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와 꽃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0
메리 머피 지음, 윤여림 옮김 / 한솔수북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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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는 책을 보면서 몰랐던 것을 알아가는것 뿐만 아니라 삶의 지혜도 얻게 되죠. 아이들은 책 속에 나오는 다양한 주인공을 보면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 꿈을 키우기도 하구요. 그래서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책을 놓을수 없는건가봐요. 어느 누구도 100% 다 알지 못하고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요. 이 책은 작은 잿빛 코알라가 세상을 알아가는 모습을 보여줘요. 하나씩 알게 될때마다 코알라는 무척 기뻐해요. 코알라는 꼭 우리 아이들 같아요. 호기심 많고 알고 싶은게 많아서 쉴새 없이 질문을 하는 우리 아이들처럼요. 
코알라는 자신 있게 아는 게 별로 없어서 질문을 많이 해요. 그럴때마다 오소리와 너구리가 답변을 해주는데 자신들은 코알라 보다 아는게 많고 언제나 옳다고 생각해요. 어느날, 코알라가 산책을 갔다가 그림으로만 보던 노란 꽃을 발견하고 집에 가서 둘에게 노란 꽃을 봤다고 말하자 둘은 말도 안 된다며 코알라의 말을 믿지 않아요. 코알라가 꽃을 꺾어 와서 보여주자 그제야 코알라의 말을 믿어요. 코알라가 "어디서 오는 걸까, 꽃은?" 하고 질문을 하자 둘은 정말로 어처구니 없는 대답을 자신 있게 얘기 해요. 오소리와 너구리를 보니 우리 속담의 우물 안 개구리가 생각났어요.



코알라는 꺾어 온 꽃을 유리병에 꽂아 놓았는데 물을 주지 않아 그만 꽃이 죽고 말아요. 꽃은 물이 있어야 한다는걸 코알라는 몰랐던거예요. 슬픈 코알라는 어떻게 하면 꽃이 생길지 너구리와 오소리에게 물어보는데 둘은 자신있게 알려주지만 꽃이 되지는 않았어요. 코알라는 다시 산책을 하는데 당나귀를 만나게 되어요. 당나귀에게도 꽃 만드는 법을 묻는데 당나귀는 자신은 꽃  만드는 법은 모르지만 궁금증이 생기면 가는 곳이 있다며 코알라를 데려가요. 그 곳은 바로 도서관이었어요. 도서관에 처음 간 코알라는 세상에 책이 이렇게 많은 줄도 몰랐고 궁금증을 풀고 싶어 하는 동물들이 이렇게 많은 줄도 몰랐어요.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 코알라의 한마디는 "굉장하다!"  
우리 아이들도 책을 보며 새로운 세상에 놀라기도 하고 감탄하기도 하죠. 이 책은 그림이 참 독특해요. 자신들이 옳다고만 생각하는 오소리와 너구리가 있는 곳은 흑백뿐인데 코알라가 있는 곳은 처음에는 흑백이다가 세상을 알아가면서 색깔이 입혀져요. 당나귀가 코알라를 데려간 도서관은 알록달록 여러 색이 있는 곳이구요.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더 큰 세상을 알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꿈을 키울수 있도록 당나귀가 코알라에게 했던것처럼 중간 역할을 잘 해야할 것 같아요. 궁금한게 많고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과 하루에 한시간이라도 책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는건 어떨까요.

<리뷰 속 인용문구는 책 속의 글을 인용했으며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한솔수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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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토끼 마시멜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4
클레어 터레이 뉴베리 지음,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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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뿐만 아니라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만나면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쉽지는 않겠죠. 아니 어려울거예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이런데 동물에게는 불가능한 일에 가깝겠죠. 더구나 쫓아가고 도망가는 관계라면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텐데 가끔 동물들이 나오는 방송을 보면 자기와 다른 동물의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가 하면 보살피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런 모습을 볼때면 세상에 저런 일도 다 있구나 하며 신기하게 바라봤어요.
이 책에서는 나이 많은 고양이와 어린 토끼가 친구가 되는 과정을 심플하면서 깊이가 있는 그림으로 들려줘요. 늙은 고양이 올리버는 새끼때부터 평생을 가정부 틸리 양과 맨해튼의 아파트에서 살았어요. 야옹거리기만 하면 틸리 양이 먹이를 주기에 다른 고양이들처럼 먹이를 찾으러 다닐 필요가 없었어요. 한 번도 집 밖에 나가 본 적이 없는 올리버는 세상에 동물이 많다는 것도 몰랐어요. 올리버는 그저 때맞춰 밥만 먹을수 있으면 되었어요.



