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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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건 일주일이란 시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세상에서 못 이루었던 약속 등 작가의 철학을 담아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베스트셀러 <구미호 식당>

아쉽게도 네 번째 이야기 카페편을 놓쳤지만 특별히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따끈따끈한 신간 다섯 번째 이야기 <안녕 기차역>를 선택해 봤다.

가장 후회되는 선택이 있나요?

당신을 선택의 그날로 보내드립니다!

계절이 지나고 지났음에도 미리에 대한 지독한 그리움에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시연에게 있을 리가 없는 미리의 번호로 이상한 문자가 온다.

되돌리고 싶은 선택의 날로 보내줄 수 있다는 문자에 보이스피싱을 아닐까 의심하지만 자신을 달호라는 이름의 구미호라 밝히며 거래를 요구해온다.

달호에게 하루의 시간을 주고 대신 되돌리고 싶은 날로 보내줄 수 있다는 말에 시연은 미리에 대한 그리움에 거래를 받아들인다.

달호에게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기차표를 받은 시연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후회하는 그날로 돌아가기 위해 가기 위해 한눈에 봐도 볼품없는 낡은 기차에 오른다.

한산한 기차 안에서 시연은 자신 이외에도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는 두 사람을 만나게 된다.

취직 시험에 떨어지고 백수로 지내던 아들이 배를 타겠다는 말에 등 떠밀 듯이 보내고 바닷속에서 실종된 아들을 그리워하는 아저씨,

반려견을 살리겠다고 선택한 일이 오히려 독이 되어 별나라로 보낸 연수, 그리고 시연이 있다.

어떻게 완벽한 삶이 있을 수 있겠나?

그 순간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지.

지나간 시간 속으로 돌아가 잘못된 선택을 되돌릴 수 있다는 달호,

죽은 자와 연관된 선택을 되돌릴 순 없지만 원하는 시간 속으로 돌아가게 해준다는 증호, 두 구미호의 약속.

세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선택은 너희들 몫이라고 했잖아. 아무튼 마지막 외출에서 보람된 일을 하게 되었군.

내가 살았던 천년의 시간, 수많은 잘못된 선택들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더 단단해지기도 했지. 물론 그로 인해 아프고 힘든 날들도 많았지만 말이야.

어떻게 완벽한 삶이 있을 수 있겠나? 그 순간을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지. 나름 괜찮은 삶이었지."

p.22

"우리, 솔직히 선택을 되돌리려고 여기 온 거잖아요. 그러면 선택을 되돌릴 수 있다는 달호 말을 믿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되돌릴 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어떻게 해야 하지?"

p.23

미리가 한 말은 거짓말이었다. 하늘이 유독 파래 보이는 건 마음도 파래서라는 그 말이. 마음은 너무 슬픈데, 마음에서는 비가 내리는데 하늘은 파랗고 높았다.

p.239

"미안해하지 마. 알았지? 그날 네가 그런 선택을 해주지 않았다면 너도 나도 둘 다 친구 한 명 없는 애들로 남았을 거 아니니.

나는 시연이 네 알바가 되려고 했던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 너도 후회하지 마. 절대로."(...)

"내가 생각나면 하늘을 봐. 너랑 나랑 같이 봤던 하늘 어딘가에 내가 있을 거야."

p.243

책 속에서.

과거를 후회하기보다, 더 값진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또 하나의 마법 같은 이야기 <안녕 기차역>에서는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하며 선택을 후회하는 인물들을 보여준다.

지난 과거가 아닌 지금 현재를 중요시하며 잘못된 선택이었더라도 과거를 기억하며 오늘을 더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라는 메시지가 들어있다.

<구미호 식당>시리즈의 팬은 물론 잔잔한 울림과 따스함을 느껴보고 싶어 독자들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도서이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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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피
나연만 지음 / 북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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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이라 하면 우선 재미는 보장이라 고민하지 않는다. 게다가 좋아하는 출판사의 도서라면 더더욱..

이번에 선택해 본 북다출판사의 <돼지의 피>는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나연만 작가의 첫 장편소설 <여섯 번째 2월 29일>이 영상화되었다는 정보에 기대가 되는 <돼지의 피>이다.

권력에 의지하지 않은 인물의 복수극을 보여주는 나연만 작가의 <돼지의 피>~~ 소개해 봅니다.

어떤 일은 죽어야 끝난다.

