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태양의 저주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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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델피노 출간의 김정금 작가의 <붉은 태양의 저주>가 신간 도서로 출간됐다.

전래동화를 모티브로 환자의 과거를 보는 스토리를 담은<은하수의 저주>,

보험 사기에 관련된 사회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를 재밌게 보았었기에 고민 없이 선택해 본다.

이번 신간 도서 <붉은 태양의 저주>은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소재 좀비에 관련된 이야기로서

대한민국을 점령한 좀비, 현실도 닥친 재앙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 궁금증을 부르는 도서이다.

기후 재앙이 닥친 2056년,

좀비가 점령한 대한민국을 떠나야 한다.

2056년 11월 14일. 뇌 수술 이후 한 달 만에 일어난 기범.

밖을 내다보니 거리에는 이상할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기억나지 않는 것을 기억하려 애쓰던 기범은 자신이 AI 개발을 위해 직접 뇌 수술을 받았고 자신의 담당이었던 윤박사를 떠올리자 그와 통화를 하게 된다.

윤박사의 설명으로 한 달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듣게 된 기범은 충격적인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오랜 친구이자 집사인 AI 폴리. 폴리의 정보력으로 한 달 동안의 일을 습득한다.

다음 날, 사라진 아내 영희와의 연락. 짧은 안부의 말과 당장 캘리포니아로 오라는 말을 전해 듣는다.

거리를 점령한 좀비, 봉쇄된 국경.

기범은 대한민국을 벗어날 수 있을까?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대한민국을 탈출하라!

초기 대응이 늦어 골든타임을 놓친 대한민국.

사망자는 셀 수 없이 늘어나는 긴박한 상황에 청와대까지 공격을 받고 지하 벙커로 피신하게 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방안을 몰색 하는데....

대한민국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인류는 지금껏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며 지구 생태게를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바꿔놓았습니다.

지금 지구에 닥친 재앙은 인류가 지구 생태계를 파괴한 대가입니다.

생태계를 파괴하며 생물 다양성을 감소시킨 것도 모자라 이젠 우리, 인간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지구상에서 인간이 사라진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닥쳐올 때마다 인류는 모두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p.18

"인류는 지금 밟고 설 수 있는 땅을 찾아 이주하고 있습니다.

오래전, 사피엔스가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 세계로 퍼져나간 것처럼 말이죠. 언젠가는 우리 차례가 될 겁니다.

그러니 바이러스 확산이 난민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난민을 몰아붙여선 안 됩니다.

지금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합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헤쳐 나갈 건지에만 집중합시다."

대통령이 말했다. 상황실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따.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하··· 대한민국이 지도에서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p.37

마치 가상현실 속으로 들어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미지의 세상에서 무엇을 만나게 될까.

p.114

"인간의 속성이란 말이죠.

타인과 연결되기를 원합니다.

혼자 고립된 상황에선 정상적으로 살 수 없어요."

p.230

나는 핸들에 얼굴을 파묻고 몸을 웅크렸다. 어쩌면 처음부터 불가능했던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이쯤에서 관둘까. 하지만 이제 갈 곳이 없다.

p.289

책 속에서.

기후 위기로 인해 저주받은 지구는 붉은 태양의 저주를 받는다.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살아남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이며 함께 하는 동료들.

서로 도와주고 의지하며 그들의 모습에서 비록 힘들고 지친 상황이지만 아직은 따스한 감정이 남았구나를 느끼게 된다.

동료들과 함께한 5일간의 대한민국 탈출기 <붉은 태양의 저주>는 더 이상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그리고 후속 이야기~~~ 나오는 거지요?

나오기를 기대해 보며 <붉은 태양의 저주> 추천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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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암관의 살인 기암관의 살인 시리즈 1
다카노 유시 지음, 송현정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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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아르바이트? 추리 게임을 가장한 살인사건?

밀실, 모방 살인, 클로즈드 서클 등 추리소설 덕후들에게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얼핏 보면 오징어 게임, 더 에이트 쇼가 생각나는 소재이다.