소박한 꿈으로 편하게 살고 있는 올리버에게 아주 큰 사건이 생겼어요. 어느 날, 틸리 양이 아기 토끼를 데려온거예요. 아주 작고 여린 아기 토끼지만 태어나서 살아있는 동물을 한번도 본 적이 없기에 올리버는 겁이 났어요. 아기 토끼 마시멜로는 아무에게도 관심이 없었어요. 엄마 품으로 돌아가고 싶어 슬픔에 잠겨 있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서 한결 용감해진 올리버는 틈만 나면 마시멜로를 공격하려 하지만 틸리 양이 마시멜로 근처에도 못 가게 했어요. 틸리 양이 외출하고 평소보다 늦게 들어온 어느 날, 마시멜로 혼자 놀고 있는 방에 들어갔다 마시멜로에게 달콤한 뽀뽀를 받게 되는데 올리버는 마시멜로의 뽀뽀 한번에 마음이 눈녹듯 녹아내리고 마시멜로의 엄마가 되어 주어요. 마시멜로는 올리버를 엄마가 아니라면 가까운 친척일거라 여기구요. 
올리버와 마시멜로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낸 이 책에는 재미있는 시가 나오는데 틸리 양이 쓴 시예요. 얌전한 마시멜로를 보며 흐뭇해서 토끼의 장점에 대해 쓴 '토끼를 칭송하는 시'와 점점 자라면서 부산스런 토끼가 된 마시멜로를 보며 쓴 '토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엄중히 경고함' 이 두시는 이 책에 재미를 더해줘요. 출간된지 70년 가까이 되었다는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해요. 좋은 책은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을 받게 되나봐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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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바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
허정윤 지음 / 한솔수북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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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큰아이를 낳고 처음 아이를 업었을때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왔어요.
조그만 아이를 어떻게 업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며 겨우 성공.
그렇게 어색할수가 없었어요.
두 아이를 키운 지금은 업기 선수가 되었지만요^^;
어부바는 엄마는 힘들지만 아이들은 너무 좋아하죠.
아이들은 어렸을때는 엄마에게 업히기를 좋아하고 크면서는 인형을
아기처럼 업는걸 좋아하죠.
어부바는 '사랑으로 업어주고 사랑으로 업힌다.'는 뜻이 있다고 해요.

 이곳은 가슬이가 할머니와 함께 사는 민속마을이예요.
우리 아이들은 처음 보는 초가집을 보고 신기한듯 쳐다보았어요.
전 어렸을때 여름방학이면 외가집에 놀러갔던 때가 생각났구요.



가슬이의 하루 일상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참 편안해지는걸 느낄수 있었어요.
해가 중천에 떠 있을때 일어나서는 소금으로 이를 닦고 뭐하며 놀지 궁리하다
가슬이만 보면 으르렁대던 순둥이에게 대나무 물총을 쏘고는 신이 나서 춤을 덩실덩실.
할머니가 아끼시는 항아리 위에 올라갔다 야단을 맞고 눈물을 뚝뚝.
종이배를 띄우고, 징검돌을 조심조심 건너고, 할머니네 와서 처음 사귄 동무인 
하나와 두울이를 어부바하고, 숨바꼭질을 하고...
가슬이는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신나게 놀아요.
도시에서 우리 아이들이 노는 모습과는 완전 다른 모습인데
아이들은 가슬이를 부러운 눈으로 푹 빠져서 보았어요.



가슬이가 손가락에 소금을 묻혀 이를 닦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 했고,
징검돌을 건너는 모습을 보고는 작년에 징검돌을 건너본 적이 있었던 때를 기억해 내고,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만 한복을 입는 아이들은 가슬이의 옷차림에도 관심을 보였어요.
아이들은 집에 장난감이 가득한데도 가지고 놀다 금방 싫증을 내고 마는데
가슬이는 장난감 하나 없는데도 너무나 재밌게 놀아요.
가슬이를 보며 어릴적 추억이 떠올라 흐뭇한 미소가 번졌어요.
방학때면 할머니댁을 찾았는데 꼭 가슬이처럼 놀았거든요.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시간 가는줄도 모르게 놀아 밥맛도 좋았던 그때.
좋은 장난감은 없었지만 그때는 주위에 있는 자연이 바로 아이들의 놀이터였어요.
요즘 아이들은 모든게 너무 풍요로워서 싫증을 자주 내고 
뭘 가지고 놀아야할지 몰라 짜증을 내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은 가슬이처럼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 놀아야 하는데 말예요.
올 여름 휴가때는 아이들이 자연을 마음껏 느끼며 자연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가야겠어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한솔수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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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신발 아가씨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7
버나드 로지 지음, 캐더린 로지 그림, 김서정 옮김 / 한솔수북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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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을 낳고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기 시작하면서 언젠가부터 선호하는 출판사와 작가가 생겼어요. 아이들이 잘 보는 책의 출판사 중 한곳이 한솔수북인데 새로운 책을 만날때마다 언제나 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고 아이들도 잘 봐요. 이번에 본 책은 마음씨앗 그림책 7 <신발 신발 아가씨>인데 신기한 신발이 많이 있는 신발 가게에 대한 이야기예요. 신발 가게의 이름도 신발 신발 아가씨, 신발 가게의 주인 이름도 신발 신발 아가씨랍니다. 신발 신발 아가씨는 자기 가게가 동네에서 가장 멋진 신발 가게라며 자랑을 하는데 이 곳에는 어떤 신발이 있을지, 어떤 손님이 찾을지 궁금한 마음에 책장을 그냥 넘기게 되었어요. 재밌게 생긴 신발 신발 아가씨 만큼이나 신발 가게를 찾는 손님도 재밌어요. 일주일동안 문을 여는 이 곳에 일주일내내 이상한 손님이 찾아왔어요. 월요일에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콘치타, 화요일에는 뭐든지 비밀 투성이인 고무장화, 수요일에는 유명한 발레리나 들러리나, 목요일에는 형이 자신보다 크다며 화가 난 꼬맹이 빌, 금요일에는 아이들이 자신을 보고 웃지 않는다며 슬퍼하는 어릿광대 꼬꼬모, 토요일에는 카우보이 또이, 일요일에는 뒤적뒤적 아줌마... 이렇게 일주일동안 일곱명의 이상한 손님이 찾아왔는데 각자 사연이 있어요. 



