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5 : 안녕 기차역 특서 청소년문학 41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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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은 건 일주일이란 시간,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세상에서 못 이루었던 약속 등 작가의 철학을 담아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베스트셀러 <구미호 식당>

아쉽게도 네 번째 이야기 카페편을 놓쳤지만 특별히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따끈따끈한 신간 다섯 번째 이야기 <안녕 기차역>를 선택해 봤다.

가장 후회되는 선택이 있나요?

당신을 선택의 그날로 보내드립니다!

계절이 지나고 지났음에도 미리에 대한 지독한 그리움에 힘든 시간을 보내던 시연에게 있을 리가 없는 미리의 번호로 이상한 문자가 온다.

되돌리고 싶은 선택의 날로 보내줄 수 있다는 문자에 보이스피싱을 아닐까 의심하지만 자신을 달호라는 이름의 구미호라 밝히며 거래를 요구해온다.

달호에게 하루의 시간을 주고 대신 되돌리고 싶은 날로 보내줄 수 있다는 말에 시연은 미리에 대한 그리움에 거래를 받아들인다.

달호에게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기차표를 받은 시연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후회하는 그날로 돌아가기 위해 가기 위해 한눈에 봐도 볼품없는 낡은 기차에 오른다.

한산한 기차 안에서 시연은 자신 이외에도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는 두 사람을 만나게 된다.

취직 시험에 떨어지고 백수로 지내던 아들이 배를 타겠다는 말에 등 떠밀 듯이 보내고 바닷속에서 실종된 아들을 그리워하는 아저씨,

반려견을 살리겠다고 선택한 일이 오히려 독이 되어 별나라로 보낸 연수, 그리고 시연이 있다.

어떻게 완벽한 삶이 있을 수 있겠나?

그 순간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지.

지나간 시간 속으로 돌아가 잘못된 선택을 되돌릴 수 있다는 달호,

죽은 자와 연관된 선택을 되돌릴 순 없지만 원하는 시간 속으로 돌아가게 해준다는 증호, 두 구미호의 약속.

세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선택은 너희들 몫이라고 했잖아. 아무튼 마지막 외출에서 보람된 일을 하게 되었군.

내가 살았던 천년의 시간, 수많은 잘못된 선택들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더 단단해지기도 했지. 물론 그로 인해 아프고 힘든 날들도 많았지만 말이야.

어떻게 완벽한 삶이 있을 수 있겠나? 그 순간을 최선을 다하면 되는 거지. 나름 괜찮은 삶이었지."

p.22

"우리, 솔직히 선택을 되돌리려고 여기 온 거잖아요. 그러면 선택을 되돌릴 수 있다는 달호 말을 믿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되돌릴 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어떻게 해야 하지?"

p.23

미리가 한 말은 거짓말이었다. 하늘이 유독 파래 보이는 건 마음도 파래서라는 그 말이. 마음은 너무 슬픈데, 마음에서는 비가 내리는데 하늘은 파랗고 높았다.

p.239

"미안해하지 마. 알았지? 그날 네가 그런 선택을 해주지 않았다면 너도 나도 둘 다 친구 한 명 없는 애들로 남았을 거 아니니.

나는 시연이 네 알바가 되려고 했던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아.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같은 선택을 했을 거야. 너도 후회하지 마. 절대로."(...)

"내가 생각나면 하늘을 봐. 너랑 나랑 같이 봤던 하늘 어딘가에 내가 있을 거야."

p.243

책 속에서.

과거를 후회하기보다, 더 값진 오늘을 살아가기 위해!

또 하나의 마법 같은 이야기 <안녕 기차역>에서는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하며 선택을 후회하는 인물들을 보여준다.

지난 과거가 아닌 지금 현재를 중요시하며 잘못된 선택이었더라도 과거를 기억하며 오늘을 더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라는 메시지가 들어있다.

<구미호 식당>시리즈의 팬은 물론 잔잔한 울림과 따스함을 느껴보고 싶어 독자들이라면 읽어봐도 좋을 도서이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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