작가 타카노 유시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에서 히든카드상과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작가로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기암관의 살인>는 허밍북스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첫 번째 소개되는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되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

처음 접하는 작가의 소설은 언제나 즐거우니깐요.

내가 지원한 고수익 아르바이트가 사실은

실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추리 게임이었다?!

오래전부터 비밀리에 움직이고 있는 리얼 살인 미스터리.

남자가 이곳에서 클라이언트의 만족시켜야 하는 게임 기획부터 시나리오, 제작, 캐스팅까지 완벽한 리얼한 추리 게임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살인극부터 추리 게임을 하는 과정을 '탐정 유희'라고 부른다.

강렬한 자극과 비일상적인 경험을 하기 위해 수억 엔을 쓰는 클라이언트는 '탐정 유희'를 위해 거금을 내며 단순 살인이 아닌 리얼 살인을 의뢰한다.

연쇄살인과 모방 살인, 죽은 사람들을 늘려달라는 클라이언트의 의뢰.

늦장을 부리던 작가에게 드디어 대본을 받게 되고 게임의 막을 서서히 열린다.


숙식과 식사 제공, 지정된 저택에서 3일간 지내는 조건에 100만 엔의 고수익 아르바이트.

면접을 지원해서 합격을 한 사토는 아르바이트에 참가하게 된다.

처음의 시작은 고액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파견회사에서 알게 된 친구 도쿠나가가 짭짤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는 단서를 남긴 채 반년 전에 사라졌다.

도쿠나가를 찾아보기 위해 고수익 아르바이트에 지원하게 된 사토.

외딴섬에 위치한 기암관 저택에서 머무르게 되는데...

란포는 숨기고 세이시는 막는다

마지막으로 아키미츠가 목을 딴다.

살인 추리 게임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 그리고 게임을 완벽하게 실행시켜야만 하는 설계자

각자의 위치에서 흥미롭게 진행되는 두뇌 게임.

그는 이 게임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





사토는 소파에 짐을 두고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순식간에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그저 막연히 드는 생각은 자신이 무언가를 위한 장기말이 되었다는 것뿐이었다.

장기말 취급은 익숙하잖아ㅡ.

사토는 자조하면 팔을 베고 생각에 잠겼다.

p.44~45

단서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여기에 온 목적은 어디까지나 도쿠나가를 찾기 위해서이다.

텐가아에게 미안하긴 해도 살인사건의 범인까지 찾고 있을 여유는 없다.

창밖이 어슴푸레 밝아지고 있었다. 사토는 침대에 일어나 팔걸이 소파에 앉았다.

"란포는 숨기고."

p.102

가구도 사람도 그대로였지만 보이는 풍경은 몇 시간 전과 확연히 달랐다.

여기는 미에이도 가문의 저택 따위가 아니다. 부자들을 위해 준비된 살인 추리 게임의 무대였다.

진실을 알고 나니 수상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낡은 목재로 만들어진 저택의 벽이나 바닥 곳곳에 일부러 오래된 것처럼 보이려고 칠해 놓은 자국들이 보였다.

도쿠나가도 이 잔혹한 게임에 휘밀렸던 걸까.

p.169

책 속에서.

부유층 사람들의 살인 유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의 마지막은 언제나 마음이 무겁습니다.

설계된 게임의 틀에 부자들의 재미를 위해 장기말이 되어 버리는 등장인물들은 때로는 가해자가 되기도 때로는 피해자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와 돈을 얻게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변해가는 사람들.

만약 그 상황에 그 장소에 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겪고 싶지 않은 설정에 괜한 상상을 해보며 등장인물들을 이해해 보려는 하는 마음도 확인하게 되네요.

게임을 푸는 과정에 등장하는 일본 미스터리 거장 란포, 세이시, 아키미츠, 3인의 이름을 통해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재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가 가득한 설계된 추리 게임이 궁금하다면 고고고~!!!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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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강하다 래빗홀 YA
김청귤 지음 / 래빗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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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시간이 흘러도 언제나 사랑받고 있는 솔깃한 소재의 좀비.

