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결정 -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내가 결정하는 삶이다 일상인문학 5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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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결정 #행복하고존엄한삶 #내가결정하는삶 #페터비에리 #인문학 #서양철학 ​ 자기 결정적 삶 ​자기 결정적 삶은 외부로부터 압력을 받지 않고, 내적 독립성을 가지고 스스로를 테마로 삼아 자기인식 즉자신을 이해하며 자신의 시간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무의식을 언어로 표현하는 자기표현의 과정을 거치면서 의식적인 것으로 만들어 개인적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타인은 자기 결정적 삶에 위협적 존재가 될 수 있는데, 이 때는 타인의 시선에 맞서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야 한다. 타인은 어디까지나 타인이다. 자기 결정적 삶은 이런 낮섦도 견뎌낸다는 것을 뜻한다. 또 조종이 주는 악랄한 독성에 대항하는 방법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깨어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방식이 정말로 옳은 방식인가? 내가 생각하며 느끼는 방식과 정확히 일치하는가?

​자기인식은 왜 중요한가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는 주도적 역할을 맡는 데에 대한 확신이나 감정, 바람에 대한 개념이 있어야 한다. 내적 시선을 통해 현재 의식상태를 알아차릴 수 있다. 일어난 일을 관찰하고 결론을 내서, 앞뒤가 맞는 그림을 그려내고 언제든지 수정을 가할 준비를 하여, 전체 세계 안에서 다른 부분들과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다. ​자신을 인식하는 것은 자신에 관해 결정하는 것의 한 형태이다. 자기인식이 자기 결정과 매우 밀접하게 엮여 있기 때문이다. 생각의 근거를 명시할 수 있게 점검하면서 자기인식을 통해 개인적 정체성을 갈고닦아야 한다. 감정과 바람은 우리를 불투명하고 혼란스럽게 만드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개념적 분화이다. ​인식이 새로운 단계로 올라가면 새로운 인식 방식에 도달하여, 감당하기 버거워서 묻어두었던 과거 실수나 과오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게 된다. 인식된 것과 인식되지 않은 것을 구별하게 된 것이며, 인정할 수 있고, 대항 밥법을 강구할 수 있다. 자기인식은 이런 방식으로 우리를 변화시킨다. ​자기인식은 자유의 원천이며 행복의 원천이기도 하다. 자기인식의 요소 중 하나는 자기 삶의 시간과 자유로운 관계를 맺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으면 미래에도 도움이 되며, 자기자신의 행동 동기에 대한 이해가 적을 수록 잔인한 폭력을 가할 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 문화적 정체성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문화적 정체성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문화는 공동체마다 매우 다른 짜임을 가지며, 시간의 변화에 따라 같이 변화한다. 교양은 여러 지식을 통해 비판적이고 의식적으로 문화를 받아 들이는 것을 가르킨다. 받아들임과 습득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만들어간다. ​사람을 문화적 존재로 만드는 기본적인 능력은 언어이다. 자연현상을 이해하거나 타인의 행위 또는 자신의 경험을 이해하는 것은 모두 언어를 통해 이루어진다. 언어는 세계를 맹목적 인과율의 차원에서 이해 가능한 차원으로 변화시킨다. 경험을 체계적 범주화를 통해 개념적으로 조직하는 일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언어는 기호 체계이며, 기호는 일정한 규칙에 의해 작동한다. 언어가 가능한 문화적 존재는 실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개념적 이유로 공동체의 구성원이 된다. 언어 습득의 첫 단계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두번째는 문법을 배우며 언어 법칙 지식을 습득하는 것, 세번째는 언어에 대한 지식 심화, 내번째는 배운 언어를 다른 언어와 비교하면서 더 심화된다. 마지막 단계는 선택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한 상태에서 하나의 언어를 선택하고, 그 언어에 자신을 동화시키는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언어의 틀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발전시키는 것이 언어적 교양의 최고 단계이다.문화적 정체성이란 우연한 것이며, 항상 대체물이 있다. 교양은 바로 이러한 우연성을 인정하는 것이다. 교양은 자만심과 독단론, 외부의 것에 대한 무조건적인 낙인과 평가절하로부터 우리를 방어한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근거를 밝힌다는 개념을 배우는 것이다. 근거를 밝힌다는 것은 닫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고, 제대로 닫는다는 것은 진실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하나의 문장에서 다른 문장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우리는 언어를 통해 이성적이며 생각하는 존재가 된다. ​문화적 정체성은 타인과의 친밀감과 거리감에서 느끼는 감정, 즉 친밀성과 낯섦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친밀성과 수치심의 감정은 그 문화 안에서 존엄성이 어떻게 이해되느냐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존엄성은 복잡하고 다층적인 개념으로 자기 결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존엄성과 자유가 있는 삶 속에서 자신이 보는 방식으로 이해한다면 문화적 정체성을 이룬 것이다. 문화적 정체성은 고정되거나 최종적이 아니고 항상 새롭게 화두가 되며, 자신이 누구이며,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올바르게 이해한 교양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주는 복잡한 과정이다. ​ 문화적 정체성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2011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3일간 열린 '어떻게 살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토대로 집필된 책이다. 강연 순서에 따라 자기 결정의 삶이 무엇인지, 자기 결정을 위한 전제가 되는 자기 인식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문화적 정체성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 이야기한다. ​저자는 존엄성을 지키며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방식으로 '자기 결정'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상황에 휩쓸리거나 타인에 휘둘리지 않고 모든 삶의 변곡점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스스로 결정할 때만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식 습득의 과정과 단계를 밟으면서 항상 깨어있는 삶을 사는 것이 자기 결정적 삶이자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삶의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하든 자기인식을 근간으로 자기 결정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나는 내 확신에 대해 어떠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가? 그것은 믿을 만한 근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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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 디지털 지구, 경제와 투자의 기준이 바뀐다
김상균.신병호 지음 / 베가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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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김상균 #신병호 #벵골호랑이 #메타버스투자 #디지털지구 #투자전략 #가상세계 #가상현실 #증강현실 #베가북스 #경제경영 


