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이의 아이지만 유코의 아이는 아니다. 그 아이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진실을 알게 되면 친모인 리키를 만나러 가려고 하지 않을까.
엄마로서 최선을 다해 키워도 언젠가 배신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건 아무래도 자신이 없어서일까.(···)
여자와 남자의 감정은 마치 평행선 같아서 아무리 가도 교차할 일은 없을 테니까. 하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부부다.
p.192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다양한 형태의 욕망이 존재하고, 다양한 관계가 존재한다.
그러니 성이든 생식이든 한 가지 정답만 있는 건 아니다. 그 생각 끝에 유코는 남편과 리키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를 한번 키워보자, 그런 생각을 했다.
답답했던 가슴의 응어리가 풀린 듯한 획기적인 밤이었다.
p.214
자신이 없었다. 낳기 전에는 아이가 너무 예쁘면 데리고 도망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태어난 아이를 보니 특별히 사랑스럽지도 않았다.
모성 같은 건 허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데리고 도망쳤다간 오히려 서로 불행해질 거라고 냉정하게 결론 내렸다.
p.448
책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