시대가 변하면서 좀비도 변화를 하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다양한 미디어로 통해 좀비에 대한 것에 접하다 보니 어느샌가 좋아하는 소재가 되어버렸는데요.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눈이 반짝반짝하며 설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청소년 소설에도 좀비가 등장한다 하여 이상하지 않을 시대이죠.

지금까지는 접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등장하는 좀비들은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자극적인 부분이 많아 고민이었는데

래빗홀에서 신간으로 나온 김청귤 작가의 <달리는 강하다>는 청소년 소설이어서 반가울 따름입니다.

김청귤 작가의 신작이자 첫 청소년 소설인 <달리는 강하다>를 소개해 봅니다.

봉쇄된 좀비 도시에 남겨진 까칠 소녀 강하다

모두를 구하기 위한 달리기가 시작된다

어릴 적 할머니의 손을 잡고 세상을 구경하고 할머니의 보살핌으로 살았던 강하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하다는 할머니와 함께 살 수 있는 선택지인 엄마를 선택했다.

할머니가 사는 태전으로 온 하다는 전학을 왔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학교생활을 이어간다.

오히려 관심을 더 보이지 않는 것이 더 편했기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태전시에서 길거리에 배회하는 노인들이 늘어나는가 하며 공격성까지 보이는 이상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학교 경비원의 발작으로 학교는 비상상태가 되고 하다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은우와 함께 집으로 귀가하게 된다.

그날로 시작으로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좀비화가 되고 태전시는 봉쇄가 된다.

엄마의 부재, 그리고 모두들 태전시 밖으로 대피하는 상황이었지만 65세 미만인 사람들만 대피를 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다는 할머니와 함께 있기로 결심한다.

모두가 대피한 줄 알았지만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은우를 발견하게 되고 또 다른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모두들 태전시의 재난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았다. 감염될 수 있는 사람들이 남은 도시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도시 안에 이상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지금도 누군가는 좀비가 되고 있을까.

우리 할머니는 정말로 무사할까. 할머니가······ 할머니가 좀비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답을 알 수 없는 질문들은 모조리 뒤로 던져 버리리고 했다.

그냥 지금은 할머니랑 함께 밥 먹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p.41~42

태전 피난민들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들을 받아 주는 도시를 따로 지정해서 관리해야 하는 건 아닌가, (...)

봉쇄되었을 뿐 죽은 도시는 아닌데, 아직 사람이 살고 있는데 우리는 안중에 없는 것 같다.

p.65

엄마라는 존재는 저런 걸까. 처음 보는 사람에게 무릎을 꿇고 빌면서 애원할 수 있는 걸까. 이기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좀비한테 공격당하는 사람의 비명을 들었을 텐데도 자기 아이를 위해 나가 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니.

우리 엄마였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아기인 나를 두고 혼자 나갔다가······ 돌아오긴 했을까?

p.79

바람이 불어오며 레이스 그늘막이 한들거리자 빛 그물도 일렁거리며 우리를 반짝반짝 빛나게 해 주었다.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모든 일이 잘될 것 같다는 폭죽처럼 보였다.

우리는 사랑으로 뜨겁게 타오르는 여름 한가운데 있었다.

p.229

책 속에서.

김청귤 작가의 이전 소설의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재와 물거품>, <해저도시 타코야키>에서도 같은 서사를 보여줍니다.

전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베스트셀러로 소개되고 있네요.

망가진 세상 속에서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행복을 찾는 사람들의 성장이야기는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달리는 강하다>에서도 당연~!!! 그랬구요.

김청귤 작가의 <달리는 강하다>에서 보여주는 따스함과 좀비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시다면 읽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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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비행 소년들 - 베일에 싸인 관리자 ‘팅커벨’의 목적은 무엇인가?
마츠무라 료야 지음, 조아라 옮김 / 할배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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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는 학교 폭력, 아동 학대, 10대 살인, 가스라이팅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버림을 받거나 방치가 되어 버려 가출 청소년이 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아저씨들과 놀면서 금전적인 지원을 받기도 하고 알콜과 약물에 노출된 아이들도 있다.

그만큼 아이들의 살아가기에는 너무 무서운 사회이기도 하다.