디지털 지구, 경제와 투자의 기준이 바뀐다 

『메타버스 새로운 기회』 


메타버스 정의


1992년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로, 소설 속의 가상세계의 이름이 바로 메타버스이다.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메타버스라는 세계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2018)>이 `흥행에 성공한 후부터다. 


동명의 SF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에선 ‘오아시스’라는 매력적인 가상세계가 나오고 그 세계에서는 자신만의 아바타를 꾸미거나 혹은 유명한 사람이나 캐릭터의 모습을 빌릴 수도 있다. 영화 속 가상세계는 현실에서 꿈꾸지 못하는 다양한 것들을 현실감 있게 겪을 수 있는 매력적인 세계로 묘사된다. 지금의 우리가 즐기고 있는 메타버스와 흡사한 내용이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그리스어 'Meta'와 '세상'울 뜻하는 영어 'Universe'가 합쳐진 말로, 직역하면 '초월한 세상'이다. 저자는 '아바타가 살아가는 디지털 지구'라는 말로 설명했다. 기술 연구 단체인 ASF(Acceleration Studiesn Foundation)은 메타버스를 네 가지로 분류한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현실의 형상 위에 새로운 정보가 입혀지는 것예: 포겟몬고, ) 세계, 라이프로깅(lifelogging,생활 전반을 기록하는 것 예: 소셜미디어, ) 세계, 거울(mirror worlds, 가상의 공간 위에 현실 세계의 정보를 더하는 것, 예: 카카오 유니버스, 배달 앱) 세계, 가상(virtual words, 가상의 사이버 공간, 예: 영화나 게임 속에 등장하는 가상의 사이버 공간) 세계이다. 



또 다른 지구 메타버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을 통해 대면하는 온텍트(Ontact)가 일상이 되어버렸고, 대면으로 처리하던 일,  사람과의 만남을 디지털 공간에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업무를 처리하고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이 가져다 준 디지털 세상, 메타버스는 인간을 가상공간으로 이주시키고 있으며, 하드웨어, 소프트 웨어, 플랫폼 등 많은 산업의 성장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는 사람뿐만 아니라 AI와 대화하고 교류하며 디지털 지구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메타버스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 상상하던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된다. 디지털 지구 메타버스가 일상이 되면, 직업과 일에 대한 개념이 지금과 완전히 달라진다.


