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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꽃
이곤 지음 / 종이로만든책 / 202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비꽃처럼 누구보다도 먼저 한 발을 내디뎠던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
김대장의 추천으로 독립운동을 함께하기 위해 경성으로 들어온 애정.
접선지에서 독립운동가들을 만나지만 잘못된 전달로 독립운동에서 제외되게 된다.
독립운동을 참여하기만을 기다렸던 애정에게 청천벽력 같은 상황이었다.
외지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 그들에게 애정은 자신의 그림 실력을 보여준다.
애정의 실력을 평범하지 않았다.
한 번 본 장면을 완벽하게 기억해 내며 그림으로 그려내는 것이 애정의 능력이었다.
애정의 능력을 확인하게 된 동료들은 그녀의 능력을 이용하여 지도를 만들며 독립운동을 함께 하기로 한다.
지형을 그리기 위해 방문한 백화점에서 우연히 재회한 다카하시 세이지.
경성으로 들어오던 배 안에서 우연히 만난 애정의 그림 실력을 눈여겨보았던 세이지는 반가움을 표시하며 자신의 아뜰리에로 그녀를 초대한다.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워보지도 않았고 전공자도 아닌 애정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아뜰리에 모임에서는 반갑지 않은 이야기였지만 애정의 실력을 보고 난 후 그녀를 받아들이고 아뜰리에 활동을 함께하기로 한다. 낮에는 미술회 모임에서 그림 연습을 하고 방방곡곡을 다니며 스케치를 하고 밤에는 자신이 본 것에 대한 그림을 그려 동료들에게 전달하며 바쁜 생활을 이어나간다.
조선 총독의 아들이었던 세이지를 만난 것은 그들에게 운이었다. 동료들과 총독을 암살하기 위해 작전을 세우기 시작하는데....
사실 저는... 보이는 걸 그대로만 그릴 줄 알지. 본게 없으면 그릴 수가 없어요. 감정을 그린다든가... 상상을 한다든가... 그런 걸 못해요.
p.70
왜... 왜 그러셨습니까?
저는 진심으로 당신과 함께하는 미래를 꿨습니다. 같이 밥 먹고... 그림 그리고... 내색은 못했지만 간절했어요.
p.161
평화로운세상에서 살고 싶다 하셨었죠. 당신이 살고 있는 그 평화의 대가로 누군가가 희생되었다는 것을 정녕 모르셨나요?
당신이 지금 서 있는 그곳이 피로 이루어진 곳이란 보지 못하셨나요.
p.163
뭐가 평화인지 제가 원하는게 허상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웃을 수 있는 그런 세상이 보고 싶어요.
p.173
"선생님은 앞도 못 보는데 어떻게 그림을 그리시는 거예요?"
"마음으로 그리는 거야. 기쁜 감정이나 떠오르는 것들 그런 것들을 그리고 있는 거야."
"감정을 그리는 게 뭐예요?"
p.212
<비꽃>은 완전한 기억능력을 가지고 있는 애정과 그녀의 동료들의 독립운동 이야기가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독립운동을 그린 그래픽노블 <비꽃>은 뭉클한 이야기와 감성적인 그림으로 민족애를 보여주며 가슴속에 잔잔하고 묵직한 감정을 던져준다.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독립운동에 관한 이야기를 만화로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도서이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