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 타운
장세아 지음 / 북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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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영미권이 먼저 주목한 장세아의 데뷔작 <런에웨이>를 이어 주목할 만한 스릴러로 입소문이 자자한 <세이프 타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곳. 나의 집.

아무런 의심 없이, 당연히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집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너무 완벽한 '집'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중고 가구를 사러 왔다는 벨 소리에 아무런 의심 없이 문을 열어준 지수.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두 사람에게 제압당해 폭행을 당하게 된다.

그날 이후 악몽에 시달리며 진통제와 술에 빠져 살다 친구가 운영하는 요가센터에서 몰래 숨어 생활을 이어가던 지수에게 친근하게 누군가가 다가온다.

오랜만에 사람과의 대화로 지수는 자신의 이야기를 터놓게 되고 소탈한 미주의 넉살에 대화를 이어나간다.

자유롭고 아늑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것을 원하는 지수의 속 사정을 들은 미주에게 그녀가 살고 있는 주거 단지 세이프타운을 소개받게 된다.

세이프타운에 들어가기 위한 면접을 진행 후 드디어 입성하게 된 주거 단지 세이프타운.

이곳에는 규칙이 있다.

결혼 유무 상관없음, 나이는 60세까지, 여성 1인 가구, 외부인 출입 금지, 11시 이후 출입 통제 등 이상한 규칙들이 있지만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것에 지수는 대만족이다.

각종 편의시설이 갖추어진 커뮤니티 센터, 보안팀과 완벽한 요새. 꿈같은 안전지대에서 지수는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각자의 사연을 안고 세이프타운에서 지내는 입주민들.

지수의 환영회를 하기 위해 모두가 모이고 즐겁게 서로의 이야기를 한다.

술에 젖어 정신을 잃은 지수는 입주민들에게 도움을 받아 무사히 타운에 도착하게 되지만 그날부터 지수의 주변에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는데....

사람들은 훤하고 밝은 대낮에 내 집에서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불행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 곳에서조차 한순간에 지옥으로 떨어질 수 있다.

"사람 속을 완벽하게 다 알 수는 없잖아요. 항상 거기서 문제가 생긴다니까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세상인데, 깐깐하게 따져서 나쁠 거 없죠."(···)

"나는 내 가족도 안 믿거든요."

p.46

“그럼 타운에는 누구든 약점을 가진 사람만 들어올 수 있는 거예요?”

“글쎄, ‘지옥에 다녀와 본 사람’이라고 해두자.”

미주가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는 다 같이 팔을 뻗어서 서로를 지옥에서 건져주는 거니까.”

p.180

책 속에서.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하더라도 좋은 일이 되지는 않는다.

선의라는 것도 자신에게 선의일지는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악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세이프 타운>

속을 숨긴 채 세이프타운에서 지내는 입주민들.

예측하지 못한 전개에 술술 읽어나간 정세아의 <세이프 타운>이다.

누군가에게는 정의, 누군가에게는 폭력.

무심코 저지른 일이 누군가에게 불행이 될 수 있음을,

악인을 응징하는 과정도 폭력을 품고 있다는 것을 과감하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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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 - 이 고약한 시절을 건너는 엄마 동지들에게
나민애 지음 / 서교책방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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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부터가 아주 신선하다.

사춘기? 오장육부?

내 이야기잖아~~!!

4학년 때 외모와 뷰티에 흥미를 가지던 친구를 알게 된 시점부터 귀엽기만 하고 순딩순딩하던 내 아이가 변하기 시작했다.

친구들과 트러블이 생긴 날에는 어김없이 어두운 얼굴로 방안에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조금씩 방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으음~~~ 그럴 수 있지.. 했다...

가족보다 친구들이 중요한 시기가 오는 것이 좀 빨랐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예민해지기 시작한 건 1년 전부터였던 거 같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던 것들이 물색하게도 섣부른 판단이었다.

처음에는 오빠부터 잡더니 이젠 아빠, 이제는 엄마까지 잡도리를 하려는 아이를 마주하니 나의 멘탈은 무너지고 말았다.

하루가 멀다 않고 세모 같은 눈으로 툴툴거리는 아이를 보며 눈물로 지새는 날이 많았지는 지금,

나의 세계는 어둠, 그 자체다.

나의 고민을 혼자만 안고 있을 수는 없다.