메타버스는 기업 내 구성원 간의 협업, 교육 및 테스트, 엔지니어들의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으며, 가상 및 증강현실로 구현되어 또 다른 공간과 실체를 보여준다.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메타버스를 더 성장시키고 효율적인 구현을 위해서는 반도체 산업수요를 받쳐주는 첨단 ICT 산업, 관련 디지털 장비 인프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 등이 기초가 되어야 한다.



메타버스 산업의 투자가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메타버스 산업은 향후 더 많은 글로벌 투자은행과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욕구를 자극할 것이다. 유망 산업들은 모두 이미 메타버스로 들어갔거나 지금 들어가고 있다. 그래서 메타버스가 만들어가는 세상은 가상의 세계이지만, 현실에서는 '투자의 세계'이기도 하다. 


메타버스는 새로운 문명의 시작으로 경험하는 것만으로는 가치를 알 수는 없다. 메타버스와 관련된 산업의 태동과 성장을 지켜보면 어느 기업, 어느 산업이 투자가치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현재 메타버스 세계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들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앤비디아 등 글로벌 공룡들이다. 진입이 예상되는 기업들도 면면이 화려하다. 기업의 잠재가치, 시장 규모, 다양한 지표, 지수 등 상세한 자료는 책에 실려있다. 


메타버스 산업에서 중요한 요소는 사용자 기반(사람이 없는 세계는 없다), 경험의 접점(표준이 되기 위한 무한 경쟁), 플랫폼(디지털 세상의 역세권), 인프라(새로운 지구의 뼈대를 이루는), 콘텐츠(상상하는 모든 것) 다섯 가지가 있다. 



메타버스 대표 플랫폼 로블록스(Roblox)


게임 중 메타버스의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한 플랫폼은 로블록스(Roblox)이다. 지난 2004년 미국에서 데이비드 바수츠키와 에릭 카셀 두 개발자가 설립한 로블록스 코퍼레이션(Roblox corporation)의 메타버스 플랫폼형 게임이다. 


2020년 3월 10일 뉴욕 증권 거래소에 처음 상장한 로블록스(Roblox)는 상장 전부터 뜨거운 감자로 주목을 받았다. 로블록스(Rolox)의 수익 모델과 사업 전략을 살펴보면 향후 메타버스 전환을 노리는 게임 제작사와 VR/AR 콘텐츠 관련 기업들의 표준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매력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 


로블록스(Roblox)는 3D 엔진 플랫폼과 게임 개발사로 코로나19 여파로 이미 미국 초등학생들의 디지털 놀이터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일 평균 접속자 수가 4210만 명이 넘어 글로벌 메타버스계의 공룡으로 불린다. 미국 어린 학생들은 하루 평균 156분을 로블록스(Rolox) 세계에서 보낸다. 이 숫자는 대한민국 인구의 3배가 넘는다'. 


해외 청소년들은 로블록스(Roblox)에서 유튜브 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일본의 지인 아들도 로블록스(Roblox)에 빠져 있으며, 국내에도 로블록스(Roblox) 이용자가 많다. 한국의 지인은 아들이 로블록스(Roblox)에 재미를 느끼는 것을 눈여겨 보다가 로블록스(Roblox)의 주식을 구입하기도 했다. 



사실상의 표준, 디팩토 스탠더드(De facto Standard)


표준이 가진 힘은 매우 크다. 진시황이 통일 제국을 위해 사회,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강력한 표준화를 추진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 운영체제 시자을 제패한 것도 표준의 힘이 작용했다. 또 '자동차의 황'으로 불리는 헨리 포드는 자동차에 필요한 부품과 공정을 표준화하면서, 전반적인 자동차 가격을 대폭 인하했고 자동차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표준을 제정하는 기구는 있지만, 새롭게 등장하는 산업에서는 그 기준을 정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사실상의 표준을 정하는 디팩토 스탠더드(De facto Standard)가 중요해졌다. 디팩토 스탠더드(De facto Standard)는 시장을 선점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며, 기술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다른 기업보다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향후 시장 진입자를 억누를 힘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사의 제품을 업계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다. ​



메타버스가 부여한 새로운 기회


이 책이 나오기 전에 김상균 교수가 페이스북에 표지 이미지 2개 중 어떤 것이 좋은가를 물었다. 당시 하단에 보라색이 들어간 표지가 더 마음에 들었는데 발간된 책은 흰색이었다. 곧 읽어야지 하던 차에 베가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게 되었는데, 작년 1월에 발간된 「메타버스」를 먼저 읽은 데다 플랫폼 또는 미래 관련 도서를  여러 권 읽은 덕분인지 책장이 쉽게 넘어갔다. 