홀로 준서를 키우다 사광욱을 만나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준우.

하지만 엄마는 열한 살 때 누나 준서만 데리고 집을 나갔다.

준우가 열다섯이 되었을 때 누군가에게 흉기에 찔려 살해되었다는 사실을 경찰을 통해서 알게 된다.

장례 중에 찾아온 형사 박한서. 범인은 잡혔지만 다른 여죄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는 말과 명함을 남기고 자리를 떠난다.

범인에게 내려진 형벌은 고작 징역 12년이었다.

아버지를 도와 돼지 사육을 하며 생활을 이어오지만 돼지에게 불어온 역풍으로 힘들어지게 된다.

그리고 날아온 아버지의 암 소식. 아버지 사광옥의 죽음과 함께 전염병으로 휩쓴 축사도 정리한 후 반려동물 장례식장 피스리버를 설립한다.

피스리버를 운영한지도 2년이 흐르고 준우는 돼지를 사육하던 시절에도 한 번도 꾼 적이 없던 돼지꿈을 꾸게 된다.

돼지꿈을 꾸던 그날, 바로 안치호가 12년의 징역을 마친 후 출소하게 되는데.....






엄마를 죽인 범인의 시체가, 내 눈앞에 있다.

그리고 남겨진 메시지.

'잡혀 들어가기 싫으면 시체 치우기!'

기다려온 안치호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를 덮치지만 역으로 공격을 당한 준우는 정신을 잃게 된다.

정신을 차린 준우의 눈앞에 있던 것은 안치호의 사체였다.

누군가가 반격으로 당할 뻔한 준우를 구해준 후 안치호를 살해하고 사라졌다.

시체를 처리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핏줄을 타고 이어지는 업의 멍에

죽이고, 없애는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추리 소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복수가 있다.

익숙한 소재의 복수는 독자들에게 있어서 통쾌함을 주기도 하지만 복수를 위해 자신이 범죄자가 되는 피해자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법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가해자를 응징하는 피해자들, 결국엔 그들도 가해자가 돼버리는 현실에 씁쓸하기도 한 게 현실이다.

<돼지의 피>에서도 그런 류의 복수극을 보여준다.

교묘히 숨겨진 복선과 이중 트릭. 추리소설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는 <돼지의 피>

두 가지의 도서를 읽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지만 절묘하게 엮이는 두 사건에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재미가 있었다는 말이다. ^^

역쉬 떠오르는 스릴러 작가 나연만이다.

영상화가 계약되었다는 첫 장편소설 <여섯 번째 2월 29일>를 안 읽어볼 수 없겠죠.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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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들린 아이 캐드펠 수사 시리즈 8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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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이전에는 읽어본 적 없던 중세 배경의 미스터리여서 흥미가 가는 시리즈이다.

역사를 묘사하는 부분이 많아서 긴장감을 끌어내주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현대 미스터리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다소 어색할 수 있는 배경이지만 엘리스 피터스의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에 매력을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뒤덮인 눈 속에서 일어난 사건의 여섯 번째 이야기 <얼음 속의 여인>를 끝내고 바로 분위기를 이어 캐드펠 수사의 여덟 번째 이야기 <귀신 들린 아이>를 소개해 봅니다.

수도원을 뒤흔드는 악몽의 밤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가 왕권을 다투는 12세기 영국. 사촌 간의 내전으로 국민들은 고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암울한 내전 시기였음에도 슈롭셔 주의 슈루즈베리 외곽에 위치한 수도원은 내전 시기에도 유일한 무풍지대이다.

수도원장의 허락이 없다면 어떤 군대도 함부로 들어올 수 없던 수도원은 전장에서 다치거나 병든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병원이다.

수많은 모험을 겪은 뒤 원숙한 나이에 수도원에 들어온 캐드펠은 안개 낀 다리 밑에서 허브밭과 약제실로 종횡무진하며 흥미로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슈롭셔에 위치한 남쪽과 북쪽의 두 영주가 자신의 아들을 수도원에 넣고 싶다는 전갈을 보내왔지만 수도원에서는 스스로 혼자서 선택할 수 있는 나이의 열아홉 살의 아이만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렇게 해서 수도원의 견습 수사로 애스플리 집안의 메리엣이 들어오게 된다.

단아하면서도 균형이 잘 잡힌 단단한 몸매의 메리엣.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1년이라는 견습 시기가 길다며 조바심을 내며 서두르는 모습을 보인다.

