 자신의 편향을 극복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그렇다면 비즈니스 의사결정에서 발생하는 편향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선택 설계자들》은 올리비에 시보니가 맥킨지 경영 컨설턴트를 시작으로 30년간 연구하고 가르쳐온 경영전략, 의사결정, 문제해결에 관한 내용을 담은 “비즈니스 의사결정 분야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맨파워재단으로부터 최우수 경영서상을 수상하기도 한 이 책은 리더와 조직을 치명적인 함정에 빠지게 한 9가지 편향을 선별하고, 이를 극복하게 하는 40가지 실무 기법을 제시한다. 중대한 결정 앞에서 자신의 편향에 대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이 그 답을 알려줄 것이다.


저자 올리비에 시보니 (Olivier Sibony)는 전략적 사고와 의사결정 프로세스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경영전략 컨설턴트이자, 프랑스 최고 경영대학원인 HEC파리의 겸임교수로 경영전략, 의사결정, 문제해결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옥스퍼드대학교 사이드비즈니스스쿨의 부연구원을 겸하고 있다.

1991년부터 2015년까지 25년간 맥킨지앤컴퍼니에서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며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고위 임원들에게 전략적 조언을 제공했으며, 소비재 및 소매 부문 리더를 역임했다. 전략적 의사결정 분야의 권위자인 올리비에 시보니는 30년간 탁월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도구와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는 기업의 리더와 조직이 저지르는 끔찍한 실수에는 공통점이 있다며, 《선택 설계자들》에서 리더와 조직을 함정에 빠뜨린 9가지 편향을 선별하고, 이를 극복하게 하는 40가지 기법을 제시한다. 그의 30년 연구 성과를 오롯이 담은 이 책은 “비즈니스 의사결정 분야의 결정판”으로 평가받으며, 2019년 맨파워재단Manpower Foundation으로부터 최우수 경영서상을 수상했다.

전략적 의사결정에 대한 저술과 강연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는 올리비에 시보니는 대니얼 카너먼과 《노이즈Noise》, 《중대한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Before you make that big decision》를 공저했으며, 그의 연구 논문들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arvard Business Review〉 및 〈MIT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MIT Sloan Management Review〉 등에 소개되었다(이상 알라딘 자료)

인지편향에 대하여

시작하는 글에서 저자는 인지편향에 대해 말한다. 요즘 많이 대두되는 말로, 특히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이 <생각에 관한 생각>을 출간한 이후, '자기 과신(self-confidence)',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현상유지 편향(status quo bias)', '기준점 효과(anchoring effect)'라는 용어를 일상 대화에서도 쓰는 사람이 늘어났다고 저자는 말한다.

덕분에 인지심리학이 인기를 얻고 있고, 행동경제학자들도 인간의 행동에 대해 더 설득력있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은 판단과 선택을 할 때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항상 합리적이지 않다. 그렇게 느끼고 있을 뿐이다. 인지오류인 것이다.

의사결정 편향성을 줄여야

실패한 결정의 유형은 거의 비슷하고, 위대한 리더도 잘못된 결정을 한다. 재미있는 것은 모든 성공적인 전략은 제각각인데 전략적 실패는 모두 엇비슷하다고 한다. 전략적 의사결정에서 편향을 배제하기 위해서는 행동 전략(behavioral strategy)이 필요하다. 일부 선도적인 연구자들에 따르면, 행동 전략은 '조직의 전략적 경영에 인간의 인지, 감정, 사회적 행동에 관한 현실적인 가정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연구 결과 많은 의사결정자가 의사결정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편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맥킨지가 800명의 기업 이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할 결과 '의사결정의 편향성을 줄이는 것'이 이사회의 최우선 과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요약하면, 리더들은 자신의 전략적 결정에 포함된 편향에 대해 무언가 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지만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모르고 있다.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기까지 읽다가 TOC(제약이론, Theory of constraints)가 떠올랐다. 사용한 단어는 다르지만 같은 말을 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미리 위험요소를 제거한 뒤에 목적 달성을 위한 행동을 정한다. 이해당사자가 사고프로세스를 이용하여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데다 숨어있는 가정을 도출할 수도 있어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편향을 극복하려면

의사결정의 패턴의 함정을 점검하고, 인지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지를 만들면 된다. 여기에는 두 가지 핵심적인 요소와 협업과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협업이 필요한 이유는 한 사람의 의사결정자보다 편향을 감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며, 여러 사람의 통찰에 따라 행동하려면 좋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여기서 리더는 자신을 조직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의사결정 설계자로 바라보면 된다.

저자는 의사결정 설계자가 전략적 의사결정의 프로세스를 설계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하면서 4가지 실무 기법으로 다룬다. 목록을 참고하여 각 조직이나 팀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고, 더 나아가 자신만의 실무 기법을 만들라고 한다.