도움을 받기 위해 숨 좀 쉬어보기 위해 선택해 본 <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이다.





이 고약한 시절을 건너는

엄마 동지들에게

사춘기 엄마를 위한 십계명부터 시작한다.

아주 공감 자체 십계명이다.

짧은 답장이라도 반응해 주면 그새 자존심이고 뭐고 사라져서는 좋아하는 나를 보며 어쩔 수 없는 난 엄마인가 보다.

나만이 그런 것이 아니었다. 씁쓸한 반응이다.

상식은 저 멀리 안드로메이다로 보내버린 아이가 보내는 짧은 답장에서 오는 기쁨, 다가오는 방학에 대한 무서움, 처음 경험해 보는 상황들, 도움이 되지 않는 나의 엄마, 알쏭달쏭한 아이의 마음, 나의 건강 챙김, 남편의 도움, 짝사랑 전문가 되기, 가슴이 터질 것 같으면 파워 워킹 등 아이의 사춘기로 인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엄마들에게 보내는 글들이 가득하다.

세월이 지나며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엄마가 되어버린 나. 그리고 나의 아이의 탄생.

아이에게 순식간에 찾아오는 봄. 봄 같은 사춘기.

계절인 봄은 지나갈 것이고 그 또한 사춘기도 지나갈 것이다. (히잉 ㅠㅜ 언제?)

아이는 사랑받기 싫어하면서도 사랑받고 싶어 한다.

그리고 나는 사랑해주기 어렵지만 사랑하고 싶어 한다.

돌아보면 늘 정답은 사랑이었다. 게다가 엄마와 자식아닌가.

우리는 사랑할 때 제일 우리답다.

p.63

너는 내 모든 경험이 처음이었고, 처음 사랑이었어.

그래서 엄마도 힘들어.

그러니까 사춘기인 내 아이야.

엄마 좀 봐줘. 살살해 줘.

엄마잖아. 엄마 좀 봐줘.

p.67

알고 있다. 사춘기는 자연스러운 것.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 사랑만 주면 된다.

그런데 나는 시간이 없다. 저 사춘기를 받아주고 방황을 긍정하며 미래를 낙관할 자신이 없다.

잘 알고 있다. 사실 내가 화를 내야 할 것은 내 자식이 아니라 이 세상이다.

p.107

쉽게 행복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바로 어른의 삶이다.

그것을 아직 모르는 것이 어린아이고, 알아버린 첫 시기가 바로 사춘기로구나. 그러니 너의 눈빛이 불안할 수밖에.(···)

내가 너에게 간절히 바라는 것을 엄마가 먼저 배워서 알려줄게.

행복의 다리가 있다면 엄마가 먼저 건너가서 너를 데리러 올게.

우리 같이 되자, 태어난 게 행복한 사람이.

p.212

책 속에서.





이렇게 무너지기만 할 수 없지 않을까?

마음이 단단해지기 위해 여러 도움을 받아 시도는 해보았지만 성공보단 실패가 많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다른 방법으로 도전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ㅋ

하루에도 아이의 기분은 몇 번씩 오락가락.

눈치 보며 아이를 대하는 나의 기분도 오락가락.

나민애작가의 <사춘기 엄마의 오장육부>로 마음을 다스려본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많은 위로를 받은 사춘기 아이를 둔 엄마들을 위해 힐링 도서?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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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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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건사고의 이야기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 편이다.

당연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지나칠 수 없지 않은가.

신간도서인 라곰 출판의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도 그런 이유로 선택한 도서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프로그램이 있겠지만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메인 PD 이동원의 첫 소설집이다.

지루할 틈 없이, 부담 없이 순삭 할 수 있는 장점의 단편 소설로서 열 편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타인의 고통과 불행에 관한 열 편의 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믿을 수 없는, 그러나 우리의 욕망을 닮은 이야기

독자는 가장 이상한 사건의 당사자가 된다

<3일 전 와이프가 사라졌을 뿐>

아내가 실종됐지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듯한 남자.

공감 능력이 떨어지던 남자는 그다지 아내와 사이가 좋지도 않았다.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던 타인의 시선들이 불편하게 다가오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아내의 실종 신고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연기를 하기도 한다. 아내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일요일의 소아과>

오래되고 새로 생긴 멍 자국, 긁힌 자리, 눌린 자국 등 아동 학대로 보이는 환자를 발견한 소아과 의사는 고민 끝에 아동 신고를 한다.