그런 무서운 사회 속의 법을 악용하는 아이들의 범죄들, 촉법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실이다.

마츠무라 료야의 <어둠 속의 비행 소년들>에서는 죄를 짓고 갱생을 바라는 비행청소년들의 고통과 갈등을 이야기한다.

가상 공유 공간에서 벌어지는 비행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어둠 속의 비행 소년들>를 소개해 본다.

베일에 싸인 관리자 ‘팅커벨’의 목적은 무엇인가?

소년원에서 퇴원하게 된 세 명의 아이들 하노, 가논, 신지.

소년원을 나온 후 다시는 범죄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결심이 마음처럼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세 명의 아이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누군가가 보낸 메타버스의 초대장을 받게 된다.

어떤 이유로 자신들이 초대받았는지 알 길이 없는 세 명의 아이들.

메타버스에 모인 아이들은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서로 교류를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고 자신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메타버스의 관리자 팅커벨이 사라지게 되고 아이들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부딪히게 되는데....

팅커벨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갱생을 바라며 몸부림치는 소녀가 만난 빛은 희망일까?

다신 돌아오지 않겠어, 라고 스스로에게 굳게 되새긴다. 다시 돌아와서 그분들을 마음 아프게 만들고 싶지 않다.

실망을 안겨주기 싫다. 내가 달라졌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인생을 위해서.

난 여자소년원 원장실에서 달라지겠다고 진심으로 결의했다. 그 마음에 한 점의 거짓도 없었다.

ㅡㅡ그랬는데.

ㅡㅡ두 달 후인 7월. 난 감기약을 한입에 삼키며 오버도즈를 한다.

ㅡㅡ아, 전부 될 대로 되라지.

p.8~9

블루마에는 어떤 놈에게나 친절하다.

소년언 혹은 소년교도소에서 나온 녀석이든, 약물 의존증이든, 가출 청소년이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녀석이라면 누구든지 받아준다.

절대 악이 아니다.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애새끼나 집에서 아동학대를 받은 애새끼들에겐 피난처다.

하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깨끗한 늪이나 다를 바 없다. 보기만 할 땐 멋져 보인다.

살짝 들어가 기분 좋은 느낌에 잠겨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다.

의존하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이 중독된다.

블루마에에선 사람이 곧잘 사라진다.

p.226~227

팅커벨은 꽤 못된 요정이야. 네버랜드에 온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죽이려고 할 때도 있어.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

다만 팅커벨은 아이들에게 날 수 있는 힘을 줘.

요정의 가루. '네버랜드'로 가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건 팅커벨뿐이야. 나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서 팅커벨의 이름을 빌리기로 한 거야.

어쩌면 피터팬이라는 존재를 너무 싫어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어.

난 어린이 되고 싶었으니까.

p.340

책 속에서.





모두가 '팅커벨'이 되어 주세요.

예전에 SNS에서 추천도서로 알게 된 <15세 테러리스트>라는 도서가 있었다.

제목부터 촉법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구나... 했는데..

그냥 지나쳤던 그 도서의 작가가 <어둠 속의 비행 소년들>의 작가였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됐다.

촉법소년을 다루는 소재는 언제나 무겁게 다가오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기에 뒷걸음쳤었는데 지금에서야 촉법소년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더 좋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두면 다가가는 방법이 좀 더 수월해질 거라는 기대와 함께 말이다.

한 번의 실수, 그리고 후회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길 희망해 보며 마츠무라 료야의 <어둠 속의 비행 소년들>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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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티와 나 : 설화도 편 예티와 나
김영리 지음 / 푸른들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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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고통을 주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설화도.

설화도라는 배경 속에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도서 표지 또한 게임 속인가?라는 착각을 안겨주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청소년 소설에서 자주 이름을 접했던 김영리 작가의 <예티와 나>

김영리 작가의 이력을 보니... 역시... 기대가... 마구마구 샘솟는다.

미래의 작가상, 청소년이 뽑은 청문상, 네이버 지상최대공모전에서 수상까지.. 다양한 이력을 자랑하고 있는 작가이다.

