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는 조사관
송시우 지음 / 시공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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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N에서 방영되었었던 <달리는 조사관>의 후속작이 출간됐다. 전작도 보지 못했는데 후속작이라니.

<달리는 조사관>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주무관으로 일했던 작가 송시우의 경험으로 인권위 조사관의 스토리가 담긴 작품이다.

뭐.. 등장인물은 이어질 수 있겠지만 내용은 아닐거라고 기대하면 선택해 본 <달리는 조사관>의 후속작 <구하는 조사관>을 읽어본다.

혹시 알아? 어쩌면 살아 있을지도 모르지

출장에 대한 로망에 사로잡혀 있는 사무관 부지훈. 파트를 정해야만 떠날 수 있는 출장을 가기 위해 윤서를 꼬드긴다.

지훈의 적극적인 설득과 상사의 권유로 포상 겸 출장을 가게 되는 한윤서. 두 사람은 스위스 제네바로 기업과 인권 포럼 출장을 떠나게 된다.

출장 중에 일어난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두 사람이 해결하게 된다.

신라이따이한. 무분별한 남자들의 이기적인 성생활로 상처받는 아이들.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나요?

국가인권기구 인권증진위원회의 조사관 배홍태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보낸 사람은 희대의 연쇄살인마 최철수, 사망한 최철수에게 받은 편지 안에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피해자 이하선의 시신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열 번째 피해자 이하선의 시신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쑤시고 다닌다. 연쇄살인범이 남기고 간 비밀을 쫓는 홍태는 독단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조사를 하며 언제나 동료들에게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독단과 정의에 줄타기하는 사람이다.

사법고시 출신에 힘을 전혀 쓰지 못하는 정책국 사무관 부지훈, 신중함이 가득하지만 우유부단한 한윤서,

모든 일이 자신의 일인 것처럼 화이팅 넘치는 자타 공인 인권증진위원회 최고의 공감 전문가 이달숙은 C바이러스의 감염으로 깃든 농장과 청록병원을 조사하는 과정에 홍태가 쫓는 사건과 마주하게 되고 4명의 인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 부딪히며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연쇄살인범 최철수는 왜 배홍태를 선택한 것일까?

홍태에게 무엇을 본 것일까?

깃든 농장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저는 그저…… 그 남자와 제가 만났다는 사실 자체를 없애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인연을 지우고 싶엇습니다. 그 남자가 원했듯이 말입니다.

p.57

죽음의 잔혹함과는 또 다른 끔찍한 현실이 앞에 있었다. 삶이 죽음보다 많이 나은 것 같지는 않았다.

누구 책임일까.

사람들이 말하듯이 우리 책임일까.

p.62

정신질환의 범죄율은 일반인보다 오히려 낮다. 잠재적 범죄자 취급은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교과서 같은 주장은 실제로 벌어진 범죄의 공포 앞에서 쉽게 설득력을 읽었다.

p.65

조현병은 대부분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에 첫 발병을 한다.

p.84

물론 이해할 부분은 있지. 허위신고, 장난신고가 얼마나 많겠어. 그래도 말이야. 범죄 신고를 받는 사람이라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양치기 소년에게 속아주는 자세가 필요한 거 아니냐? 나중에 양치기를 잡아주다가 구워 먹든 삶아 먹든 하더라도. 내가 지금 받는 전화가 진짜 절박한 구조요청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응? 가장2022-09-23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면서 일을 했어야지.

p.104

인간은 과연 한 명 한 명이 다 똑같이 존엄할까.

중략

모든 인간이 절대적으로 다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인간은 너무 많았고 자연에게도 인간 서로에게도 해를 끼쳤으며 어떤 인간은 너무 나빴고 대부분의 인간은 하찮았다. 인권증진위원회 조사관이라는 직업에 복무하기 위해 매뉴얼을 읽듯 인간의 존어성을 당연한 명제처럼 떠드는 것뿐이지, 나는 진심으로 그것을 믿고 있는가.

p.258

책 속에서.

사람들의 말처럼 우리에게도 책임이 있는 건 아닐까.

우리는 그냥 옮기만 했을까

세 편의 단편과 한 편의 장편으로 구성된 <구하는 조사관>

인간이라면 누구나가 받은 동일한 권리 인권. 지극히 받아야 하는 인권은 당연한 권리이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인권에 대한 문제점과 정신질환자의 인권에 대한 문제의식을 보여주는 <구하는 조사관>는 독자들에게 여러 질문을 던진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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