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르 화를 풀어 주는 파랑 색깔정서그림책 3
이은서 지음, 이혜영 그림, 김성자 감수 / 뜨인돌어린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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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 큰아이가 동생이 태어난 이후로 짜증도 많아지고 화도 많이 내요.
미운 네 살이라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동생으로 인해 스트레스도 꽤 받는것 같아요.
그런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 육아서도 보고 하는데
아이의 마음을 잘 다스리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던 중 뜨인돌어린이에서 나온 색깔정서그림책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색깔이 가진 고유한 성격을 강조한 그림으로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을 주는 
그림책이라는데 사르르 화를 풀어 주는 파랑, 불끈불끈 용기가 솟아나는 빨강,  
깔깔깔 웃음이 번지는 노랑 세 가지가 있네요.  세 가지 중 
아이에게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은 책이 사르르 화를 풀어 주는 파랑이었어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그림책으로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어서요^^

 아이에게 책을 보여주기전 제가 먼저 보았는데 그때 제 기분이 좋지 않을때였어요.
 무엇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는지는 지금 생각이 나지 않지만 책을 보고
제 마음이 사르르 풀어졌어요. 제가 바다를 참 좋아하는데 책을 보는 내내
파란 바다를 보는 기분이 들었어요. 기분이 울적할때, 어떤 일이 잘 풀려지지 않을까
가끔 바다를 보고 오곤 해요. 끝이 보이지 않는 파란 바다를 보고 있으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그냥 마음이 깨끗해지는걸 느끼는데 
이 책에서도 그런 마음을 느꼈어요.





먼저 책을 보며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아하겠다 생각했는데 역시나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동안 딴청 한번 피우지 않고 푹 빠져 보더군요.
책에 나오는 태준이가 엉덩이에 푸르스름한 몽고점이 있는데 
아이는 동생 엉덩이를 가리키며 똑같다고 하네요.
동생 엉덩이에도 태준이와 같은 몽고점이 있거든요.

 태준이는 친구 지원이가 며칠전에 수영장에서 몽고점을 보고
엉덩이가 파랗다며 자꾸 놀려 화가 많이 났어요. 
화로 인해 몸에서 열이 뿜어져 나오는 태준이를 열대어 퐁이가 등에 태우고 
파란 하늘을 날기도 하고, 물망초 꽃밭에서 꽃향기도 맡고, 파란 바다 속을 여행하면서
점점 태준이의 화가 가라앉게 되어요. 문득 문득 놀림을 당한 일이 생각이 나서
화가 나기도 했지만 태준이는 금새 마음을 가라앉히고 
몽고점은 창피한게 아니라 생각하고 차분한 마음을 되찾아요.