신뢰가 만들어낸 확증 편향은 벗어나기가 어렵다. 바로 나 자신이기 가장 큰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경험 편향에 의한 것으로 듣고 싶은 것만 듣기 때문에 강력한 편향의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나에게 질문해야 한다.

나의 직관을 신뢰할 수 있는가?

몇 % 신뢰할 수 있는가?

객관적인 근거는 있는가?

의사결정 과정을 바꿈으로써 의사결정 개선

결정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결정하지 않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다. 이것은 현상유지 편향이다. 개인의 경우, 자기본위 편향으로 인해 윤리성을 제한하여 윤리적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 기업은 위험을 외면하는 것으로 위험을 회피한다. 개인이 자신의 편향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우선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그러나

개인과 달리 조직은 의사결정 과정을 바꿈으로써 의사결정을 개선할 수 있다.

우리가 아는 유명인들이 이 책에 찬사를 보냈다. 그중에서 "폭넓은 경험과 탁월한 지식을 활용해 설득력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라고 말한 애덤 그랜트(오리지널스 저자)의 말이 공감된다. 책 표지에 적힌 맥킨지 최고의 전략적 의사결정 권위자가 30년 연구 끝에 밝혀낸 최강의 의사결정 프로세스라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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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마을의 푸펠 (영화판 에디션)
니시노 아키히로 지음, 유소명 옮김, 노경실 감수 / 소미아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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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굴뚝마을의푸펠 #그림책 #환경 #친구 #용기

어린이>초등전학년>그림책

니시노 아키히로(西野亮廣), (주)소미미디어

책소개

많은 사람들의 후원으로 시작된 그림책 <굴뚝마을의 푸펠>은 4년 동안 35명의 일본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만들어졌으며, 출간 후 일본에서 3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35명의 아티스트가 함께 그리고 쓴 감동적인 이야기로, 디즈니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감성 명작이다.

온통 연기로 뒤덮인 굴뚝 마을, 우연히 떨어트린 심장에서 쓰레기 사람이 태어난다. 모두가 싫어하는 쓰레기 사람에게 다가온 굴뚝청소부 소년 루비치. 루비치는 쓰레기 사람에게 푸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가 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푸펠과 루비치는 우정을 어떻게 지켜나갈 수 있을까?

저자 니시노 아키히로는 980년생으로, 연예인 겸 동화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한다. 검정색 펜 하나로 그린 그림책 『닥터 잉크의 별과 하늘의 시네마』, 『Zip&Candy~로봇들의 크리스마스~』, 『오르골 월드』, 올컬러 그림책 『굴뚝마을의 푸펠』이 있다. 이밖에도 자기계 발서 『마법의 컴퍼스』, 『혁명의 팡파르』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유료회원제 커뮤니티 <니시노 아키히로 엔터연구소>는 회원수가 1만 명을 넘어 최대 온라인 사이트가 되었다.

일본 현지 30만 부 판매 돌파

클라우드 펀딩 천만 엔 달성, 4년간 35명의 아티스트가 작업한

디즈니를 뛰어넘는 또 하나의 감성 명작

“믿는 거야, 혼자가 된다고 해도.”

온통 연기로 뒤덮인 굴뚝 마을, 배달부가 우연히 떨어트린 심장에서 쓰레기 사람이 태어난다.

모두가 싫어하는 쓰레기 사람에게 다가온 굴뚝청소부 소년 루비치는 쓰레기 사람에게 푸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가 된다. 하지만 마을 사람들의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별도 구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망을 찾는 소년

사시사철 짙고 두꺼운 연기에 뒤덮여 별도 구름도 보이지 않는 굴뚝 마을에서, 소년은 유일하게 별의 존재를 믿는 사람이다. 마을의 유일한 어부였던 아버지는 바다에서 실종된 지 오래이다. 하지만 아버지가 해준 ‘구름 너머에는 별이 있다’는 이야기를 소년은 늘 마음속에 간직한다. 남들이 모르는 것을 믿는 소년은 힘들고 고달픈 굴뚝 청소 일에도 언제나 시선을 위로 향하고 있다.

소셜 클라우드 펀딩 천만 엔 달성! 그림책의 상식을 뒤엎다!

35명의 아티스트가 함께 그리고 쓴 감동적인 이야기

동화책은 왜 분업하면 안 되지? 이 작은 의문을 떠올린 사람은 일본 유명 개그콤비 ‘킹콩’의 니시노 아키히로였다. 그는 개그맨이자 동시에 이미 동화책을 3권 펴낸 중견 동화작가였다. 그런 그가 4번째 동화책을 앞두고 떠올린 아이디어는 획기적이었다. ‘하늘은 하늘을 잘 그리는 사람에게, 건물은 건물을 잘 그리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각자 잘하는 걸 모으면 최고가 나올 수 있을 거야.’