과연 설화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365일 오염된 눈이 내리는 이곳, 설화도!

이 섬에는 비밀과 음모가 숨겨져 있다!

어릴 적부터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지 못하고 매순간 상상의 친구가 보였던 VVIP 이연.

언제나 경호원들을 대동하며 사람들의 눈을 피해 정신과 치료를 받던 이연에게 신입 경호원의 수상한 행동을 발견하게 된다.

다른 경호원들의 눈을 피해 이연에게 메시지가 적인 콜라병의 위치를 알려준 후 신입 경호원은 사라진다.

생일 축하 메시지와 검은 점들을 조심하라는 경고의 말이 적혀 있었다.

주변을 둘러본 이연은 검은 점으로 보이는 수많은 CCTV가 있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고 해커였던 이연은 CCTV를 팔아넘긴 사이트를 해킹을 하게 된다.

방화벽을 뚫고 보게 된 영상에는 이상한 옷차림에 리얼리티쇼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고 그 영상에서 발견하게 된 것은 바로 상상의 친구였다.

지금까지 상상의 친구를 본다는 이유로 치료를 받던 이연에게 도대체 어떤 일들이 있었던 것일까?






기억을 잃어버린 소녀, ‘심이연’.

전설 속 괴물 예티, ‘누누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두 사람의 모험이 시작된다!

해안가에서 기억을 잃은 채 눈을 뜨게 된 사람들.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을 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곳은 지옥의 섬 설화도이다.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며 죽음까지 이르게 만드는 설화도의 눈.

이연은 사람들을 살려보기 위해 금지구역인 천군의 약방으로 치료제를 찾으러 가게 된다.

병사들의 눈을 피해 도착한 천군의 약방에서 이연은 자신을 '심연'이라고 부르며 알아보는 듯한 식물학자 파랑을 만나게 되지만 곧 병사들에게 잡히고 만다.

천군의 지시로 소도로 추방당하게 된 이연은 붉은 눈을 설화도의 괴물과 만나게 되는데....

"세상에 죄는 딱 하나, 도둑질이다." 천군이 말했다.

"살인은 사람의 목숨을 도둑질한 것이고, 사기는 사람의 만음을 도둑질한 것이지.

세상 모든 죄의 출발은 도둑질이고 그 끝 역시 도둑질이다. 너는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죄를 저질렀다."(...)

"그건 있는 자들 생각이고."

"너만 다르다는 것이냐? 네가 한 행동이 정의롭다고 주장하는 것이야?"

p.44

추위도 배고픔도 일상처럼 익숙했지만, 그 고통만은 늘 새롭고 항상 아팠다.

익숙한 고통이란 없었다. 반복되는 고통에 조금씩 체념하는 것일 뿐.

쓰러지지 않기 위해 상상을 지푸라기처럼 쥐었다. 상상은 천군의 병사들조차 빼앗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 눈을 감았다.

p.49

'이제 어쩐다'로 시작된 고민은 '어떻게든 되겠지'로 접어들더니 갑자기 '여기서 내 인생은 끝나지 않아'로 급격하게 질주했다.

이연은 스스로를 믿었다. 근거 없는 희망일지라도 살아내고야 말겠다며 한 발 한 발 소도로 깊숙이 들어갔다.

소도에 대해 뭐라도 알아야 생존이든 탈출이든 할 수 있을 테니까.

p.53

"인간은 아프다고 소리치는 자에게만 신경 써.

물고기나 개미처럼 말로 소리 내지 않는 동물들은 신경도 쓰지 않아.

그러니까 소리쳐! 소리를 내!"

p.70

책 속에서.

<예티와 나>는 흥미로운 소재로 청소년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비밀의 장소같은 설화도에서 비밀과 음모를 파헤치며 두 아이의 모험을 보여주는 유쾌한 도서이다.

한 권의 도서로 끝나지 않은 시리즈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재미난 도서가 될 것 같아서 선택해 본 <예티와 나>

다음 시리즈를 기다려지네요.

아이들에게 의미 깊은 도서가 되질 바라며 <예티와 나>를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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