「메타버스」는 자료사진이 흑백이다 보니 어떤 사진은 거의 검은색에 가까워서 아쉬웠는데, 이 책은  컬러여서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또 경제와 투자에 대해 말하는 도서이다 보니 각 기업에 대해 상세히 언급이 되어 있었던 점, 상세한 설명이 첨부되어 있는 점이 좋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더 빨리 우리의 삶에 스며든 메타버스가 인류에게 새로운 기회를  부여한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의 삶, 비즈니스, 산업, 경제의 미래를 메타버스라는 렌즈로 바라보자.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게 될 것이다.


'메타버스 빅뱅으로 격변하는 세상에서 인류의 선택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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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 위의 남자
다니엘 켈만 지음, 박종대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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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줄위의남자 #종교전쟁 #다니엘 켈만  #다산책방 #소설 #독일문학


틸, 줄 위의 남자


주인공은 14세기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인물 틸 울렌슈피겔이다. 중세 독일의 민담으로 전해 오는 악동이자 어릿광대인 울렌슈피겔은 온갖 장난으로 사람들을 골탕 먹이고 성직자나 권력층을 조롱하는 캐릭터다. 한편 부조리한 세상을 조롱하면서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선사한다. 


틸의 이름은 올렌슈피겔 또는 오일렌슈피겔로 알려져 있는데, 오일레는 '부엉이', 슈피겔은 '거울'을 뜻한다. 부엉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지혜를 뜻했으나, 중세에선 파괴적인 악마의 상징이었다. 틸은 바보같은 행동을 함으로써, 이를 보고 즐기는 인간들에게 거울을 들이밀며, 그게 곧 그들의 모습임을 보여주면서, 그들 사이에 싸움을 일으키면서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깨닫게 한다.



30년 전쟁(1618~1648)


소설이 배경이다. 인류역사 최대의 종교전쟁이자 최초의 근대적 국제전이며 800만여 명이 희생된 전쟁으로 베스트팔렌 조약으로 마무리되었다. 주로 오늘의 독일 땅에 해당하는 신성로마 제국을 무대로 일어났는데, 오늘날의 로마와 상관없다. 제국도 아닌 수백 개 다민족 제후국의 느슨한 연합체였다. 


가톨릭의 면죄부 판매로 촉발된 종교개혁이 신교에 대한 구교의 강력한 탄압으로 이어져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고, 1555년 아우크스부르크 화의로 마무리 되었다. 하나의 제국, 하나의 신앙을 고집하던 신성로마제국의 원칙이 철회되고, 각 지역의 주민은 지역 통치자의 신앙에 따른다는 원칙이 수립됐다.


종교 간의 평화는 보헤미아 왕 페르디난트 2세다 신성로마제국 황제에 즉위하면서 가톨릭교도였던 그가 제국을 다시 하나의 종교로 통합할 목적으로 신교 탄압에 나서게 되어 신교와 구교 간의 치열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30년 동안 전쟁이 계속된 것은 이해관계에 따른 유럽 각국의 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은 신교 편에 섰고, 스페인, 오스트리아는 구교 편에 섰다. 프랑스는 가톨릭 국가였지만 정치적 이해에 따라 신교 쪽을 택했다. 당시는 기술과 자본이 발달하고, 자유도시를 중심으로 상업과 무역이 활발하던 시기였다. 당시 사람들은 보수적인 가톨릭보다는 부를 신의 은총으로 여기던 신교의 교리를 더 마음에 들어 했다. 그럴수록 구교는 자유도시를 구교의 영토로 편입하려고 했고 신교 연햡은 극심하게 저항했다. 