그날 이후 조용하게 살기 원했던 소아과 의사의 삶이 서서히 변하게 되는데...

<당신 사주에 금이 없다면>

실적이 나쁘지도 사고를 친 적도 없었지만 매번 진급에서 떨어지고 마는 남자.

사주에 금이 없어서라는 무당의 말을 듣게 된다.

무당이 조언을 받아들인 후 맡게 된 미제 사건.

남자는 진급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자신의 노래를 듣기 위해 부르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무명의 뮤지션,

임기응변의 능한 프로파일러, 한 방만 노리는 인턴 기자,

남들의 눈에 대단하지만 능력은 바닥인 무늬만 변호사 등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당신은 공감 능력이 하나도 없어. 꼭 사이코패스랑 사는 것 같차!"

그 말은,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는 공감 능력이 없다.

"왜 내가 힘들다고 말해도 표정이 그래? 내 마음이 이해가 안돼?"

내 기억이 존재한 시절부터 언제나 들어왔던 비난.

"넌 가끔 감정이 안 보여. 꼭 변온동물 같아."

p.17

내 기도는 항상 단순하다.

오늘도 아무 일 없이, 아무도 죽지 않고, 누구도 내 이름을 들먹이지 않게 해달라는 것.

그래서 나는 SNS도 하지 않는다.

p.41

수사팀이 정보를 감추든, 진짜를 모르든,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가진 건 똑같다.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다. 프로파일링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데이터가 없으면, 말 그대로 '소설'이 된다.

나는 소설가가 아니다.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p.129

억울한 누명, 제발, 꼭. 절실함이 묻어나는 단어들과 달리, 그의 얼굴은 이상하리만치 평온했다.

하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이 사건이, 내 인생을 올인해야 할 판이라는 걸.

p.181

책 속에서.





행복의 끝장에서 치닫는 불행의 서사

옳고 그름 앞에서 던지는 ‘나쁜 질문’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속의 이야기는 현실보다도 더 현실 같은 불행한 사건 사고를 보여준다.

사람들의 욕망은 누구에게나 불행을 안겨줄 수 있고 누구에게나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불편한 이야기지만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쉽고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임을...

당신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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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너이기 때문에 나태주의 인생 시집 3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니들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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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랑살랑 봄바람이 불고 알록달록한 꽃들이 채워지기 시작하는 봄.

그래서인지 마음의 힐링을 얻어보고자 나태주 시인의 <다만 너이기 때문에>을 선택해 봤다.

인생 3부작 시리즈 중 마지막 도서인 것이 살짝 당황스럽지만 그래도 상관없지 않을까?

시집은 스토리가 이어지지 않으니.....^^

바쁜 일상에 잊고 있었건 감정들을 느껴보기 위해,

나태주 시인의 다정한 위로를 받아 보기 위해,

마음의 안정과 힐링을 위해 소개하는 <다만 너이기 때문에>이다.

예뻐서가 아니다 잘나서가 아니다

내가 너이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고 사랑스러운 것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에 관한 것들을 담은 첫 번째 도서<참 잘했다, 그걸로 충분하다>

나 자신을 알아가며 찾아가는 것들에 관한 두 번째 도서 <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나답게 빛나는 것들을 담은 <다만 너이기 때문에>가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도서는 <다만 너이기 때문에>이다.

감정 울리는 글귀와 함께 수록되어 있는 일러스트 또한 감성적이다.

화려한 색채로 인물상과 풍경이 그려진 프랑스의 신인상주의 화가 앙리 마르탱의 작품이 가득하다.

딱 봄에 걸맞은 작품들이다.

마흔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독자들에게 위로를 해주는 글귀들을 보며 깊은 위로와 울림을 받을 수 있는 시집이다.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p.35_기도

너에게 말을 적게 하고 사랑을 또한 줄이는 것

그리하여 너를 멀리 멀리 놓아 보내는 일

너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일

잘 가라 잘 살아라

허공에 날려 보낸 풍선을 보면서 빈다.

p.99_1월1일

나는 네가 웃을 때가 좋다

나는 네가 말을 하지 할 때가 좋다

나는 네가 말을 하지 않을 때도 좋다

뾰로통한 네 얼굴, 무덤덤한 표정

때로는 매정한 말씨

그래도 좋다.

p.149_그래도

아프지만 다시 봄

그래도 시작하는 거야

다시 먼길 떠나보는 거야

어떠한 경우에도 나는

네 편이란다

p.223_산수유

책 속에서.





