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
이동원 지음 / 라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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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사건사고의 이야기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 편이다.

당연 추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지나칠 수 없지 않은가.

신간도서인 라곰 출판의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도 그런 이유로 선택한 도서이다.

그중에서도 많은 프로그램이 있겠지만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메인 PD 이동원의 첫 소설집이다.

지루할 틈 없이, 부담 없이 순삭 할 수 있는 장점의 단편 소설로서 열 편이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쓰인 타인의 고통과 불행에 관한 열 편의 이야기를 소개해 본다.

믿을 수 없는, 그러나 우리의 욕망을 닮은 이야기

독자는 가장 이상한 사건의 당사자가 된다

<3일 전 와이프가 사라졌을 뿐>

아내가 실종됐지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듯한 남자.

공감 능력이 떨어지던 남자는 그다지 아내와 사이가 좋지도 않았다.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보던 타인의 시선들이 불편하게 다가오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서 아내의 실종 신고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연기를 하기도 한다. 아내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져 버린 것일까?

<일요일의 소아과>

오래되고 새로 생긴 멍 자국, 긁힌 자리, 눌린 자국 등 아동 학대로 보이는 환자를 발견한 소아과 의사는 고민 끝에 아동 신고를 한다.

그날 이후 조용하게 살기 원했던 소아과 의사의 삶이 서서히 변하게 되는데...

<당신 사주에 금이 없다면>

실적이 나쁘지도 사고를 친 적도 없었지만 매번 진급에서 떨어지고 마는 남자.

사주에 금이 없어서라는 무당의 말을 듣게 된다.

무당이 조언을 받아들인 후 맡게 된 미제 사건.

남자는 진급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자신의 노래를 듣기 위해 부르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는 무명의 뮤지션,

임기응변의 능한 프로파일러, 한 방만 노리는 인턴 기자,

남들의 눈에 대단하지만 능력은 바닥인 무늬만 변호사 등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당신은 공감 능력이 하나도 없어. 꼭 사이코패스랑 사는 것 같차!"

그 말은, 사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나는 공감 능력이 없다.

"왜 내가 힘들다고 말해도 표정이 그래? 내 마음이 이해가 안돼?"

내 기억이 존재한 시절부터 언제나 들어왔던 비난.

"넌 가끔 감정이 안 보여. 꼭 변온동물 같아."

p.17

내 기도는 항상 단순하다.

오늘도 아무 일 없이, 아무도 죽지 않고, 누구도 내 이름을 들먹이지 않게 해달라는 것.

그래서 나는 SNS도 하지 않는다.

p.41

수사팀이 정보를 감추든, 진짜를 모르든,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가진 건 똑같다.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다. 프로파일링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데이터가 없으면, 말 그대로 '소설'이 된다.

나는 소설가가 아니다. 적어도, 공식적으로는.

p.129

억울한 누명, 제발, 꼭. 절실함이 묻어나는 단어들과 달리, 그의 얼굴은 이상하리만치 평온했다.

하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이 사건이, 내 인생을 올인해야 할 판이라는 걸.

p.181

책 속에서.





행복의 끝장에서 치닫는 불행의 서사

옳고 그름 앞에서 던지는 ‘나쁜 질문’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사람들>속의 이야기는 현실보다도 더 현실 같은 불행한 사건 사고를 보여준다.

사람들의 욕망은 누구에게나 불행을 안겨줄 수 있고 누구에게나 고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불편한 이야기지만 언제든 겪을 수 있는 일이기에 쉽고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임을...

당신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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