‘그림책 분업제’라는 기상천외한 생각에 출판사들은 난색을 표했다. 그러자 그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소셜 클라우드 펀딩. 당초 600만 엔을 목표로 시작한 클라우드 펀딩은 천만 엔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달성하기에 이른다. 많은 사람들의 후원으로 시작된 그림책 <굴뚝 마을의 푸펠>은 4년 동안 35명의 일본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만들어졌으며, 출간 후 일본에서 3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에 오른다(이상 알라딘 자료)

공전의 히트를 친 그림책

주제 분류가 초등전학년으로 되어 있지만, 일본에서 어른을 울릴 정도로 감성을 자극하는 그림책이라는 평이 있는 책이다. 굴뚝마을의 푸펠 스토리는 2011년 니시노 아끼히로(西野亮廣)가 전체 10장의 장편 <굴뚝마을의 푸펠>을 완성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 10장 중 일부(3장, 4장)가 그림책으로 만들어져 발매됐고, 큰 히트를 쳐서 60만부(2020. 12.) 의 발행기록을 세웠다. 외국에서도 12개 국 언어로 번역되어 판매되고 있다.

일본어 원서로 읽었다. 도서를 구입한 것은 아니고, 무료공개된 링크(아래 참조)를 통해서 읽었다. 알라딘에서 검색해보니 판매가 16,020원이다. 소장하고 싶기 때문에 일본에 가면 살 생각이다. 물론 장편소설도 구입하려고 한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굴뚝마을의 푸펠은 한국에서 지난 5월 26일 개봉을 해서 상영 중이고, 네이버쇼핑에 관련 상품(퍼즐, 피규어 등)도 판매되고 있다. 일본개봉은 12월 25일 이었다. 일본지인이 적극 추천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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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에게 필요한 말들 - 막막한 10대들에게 건네는 위로·공감·용기백배
정동완 외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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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너에게필요한말들 #청소년 #진로상담

청소년>자기계발

미디어숲


책소개


앞이 보이지 않고 모든 것이 막막하기만 한 청소년들의 진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진로 상담교사들이 뭉쳤다. 현직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의 진로 고민을 함께하며 여러 선생님의 경험을 한권에 집약하기로 한 것이다. 이들은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800회 이상의 진로 특강을 한 EBS 대표 강사와 현직 상담교사를 포함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영재 교육원 등 다수의 교육 기관에서 십대들을 매일 마주하는 청소년 전문가들이다.


저자들은 상담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오는 학생들의 눈에 비친 두려움과 답답함을 함께 나누고자 책을 쓰게 되었다. 상담 과정에서 겪은 많은 에피소드와 영화, 노래, 문학 등의 세계에서 얻은 지혜를 이야기보따리 속에 풀어놓았다. 진로에 대한 고민과 불안감, 무력감, 정체성 혼란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을 위로하고 공감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아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도전 의지와 용기를 북돋워 준다.


나희덕과 월트 휘트먼의 시, 달리의 그림, 영화와 연극 등…. 저자들은 쉽게 좌절하고 무기력해지는 아이들에게 지금 어떤 말이 필요할까 고민한 끝에 다양한 세계의 이야기를 가져왔다.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자신만의 경험과 가치를 만들라고 말한다. 상담쌤들의 마음이 생생히 전달되어,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의 삶은 한 편의 시가 되고 마침내 뚜벅뚜벅 인생을 걸어갈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삶의 격동기를 지나는 청소년들


저자 각자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 들려주고 싶은 말이 적혀있는 책이다. 성장기의 정체성 혼란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안고 있는 청소년들은 작은 바람에도 흔들린다. 청춘은 흔들리는 시기다. 방황도 하는 시기다.


그 시기를 지난 어른들은 삶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청소년들은 삶의 격동기를 지나는 중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벅찰 수도 있다. 하루를 지내기가 버거운 아이들은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지혜로운 어른이 곁에 있어줘야 한다.


청소년들과 함께할 어른


"하고 싶은 것이 없어요."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어요."

"하고 싶은 게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살 거예요." 등등... 학교에서 만나는 아이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청소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책이다. 그러나 사실 조언은 필요 없다. 자칫 잘못하면 꼰대가 되기 십상이다.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생각을 나눌 어른이 필요할 뿐이다. 경험에 의한 단언이다. 청소년 본인들이 더 잘 안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단지 문제를 마주할 용기가 부족해서 방황을 하고 푸념도 늘어놓는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도움 신호에 적절하게 반응하기 위해

가까이서 잘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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