너 자신을 살아라.

너 자신을 빛내라.

나 자신은 물론 인간관계를 통해 수많은 감정들을 마주하며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온 마흔.

기쁘고 행복한 날도 있었지만 슬프고 외롭고 힘들고 지친 날도 많았다.

나이가 들었도 불안함이 사라지지 않는 듯하다.

인생의 고단함과 인간관계 속에서 지쳐가고 있는 마흔이라는 나이.

완벽할 필요도 없다. 조금 부족해도 망한 인생이라 하지 않는다.

후회라는 것도 해봐야 인생을 사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당시에는 힘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덕분에 단단해져있는 나 자신을 만나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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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혜영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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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난자 제공, 대리모 등 사회적인 민감한 문제를 다룬 스토리를 담은 기리노 나쓰오의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행하는 일들이 불법임에도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기에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그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저렴한 마감 세일 식품만 먹고,

옷은 중고 매장에서만 겨우 사는 삶에서 해방되고 싶었어.

여태껏 살면서 직업은 일정치 않았다. 그런 자신을 보면서 인내심이 부족한 것이 아닌 단지 아직도 뭘 하고 싶은 건지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지내온 리키이다.

돈과 안정감을 위해, 나은 생활을 위해 도쿄로 왔음에도 마감 세일 상품에 의존하며 돈에 허덕이는 생활에 점점 지쳐만 가고 있었다.

현재 다니고 있는 계약직도 곧 만료일은 다가오자 불안은 점점 커져만 갈 뿐이다.

단 한순간만이라도 비참한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싶은 리키. 그녀에게 생각지도 못한 고액 아르바이트를 받게 된다.

난자 제공 50만엔.

자신을 소개한 자료로 서류에 합격하고 면접을 보게 된 리키.

면접관에게 난자 제공, 그리고 대리모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 상상하지 못할 금액과 함께....

스물아홉, 독신, 지방 출신, 비정규직

리키가 원한 건 더 편하게 살고 싶다는 것뿐이었고,

그녀가 가진 것은 자궁 하나뿐이었다

불륜으로 전처를 버리고 재혼을 한 모토이.

발레에 재능을 가진 자신의 피를 이어줄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지만 아내의 습관성 유산으로 임신이 되지 않는다.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자신의 아이가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을지, 어떤 아이가 태어날지, 점점 아이를 가지고 싶은 욕망은 주체할 수가 없는 모토이다.

다년간 난임 치료를 해도 받아왔음에도 생기지 않자 모토이와 아내 리리코는 대리모를 통한 방법을 찾게 되는데...



모토이의 아이지만 유코의 아이는 아니다. 그 아이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진실을 알게 되면 친모인 리키를 만나러 가려고 하지 않을까.

엄마로서 최선을 다해 키워도 언젠가 배신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아무래도 자신이 없어서일까.(···)

여자와 남자의 감정은 마치 평행선 같아서 아무리 가도 교차할 일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부부다.

p.192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다양한 형태의 욕망이 존재하고, 다양한 관계가 존재한다.

그러니 성이든 생식이든 한 가지 정답만 있는 건 아니다. 그 생각 끝에 유코는 남편과 리키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를 한번 키워보자, 그런 생각을 했다.

답답했던 가슴의 응어리가 풀린 듯한 획기적인 밤이었다.

p.214

자신이 없었다. 낳기 전에는 아이가 너무 예쁘면 데리고 도망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태어난 아이를 보니 특별히 사랑스럽지도 않았다.

모성 같은 건 허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데리고 도망쳤다간 오히려 서로 불행해질 거라고 냉정하게 결론 내렸다.

p.448

책 속에서.





자유와 존엄을 완벽히 타인에게 내어준,

결핍의 끝단에서 길어 올린 어느 여성의 디스토피아

세 사람이 있다.

아내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태임에도 자신의 능력을 이어받은 아이를 가지고 싶어 하는 모토이.

아이를 가지고 싶지만 건강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임신을 할 수 없는 리리코.

가진 것은 건강한 몸 하나. 돈을 위해 난자 제공이나 대리모를 자청하는 리키.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불편한 이야기 속에 세 사람의 선택과 갈등으로 가득하다.

삶의 기로에 서게 된 나. 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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