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관의 살인 기암관의 살인 시리즈 1
다카노 유시 지음, 송현정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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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 아르바이트? 추리 게임을 가장한 살인사건?

밀실, 모방 살인, 클로즈드 서클 등 추리소설 덕후들에게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얼핏 보면 오징어 게임, 더 에이트 쇼가 생각나는 소재이다.

작가 타카노 유시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에서 히든카드상과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작가로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기암관의 살인>는 허밍북스에서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첫 번째 소개되는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되는 마음은 어쩔 수가 없네요... ^^

처음 접하는 작가의 소설은 언제나 즐거우니깐요.

내가 지원한 고수익 아르바이트가 사실은

실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추리 게임이었다?!

오래전부터 비밀리에 움직이고 있는 리얼 살인 미스터리.

남자가 이곳에서 클라이언트의 만족시켜야 하는 게임 기획부터 시나리오, 제작, 캐스팅까지 완벽한 리얼한 추리 게임을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살인극부터 추리 게임을 하는 과정을 '탐정 유희'라고 부른다.

강렬한 자극과 비일상적인 경험을 하기 위해 수억 엔을 쓰는 클라이언트는 '탐정 유희'를 위해 거금을 내며 단순 살인이 아닌 리얼 살인을 의뢰한다.

연쇄살인과 모방 살인, 죽은 사람들을 늘려달라는 클라이언트의 의뢰.

늦장을 부리던 작가에게 드디어 대본을 받게 되고 게임의 막을 서서히 열린다.


숙식과 식사 제공, 지정된 저택에서 3일간 지내는 조건에 100만 엔의 고수익 아르바이트.

면접을 지원해서 합격을 한 사토는 아르바이트에 참가하게 된다.

처음의 시작은 고액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파견회사에서 알게 된 친구 도쿠나가가 짭짤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는 단서를 남긴 채 반년 전에 사라졌다.

도쿠나가를 찾아보기 위해 고수익 아르바이트에 지원하게 된 사토.

외딴섬에 위치한 기암관 저택에서 머무르게 되는데...

란포는 숨기고 세이시는 막는다

마지막으로 아키미츠가 목을 딴다.

살인 추리 게임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 그리고 게임을 완벽하게 실행시켜야만 하는 설계자

각자의 위치에서 흥미롭게 진행되는 두뇌 게임.

그는 이 게임에서 살아나갈 수 있을까?





사토는 소파에 짐을 두고 침대에 쓰러지듯 누웠다.

순식간에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다.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건지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그저 막연히 드는 생각은 자신이 무언가를 위한 장기말이 되었다는 것뿐이었다.

장기말 취급은 익숙하잖아ㅡ.

사토는 자조하면 팔을 베고 생각에 잠겼다.

p.44~45

단서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여기에 온 목적은 어디까지나 도쿠나가를 찾기 위해서이다.

텐가아에게 미안하긴 해도 살인사건의 범인까지 찾고 있을 여유는 없다.

창밖이 어슴푸레 밝아지고 있었다. 사토는 침대에 일어나 팔걸이 소파에 앉았다.

"란포는 숨기고."

p.102

가구도 사람도 그대로였지만 보이는 풍경은 몇 시간 전과 확연히 달랐다.

여기는 미에이도 가문의 저택 따위가 아니다. 부자들을 위해 준비된 살인 추리 게임의 무대였다.

진실을 알고 나니 수상한 점이 눈에 들어온다. 낡은 목재로 만들어진 저택의 벽이나 바닥 곳곳에 일부러 오래된 것처럼 보이려고 칠해 놓은 자국들이 보였다.

도쿠나가도 이 잔혹한 게임에 휘밀렸던 걸까.

p.169

책 속에서.

부유층 사람들의 살인 유희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의 마지막은 언제나 마음이 무겁습니다.

설계된 게임의 틀에 부자들의 재미를 위해 장기말이 되어 버리는 등장인물들은 때로는 가해자가 되기도 때로는 피해자가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만큼 살아남아야 한다는 의지와 돈을 얻게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변해가는 사람들.

만약 그 상황에 그 장소에 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

겪고 싶지 않은 설정에 괜한 상상을 해보며 등장인물들을 이해해 보려는 하는 마음도 확인하게 되네요.

게임을 푸는 과정에 등장하는 일본 미스터리 거장 란포, 세이시, 아키미츠, 3인의 이름을 통해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재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신선하고 흥미로운 소재가 가득한 설계된 추리 게임이 궁금하다면 고고고~!!!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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