병적일 정도의 과도한 열정으로 수도원에 몸담기를 갈구하던 어느 날, 사과를 수확하던 과정에 일어난 사고로 피를 흘리는 사람을 보며 극단적으로 공포를 떠는 메리엣을 보며 캐드펠은 이상함을 감지한다.

밤만 되면 악몽에 시달리며 비명을 질러대는 메리엣. 하지만 기억해 내지 못하는 메리엣이다.

그 와중에 성직자가 돌연 사라지는 실종사건이 일어나게 되는데.....

메리엣의 악몽, 성직자의 실종 사건.

두 사건이 연관되어 있다고 판단하는 캐드펠.

캐드펠은 두 사건의 진상을 끌어낼 수 있을까?





"싸우는 일이든, 싸움으로부터 불쌍한 영혼들을 구하는 일이든, 죽고 죽이는 일이든, 치유하는 일이든.

자네가 무엇을 하는게 온당한지 얘기해줄 사람이야 세상에 많겠지. 하지만 그 많은 이야기를 걸러 듣고 진실에 도달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야.

어떤 은총이 자네에게 길을 제시하든, 그 은총에 의해 진실에 도달할 사람도 바로 자네이고 말일세. 이곳에서 서약한 것들 중 내가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게 뭔지 아나? 복종일세. 늙은 사람인데도 그래."

p.47~48

절망은 치명적인 죄지만 더 고약한 건 어리석음이야.

p.155

책 속에서.




신앙과 정의,

그 갈등 속에서 밝혀지는 비극적인 오해와 진실

중세의 역사적 배경 속에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선과 악, 삶과 죽음 등 인간의 숨길 수 없는 욕망과 어리석음이 만들어낸 범죄들. 그리고 인간들의 군상을 통해 삶에 대한 통찰을 돋보이게 합니다.

과거나 지금이나 인간의 탐욕과 욕심은 달라지지 않는군요.

오히려 현대 기술이 발달하면 할수록 인간의 오만과 탐욕은 더욱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캐드펠의 연륜에서 묻어나는 예리한 관찰력과 지혜를 새삼 또 느끼게 된 <귀신 들린 아이>


노수사 캐드펠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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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 속의 여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 6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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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력부터 흥미를 생겼던 캐드펠 수사 시리즈.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집필 기간이 18년, 총 21권의 시리즈로 역사와 추리가 절묘하게 조화된 역사추리소설입니다.

얼마 전에 <수도사의 두건>과 <세인트자일스의 나환자>를 재밌게 읽었서 다음 시리즈는 언제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또다시 신간이 나와 반갑네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중세 역사 미스터리.

캐드펠 수사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 <얼음 속의 여인>를 소개합니다.

얼어붙은 비밀, 숨겨진 어둠

모드 황후와 스티븐 왕의 내전으로 상처를 받은 잉글랜드.

내전으로 파괴당한 도시의 몰골과 악취. 두 파벌의 싸움에 잉글랜드는 망가지고 멀리서 지켜보는 야심가들은 호시탐탐 왕권을 노리고 있었다.

하지만 삶을 계속 이어가야 하는 국민들로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 농사는 물론 온갖 일을 이어가야 했다.

수도원과 교회의 일상도 마찬가지였고 식량문제와 곧 돌아올 겨울이 걱정이 현실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스터의 보좌 수사 허워드 수사가 피난길로 정한 슈루즈베리 수도원으로 향하던 귀족 남매를 찾기 위해 수도원을 방문하게 된다.

피난 중에 실종된 열세 살의 소년 이브 위고냉, 열여덟 살의 소녀 에르미나 위고냉, 그리고 그들의 개인 교사인 스물다섯이 채 안 된 젊은 수녀 한 사람의 정보를 얻고 그들을 찾아보기로 한다.

우스터로부터의 탈출, 그들을 찾으려는 외숙부, 피난 중에 만난 엘리어스 수사 형제의 정보로 캐드펠은 세 사람을 조사하던 중 산속에서 이브를 만나게 된다.

이브를 수도원으로 무사히 데려오던 와중에 캐드펠은 얼어붙은 개울가에서 뭔가를 발견하게 되는데....