신발 신발 아가씨는 손님들의 사연을 듣고 마음에 쏙 들만한 신발을 골라주는데 너무나 독특하고 재밌는 신발에 웃음이 나와요. 바다랑 해랑, 야자나무가 그려진 신발, 꽥꽥이 신발, 부르릉 부츠... 현실에서는 있을것 같지 않은 신발로 손님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세상에 이렇게 멋진 신발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아이는 가게 문을 닫고 커다란 신발 침대에 자는 신발 신발 아가씨를 보고는 어찌나 부러워 하던지요. 자기도 신발 침대에서 자고 싶다구요^^
신발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죠. 신발을 신으면 발이 답답하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우리 발을 보호해 주는 아주 고마운 물건이기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물건이예요. 아이들이 태어나서 걸음마를 시작하면서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로 신발이죠. 자신의 신발 뿐만 아니라 커다란 엄마, 아빠의 신발을 탐내어 신다가 넘어지면서도 아이들은 신발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호기심을 보이는데 이 책은 아이들의 흥미 대상인 신발을 소재로 하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볼거예요. 밝은 그림에 마음이 환해지는데 볼거리가 많은 그림을 보며 아이들과 함께 각자 원하는 신발을 그려보는것도 재미 있을거예요. 아마 책 속에 나오는 신발보다 더 멋진 신발이 탄생하지 않을까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한솔수북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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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맹앤앵 그림책 11
김현태 글,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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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요즘 제가 큰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예요. 큰아이를 참 힘들게 임신해서 임신했을때 그 기쁨, 출산했을때 그 감동을 지금도 잊을수 없는데 아니 앞으로 제 기억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텐데 전 요즘 매일 큰아이와 다투고 있어요. 그 시작은 둘째를 낳고부터예요. 첫째가 동생을 보는 심정이 어떻다는걸 책을 통해서도 알고 저역시 4남매 중에 맏이이기에 누구보다 잘 아는데 그건 마음일뿐 행동은 자꾸만 어긋나기만 해요. 동생에 대한 질투로, 엄마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행동인걸 알면서도 조금만 잘못해도 야단치고, 조금 잘하면 더 잘하기를 바라는 저. 큰아이만 생각하면 참 많이 미안하고 고마워요. 그리고 많이 아주 많이 사랑한다는걸 얘기하고 싶은데 현실에서는 큰아이보다 둘째를 더 안아주게 되어요.



이 책을 큰아이에게 보여주기전에 제가 먼저 보면서 아이를 임신했을때, 임신해서 행복했던 그 순간, 출산을 하고 아이를 보았을때 출산의 고통은 다 잊고 행복한 눈물을 흘리던 그때, 아이가 성장하면서 해냈을때의 감동이 머리속에 영화의 필름처럼 촤르르~ 지나갔어요. 그리고 내가 큰아이를 최근에 따뜻하게 안아준적이 있었던가,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사랑한다고 말한적은, 뽀뽀를 한적은 있었던가 생각을 하는순간 목이 메이더군요. 그렇게 하기보다는 아이를 야단치고 화를 낸적이 더 많았거든요. 누구보다 아이를 많이 사랑하는데... 나 자신보다도 더 사랑하는데... 책 속에 나오는 엄마처럼 내 이름쯤이야 아이 이름에 양보할 수 있는데... 이 책은 바쁜 생활로 힘든 육아로 지친 저에게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크다는것을 생각하게 했고, 입에서만 맴돌았던 아이에게 하고 싶었던 사랑의 말을 대신해 주었어요. 아이에게 많이 사랑한다 이야기 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자주 표현하세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맹앤앵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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