더미와 낱알의 구분점


곡식 더미가 있고, 거기서 낱알을 덜어내면, 더미는 여전히 더미다. 이제 하나를 더 덜어낸다. 여전히 더미다. 그런데 낱알을 하나씩 계속 빼나가면 언젠가 더미가 더미가 아닌 순간이 온다. 바닥에 남은 낱알 몇 개를 더미라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곡식 더미는 어느 낱알부터 더미가 아니게 될까?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날까?  클라우스는 곡식 더미를 쌓았다가 낱알을 빼내가는 작업을 머릿속으로 골백번도 더 해보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찾지 못했다.(p106) 


읽다가 같이 생각을 해봤던 단락이다. 언제부터 구분을 하는지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렵다. 다니엘 켈만의 소설은 처음 읽었는데,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사를 바탕으로 한 판타지 소설이다. 극과 극의 세상을 외줄타기 하듯 살아가는 광대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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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 마법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 지식 세대를 위한 좋은 독서, 탁월한 독서, 위대한 독서법
김승.김미란.이정원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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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의마법 #좋은독서 #위대한독서법 #나만의공간서재 #책읽는공간


자기계발 > 성공학

서재의 마법, 김승, 미디어숲



서재는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는 공간


20년간 독서를 하였으며, 하루 1권 읽기를 실천하여 300개의 지식 바인더 그리고 36개의 테마 일기장의 주인공 김승의 서재를 만나는 책이다. 저자는 서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으며, 계속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다 보면 빨리 읽히는 책도 읽고 천천히 읽어야 하는 책도 있다. 연구 자료는 몰입해서 읽어야 하고, 같은 주제를 다루는 책은 초반의 10~15권 정도는 읽기 어렵지만 이 단계를 넘어서면 내용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처음의 지식 축적의 단계를 지나면 통찰력이 작동해서 지식 선별의 힘이 생긴다. 이후부터는 지식을 추가하고 정교하게 다듬어가기가 용이하다. 깊이 독서의 단계에서는 필요에 의한 '발췌'독서'가 이루어진다. 지금 독서모임에서 하고 있는 것도 깊이 독서로 발제와 공유를 통해 사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같은 내용을 읽었으나 다른 생각과 느낌을 받았음을 확인할 때마다 '다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된다.



책을 통해 어디로 가려고 하는가


독서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어떻게 가는지, 왜 가야 하는지, 방법은 무엇인지, 잘 가고 있는지 등도 생각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무슨 책을 읽을 것인가"

"책은 어떻게 선정해 구입하고 어떻게 배치하며 읽을까?"

"넓고 깊게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독서 이후 책의 내용을 기록하고 흔적을 남기며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도서를 통해 축적된 지식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데이터에 저장할까?"


'책을 읽는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가져보는 질문들이다.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누구나 서재를 갖고 있지는 않다. 그러나 거창하고 화려한 서재는 없어도 책꽂이 정도는 웬만한 사람이면 하나쯤 가지고 있다. 지인의 집에 방문했다면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의 제목을 한 번 훑어보기를 바란다.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대충 알 수 있다. 책의 제목 만으로도 대화의 물꼬를 트는 힌트를 발견할 수도 있다.



신문에 대한 생각


저자는 7종의 신문을 보는데, 신문을 '읽기'라고 하지 않고 '보기'라고 표현한다. 1단계 훑기, 2단계 선정, 3단계 편집(카메라로 촬영)이다. 촬영한 신문기사들은 N드라이브에 업로드되고, 폴더에 저장한 신문을 읽는 것은 이동 중이거나 잠깐 짬이 나는 시간을 이용해서 본다. 4단계 읽기에 해당한다. 5단계는 보존인데 블로그 주제별로 기사를 넣어 놓는다.


나도 예전에는 신문을 스크랩해서 보관했으나 이제는 방법을 바꿔서 블로그에 스크랩한다. 신문을 보는 이유는 단순하다. 꼼꼼히 읽지 않고 대충 훑어봐도 세상 돌아가는 분위기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도 신문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 읽기보다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매월 발간되는 신간은 약 3,500권 정도이다. 하루에 100권 이상이 쏟아져 나온다. 이 많은 책을 다 읽을 수는 없다. 그래서 신문을 보고 시대의 흐름을 파악한 후에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책을 선정하면 도움이 된다. 순수한 독서가가 줄어드는 지금, 독서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일이다. 