한밤중에 애인과 함께 떠나버린 에르미나, 누나를 찾기 위해 따라나선 이브는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고 수녀와도 만날 수 없게 되었다는 이브의 말.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자신의 품에 따뜻하고 편안하게 안긴 채 천진난만하게 누나를 비난하는 소년의 말을 들으며 캐드펠은 서글픈 생각에 잠겼다.

사소한 실수가 그처럼 크나큰 비극을 불러오다니. 생각하거나 뉘우칠 시간도, 잘못을 바로잡을 틈도 없이 그녀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말았다.

젊음이란 성숙과 분별에 이르는 과정에서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르기 마련이거늘.

p.79

300걸음도 채 가기 전에 핏자국이 발밑에 나타났고, 루비처럼 붉은 조그마한 자국이 점처럼 이어졌다. 잠시 후에는 두 번째 핏자국이 보였다. 그 너머에도 작은 점은 끊임없이 이어져 있었다. 아주 작긴 하지만 얼룩은 얼어붙은 눈 위에 너무도 또렷히 남아 있었다. 아직 한낮의 햇빛이 힘을 잃기 전, 그렇게 나아가던 두 사람은 마침내 험상궂은 클레의 형상을 마주하게 되었다. 늑대들에게 어울릴 만한, 너무도 황량하고 쓸쓸한 곳이었다.

p.226

이보다 적절한 조언이 있을까. 그녀에겐 마치 저 밖에서 다가오는 해빙기와도 같은 말이리라. 에르미나는 꽃이 피어나듯 환한 얼굴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죄의식과 어리석은 행동으로 인한 모든 슬픔이 녹아 사라지면서 캐드펠의 눈을 황홀하게 했던 광휘가 되살아났다. 죽음과 과거를 등진 채, 그녀는 삶과 미래를 향해 열렬히 돌아서는 참이었다. 이번만큼은 실수가 아니라고, 캐드펠은 생각했다. 어떠한 권력도 그녀를 이 헌신적인 사랑으로부터 등 돌리게 할 수는 없을 터였다.

p.346

책 속에서.





그녀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죠?

영원한 질문,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이었다.

인간의 숨길 수 없는 욕망과 어리석음이 만들어낸 범죄들을 뒤쫓는 노수사 캐드펠.

수많은 약초를 다룰 줄 알고 수도원 밖의 경험도 풍부한 캐드펠은 경건하지도, 엄숙하지도 않다. 오히려 허울이나 종교적 과장을 혐오하고 경멸하는 인물이다.

그 이유로 수도원에 얽매이지 않고 수도원 밖의 살인사건에 관여하게 되는 일들이 많다.

전반적으로 잔잔한 분위기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으로 자극적이고 수위가 높진 않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

시리즈 도서라 해서 처음부터 읽어야 하는 부담감이 없는 스토리를 다루고 있어서 읽는 것에는 지장이 없는 도서이다. 아직까지는..^^

하지만 등장인물들을 이어지는 부분이 있어서 궁금증이 많은 독자라면 1권부터 읽는 것도 좋을 듯하다.

중세 배경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도서여서 그런지 영상화된 드라마도 궁금해지는 캐드펠의 스토리.

영상~!! 검색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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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뜨는 숲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승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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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간된 아요야마 미치코의 신간도서 <달이 뜨는 숲>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이야기라는 호평이 자자하다.

힐링 소설에서 빠질 수 없는 눈물? 그에 걸맞은 호평에 고민 없이 선택해 본 도서이다.

위로와 응원의 힐링을 받을 수 있는 <달이 뜨는 숲>을 소개해 봅니다.

네 눈물이 마를 때까지 같이 있어 줄 테니까 기다려!

사람을 도와주고 서포트를 해주고 싶다는 간호사가 된 레이카.

누군가를 돕는다고 했던 자신의 행동에서 오만을 느끼고 자신감을 읽어버린 레이카는 20년 가까이 해오던 간호사일을 그만두게 된다.

한동안은 자유로운 시간과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면 지내려 했지만 귀찮은 마음에 하지 않았고 시간이 흘렀다.

다른 일을 찾아보기 위해서 구직 사이트에 여러 번 지원해 보기도 했지만 돌아온 것은 불합격 통보. 사십 대에 새로운 직업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처럼 보였던 히로키와 친구를 위해 고민 없이 달려가는 히구치를 보며 자신의 삶에 새로운 문을 두드려 보기로 하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보이지 않는 순간에도...

