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의 비행 소년들 - 베일에 싸인 관리자 ‘팅커벨’의 목적은 무엇인가?
마츠무라 료야 지음, 조아라 옮김 / 할배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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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는 학교 폭력, 아동 학대, 10대 살인, 가스라이팅뿐만 아니라 부모에게 버림을 받거나 방치가 되어 버려 가출 청소년이 되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아저씨들과 놀면서 금전적인 지원을 받기도 하고 알콜과 약물에 노출된 아이들도 있다.

그만큼 아이들의 살아가기에는 너무 무서운 사회이기도 하다.

그런 무서운 사회 속의 법을 악용하는 아이들의 범죄들, 촉법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실이다.

마츠무라 료야의 <어둠 속의 비행 소년들>에서는 죄를 짓고 갱생을 바라는 비행청소년들의 고통과 갈등을 이야기한다.

가상 공유 공간에서 벌어지는 비행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어둠 속의 비행 소년들>를 소개해 본다.

베일에 싸인 관리자 ‘팅커벨’의 목적은 무엇인가?

소년원에서 퇴원하게 된 세 명의 아이들 하노, 가논, 신지.

소년원을 나온 후 다시는 범죄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보지만 결심이 마음처럼 쉽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세 명의 아이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누군가가 보낸 메타버스의 초대장을 받게 된다.

어떤 이유로 자신들이 초대받았는지 알 길이 없는 세 명의 아이들.

메타버스에 모인 아이들은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서로 교류를 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되고 자신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메타버스의 관리자 팅커벨이 사라지게 되고 아이들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부딪히게 되는데....

팅커벨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갱생을 바라며 몸부림치는 소녀가 만난 빛은 희망일까?

다신 돌아오지 않겠어, 라고 스스로에게 굳게 되새긴다. 다시 돌아와서 그분들을 마음 아프게 만들고 싶지 않다.

실망을 안겨주기 싫다. 내가 달라졌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인생을 위해서.

난 여자소년원 원장실에서 달라지겠다고 진심으로 결의했다. 그 마음에 한 점의 거짓도 없었다.

ㅡㅡ그랬는데.

ㅡㅡ두 달 후인 7월. 난 감기약을 한입에 삼키며 오버도즈를 한다.

ㅡㅡ아, 전부 될 대로 되라지.

p.8~9

블루마에는 어떤 놈에게나 친절하다.

소년언 혹은 소년교도소에서 나온 녀석이든, 약물 의존증이든, 가출 청소년이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녀석이라면 누구든지 받아준다.

절대 악이 아니다.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애새끼나 집에서 아동학대를 받은 애새끼들에겐 피난처다.

하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깨끗한 늪이나 다를 바 없다. 보기만 할 땐 멋져 보인다.

살짝 들어가 기분 좋은 느낌에 잠겨 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하지만 깊이 들어가면 빠져나올 수 없다.

의존하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이 중독된다.

블루마에에선 사람이 곧잘 사라진다.

p.226~227

팅커벨은 꽤 못된 요정이야. 네버랜드에 온 아이들은 아무렇지 않게 죽이려고 할 때도 있어. 그래서 별로 좋아하지 않아.

다만 팅커벨은 아이들에게 날 수 있는 힘을 줘.

요정의 가루. '네버랜드'로 가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 힘을 줄 수 있는 건 팅커벨뿐이야. 나도 그런 존재가 되고 싶어서 팅커벨의 이름을 빌리기로 한 거야.

어쩌면 피터팬이라는 존재를 너무 싫어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어.

난 어린이 되고 싶었으니까.

p.340

책 속에서.





모두가 '팅커벨'이 되어 주세요.

예전에 SNS에서 추천도서로 알게 된 <15세 테러리스트>라는 도서가 있었다.

제목부터 촉법소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구나... 했는데..

그냥 지나쳤던 그 도서의 작가가 <어둠 속의 비행 소년들>의 작가였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됐다.

촉법소년을 다루는 소재는 언제나 무겁게 다가오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기에 뒷걸음쳤었는데 지금에서야 촉법소년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더 좋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두면 다가가는 방법이 좀 더 수월해질 거라는 기대와 함께 말이다.

한 번의 실수, 그리고 후회하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길 희망해 보며 마츠무라 료야의 <어둠 속의 비행 소년들>를 추천해 봅니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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