공간은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나만의 서재를 만들어라.'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서재는 반드시 별도의 공간을 가져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독립적인 공간을 꾸밀 처지가 안된다고 한탄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형편이 닿는대로 거실 한편에 꾸며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생산하고 정리할 힘을 갖지 못하면 결국 다른 사람이 만든 지식을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저자가 그동안 독서를 통해 품었던 질문에 답이 되는 마치 작은 도서관 같은 서재를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이십 년간 지식 전달자로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들쳐봐도 좋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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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하는가 - 지금 당신이 가장 뜨겁게 물어야 할 첫 번째 질문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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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일하는가 #교세라 #이나모리가즈오 #다산북스 #일의의미 #일하는방법 #경제경영 #기업경영 


왜 일하는가


차가운 밤공기를 마시며 회사 건물을 빠져나갈 때면, 간신히 붙잡고 있던 마음속 둑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다. 내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내 것이 아닐 이름 없는 일들에 휩싸여 오늘도 수없이 나를 지우고 또 지웠다. 그저 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냈을 뿐인데, 어쩌다 내 삶은 밑 빠진 독처럼 텅 비어버린 걸까.


하지만 나는 안다. 다음 날 피곤한 몸을 간신히 일으키고 나면, 내 삶은 다시 0으로 돌아갈 것이고, 언제 끝날지 모를 일터가 두 눈을 뜬 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60여 년 전. 부도 직전의 지방 중소기업에 입사한 한 청년도 똑같은 고민에 휩싸였다. '앞으로 내 삶은 어떻게 될까?', '내가 걷는 이 길이 정말 맞는 걸까?', '5년 후, 아니 1년 후에도 나는 이 일을 계속하고 있을까?' 시간이 흘러 아흔의 노경영자가 된 그는 그때를 돌아보며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왜 그 일을 하는가?

그 일을 통해 당신은 무엇이 되길 꿈꾸는가?

끌려다녀서는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

일도, 그리고 인생도.


힘들수록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더 전념


이 세상에 매끄럽고 순탄하기만 한 삶은 없다. 생각지도 못한 불행이 잇달아 우리 삶을 덮쳐오기도 한다. 역경과 불행에 사사건건 휘둘리면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고, 살아갈 의욕마저 잃게 된다. '왜 내게만 이런 고난이 밀려오는 걸까?', '하루는 버티기도 힘들다.', '앞으로 내 삶은 어떻게 되는 걸까?' 


저자는 그럴수록 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더욱 맹렬히 전념하기를 권한다. 일을 한다는 것, 더 나아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전념한다는 것은 삶의 모든 고통을 이겨내는 만병통치 약과 같다.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묘약이라고 해도 좋다. 


'일하는 것'은 우리 삶에 닥쳐오는 시련을 이겨내고, 운명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유일한 길이라고, 그러니 힘들고 어려운 때일수록 더욱더 자신이 맡은 일에 사력을 다해 전념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면 분명 자신을 옭아매던 고난과 좌절을 극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90년 동안 직접 경험했고, 영세한 기업이던 교세라를 세계 최고의 그룹으로 키워낸 비결이다.



진정으로 원하고 전념을 다할 때 꿈은 현실이 된다


어떤 순간에도 노력을 하면서 절대로 주저앉지 않으면, 반드시 신은 큰 선물을 안겨줄 것이라고 믿음을 가지고 있는 이나모리 가즈오는 어려운 문제에 부딪힐 때마다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이 도와주고 싶어 할 만큼 한결같이 일에 전념하게. 

그러면 아무리 고통스러운 순간에도 분명 신은 손을 내밀 것이고,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다네.


진정으로 원하고 전념을 다할 때 꿈은 비로소 현실이 된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 

스스로 생각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잘 살아내기 위한 생각


저자는 올바른 사고방식과 강한 열의로 능력을 최대한 살려서 세상에 정면으로 도전하라고 당부한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책을 여러 권 읽다 보니 겹쳐지는 내용이 많이 실려 있지만, 저자의 진솔한 말투로 인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삼성이 10년간 신입사원들에게 권했다는 광고 문구, 일에 매진하라는 내용으로 인해 시대에 맞지 않는 책, 회사를 위한 일벌레를 만들기 위한 책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선 시대를 산 노경영자가 평생에 걸친 일에 대한 자세가 느껴지는 책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그저 생각하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생각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마침내는 꿈과 현실의 경계가 사라져 이미 실현된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질 것이다. 완성된 형태가 머릿속 혹은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질 때까지 매진해야 한다. 흑백으로 보인다면 아직 생각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증거다. 더욱 선명하게 보일 때까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라.'


낙관적으로 구상하고, 비판적으로 계획하며, 다시 낙관적으로 실행한다.

교세라 신제품 개발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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