내가 항상 함께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

달에 관한 간단한 지식과 생각을 소개하는 팟캐스트 '달도 끝도 없는 이야기'

어딘가 쓸쓸해 보이기도 하지만 다정하고 차분하고, 따뜻하고 정감가는 목소리에 마음을 열게 되는 사람들.

도쿄로 올라온 지 8년째. 개그맨의 꿈을 놓고 싶지 않다는 마음에 배송 드라이버 계약직을 고집했지만 변명만 앞세우며 개그는 뒷전으로 미뤄두고 있는 퐁 시게타로,

가족관계에 있어서 평범하게 살고 싶었지만 점점 멀어져만 가는 딸과의 관계에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이륜자동차 정비사 다카바,

갈 곳이 있는 것도,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도, 다만 엄마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자립을 꿈꾸는 나치,

자신이 하는 일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해심이 많아 어려운 것은 없었지만 혼자만의 작업 공간이 필요했던 악세사리 작가 무쓰코.

미래가 막막함에 삶에 지쳐있던 다섯 명의 등장인물들은 우연히 듣게 된 '달도 끝도 없는 이야기'와 까메오처럼 등장하는 의외의 인물들을 통해 삶의 위로와 상처를 치유하며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잡게 된다.

새로운 시간의 시작.

울림을 주는 멋진 말이다. 그저 끝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매월 '시작'이라는 마디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니.

새로운 일이라는 말에 살며시 마음이 동했다.

새로운 일이 생기면 나에게도 새로운 시간이 시작될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에서.

p.34

"······재미란 뭘까?"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나에게 사쿠는 조금도 고민하지 않고, 마치 처음부터 답이 정해져 있었던 것처럼 말했다.

"하는 쪽도 즐겁고 보는 쪽도 즐거운 거지!"

나는 당황하며 질문했다.

"응? 달도 즐거워한단 말이야?"

"물론이지. 지구에 있는 사람들이 온통 달의 리액션을 보면서 흥분하잖아."

p.95

"······달은 말이야, 자기가 저렇게 빛나고 있는지 모를 거야. 알려주고 싶은데."(...)

"내가 봤을 땐 너도 빛나고 있어. 근데 너는 모르지."

"내가?"

"그래. 퐁은 자신을 뭘 해도 잘 안 되는 사람이라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친구로서 너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혼자 도쿄에 가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지내고 있고, 포기하지 않고 꿈을 쫓고 있잖아. 멋져 퐁은"

"그건······ 그건 꿈을 못 이뤄서 그런 거잖아."

"그러면 안 되는 거야?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을 빛나게 하는 거라 생각해."

p.114

한번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달이 새로운 시간을 가져와 키워나간다.

그렇게 반복된 날들을 우리는 함께 살아간다.

들릴지 어떨지 알 수 없는 작은 목소리로 나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다정하게.

"고마워, 지요코 님."

p.175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진 군의 등뒤를 살포시 감싸안았다.

이제 알았거든.

이렇게 서로의 몸을 안고 있으면 마음이 놓인다는 것을. 문제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그냥 내가 여기에 있어도 된다는 포근한 마음이 차오르는 것. 병원에서 엄마가 나를 끌어안았을 때를 떠올렸다.

나는 그것이 필요했던 것이다.

p.234

"당연하게 주어진 다정함과 애정은 웬만큼 조심하지 않으면 무미건조하게 느껴지고 말지. 투명해져 버리는 거야. 그건 고독보다도 훨씬 쓸쓸한 일일지도 몰라."

p.267

어떤 상황도 우리는 좋고 나쁨을 곧바로 판단할 수 없을지 모른다.

사건은 언제나 그냥 일어나기 마련이므로.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 스스로와 모두에게 '좋은 일'이 되기를 바라고, 믿고, 행동할 뿐이다.

p.291

책 속에서.





기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그냥 내가 여기에 있어도 된다는 포근한 마음…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게 해주는 <달이 뜨는 숲>

가슴 한구석에 울림을 주는 감성적이고 스토리에 가슴이 따뜻해지네요.

아요야마 미치코의 다른 도서들도 궁금해지네요.

<달이 뜨는 숲>의 재미와 매력을 추가하자면 각 에피소드마다 새로운 인물들과의 연결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연결'

신기하네요. 서로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

믿고 보는 서점 대상~!

쌀쌀해지는 가을 날씨에 딱 어울리는 도서 <달이 뜨는 숲>를 추천해 봅니다.

잔잔한 스토리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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