 파란 바다와 파란 하늘을 연상하게 하는 이 그림책은 미운 네 살인
우리 아이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 주고 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데 한 아이가 얼마전부터 자꾸 괴롭혀요.
마치고 집에 오면 어린이집에서 기분 안 좋았다고 얘기하는 아이와
이 책을 함께 봐요. 그럼 화난 아이의 마음이 사르르 풀어져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뜨인돌어린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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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이랑 123 통합인지 그림책 1
김정기 그림, 4차원 기획·구성 / 개똥이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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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재밌는 <똥이랑 123>은 통합인지 그림책이예요.
수의 개념, 숫자 읽기, 의성.의태어, 사물의 이름 등 여러 내용을
통합적으로 익힐 수 있는 그림책이예요.
똥이라 하면 관심을 보이는 아이들에게 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까르르 웃으며 이야기에 흠뻑 빠지죠.
이 책은 똥을 소재로 아이들이 수와 사물과 동물의 이름을 재밌게 익힐수 
있도록 엮어져 있어요. 네 살 큰아이가 수를 셀수는 있는데 수에 대한 개념은 
익히지 못하고 있어요. 하나는 1이고 둘은 2, 셋은 3이라는걸 알아야 하는데
그림을 보고 수를 헤아려 몇개인지 말해보라고 하면 다섯까지 헤아리고는
4개라고 대답을 해요. 네 살 아이가 수의 개념을 익히기에는 빠른 나이라는걸
알기에 그림책을 보며 자연스레 익힐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이 책은 그런 아이에게 보여주면 좋겠다 싶은 책이었어요. 그림이 재밌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가 또 재밌게 볼 수 있는 책이예요.
하마가 수박 두 통을 먹으면 똥 덩어리도 둘, 소가 보리 다섯 단을 먹으면 똥 
덩어리도 다섯 등 동물들이 먹이를 먹은 수만큼 똥도 누기에 동물의 먹이와 똥의
수를 헤아리고 엄마와 질문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수의 개념을 차근히 익히게 
될 것 같아요. 또 더불어 여러 동물들이 어떤 먹이를 먹는지도 알게 되구요.
둘째가 두 살인데 엄마가 책을 읽어줄때면 너무 좋아해요. 그 이유는 책에
우걱우걱, 아그작, 옥옥, 뿌지직, 철퍼덕 철퍽, 슈웅슈웅슈웅 등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나오거든요. 책 사이즈는 일반 책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이며 
두꺼운 보드북이예요. 모서리는 유아가 보기 안전하고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요.
그래서 둘째가 혼자 책을 볼때 혹시나 책장에 손을 베이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요.
이 책은 사물을 인지하고 수를 익히기 시작하는 유아들이 보면 좋을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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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이 들려주는 애국 - 불꽃처럼 살다 간 영웅
배정진 지음 / 세상모든책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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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한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고 해요. 또, 내년 2010년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고도 하구요. 이에 세상모든책에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이 책을 출간 했네요.
안중근 의사의 일대를 그린 이 책은 안중근이 들려주는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점점 희미해지고있는 애국심을 상기시키고 있어요. 안중근 의사하면 굳세고 강인하고 애국심이 투철한 사람으로만 생각했는데 어린시절의 이야기를 보면서 일반 사람들과 다를바 없는 철부지 소년이었던 시절도 있었단 사실이 새삼스러웠어요. 가슴에서 배까지 일곱 개의 점이 나 있어 하늘의 이치를 가슴에 품은 것 같아 아버지는 가슴 응 일곱 칠, 응칠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는데 훗날 성격이 급해 부모가 보기에도 위태로워 보여 매사에 침착하고 진중하라는 뜻에서 중근으로 바뀌었어요.
성격이 급해 죽을 고비를 여러 차례 겪기도 하지만 어릴때부터 주관이 뚜렷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은 꼭 해내고 말았습니다. 한번은 어렵게 구한 영국제 총의 성능을 시험해 보고 싶어 친구들과 사냥하러 갔다가 성급하게 총에 총알을 장전하다 총열 안에 끼어 버리고 말았어요.  해결한다고 하는것이 어쩌다 총알이 손바닥을 뚫고 나갔는데 하늘이 자신을 도왔다며 생각하는 모습이 성격은 불같지만 담대한 성품을 지녔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사람 같으면 자신을 책망할텐데 도리어 하늘이 자신을 도왔다 생각하는 모습이 특별한 사람은 가지고 있는 생각부터 다르구나 싶었어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붙잡혀 재판장에서 이토를 죽인 이유를 열 다섯 가지를 조목조목 이야기 하는 모습, 사형을 선고 받고 항소를 하지 않고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 들이는 모습에서는 감동을 받았어요. 또, 그의 어머니 역시 항소를 하는 것은 일본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니 항소를 포기하고 의롭게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라며 편지와 함께 명주 수의를 보내는 모습에서는 숙연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너무나도 힘이 없었던 그 시대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고 매국노가 된 사람들도 있지만 끝까지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목숨까지 버렸던 안중근 의사를 보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마음속에 불꽃이 일것입니다. 또, 힘 없는 나라는 어떻게 되는지 분명히 알것이고 나라의 힘을 키우려면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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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르던 떡붕이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24
소윤경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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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애완동물을 혼자 키워본적이 없어요. 어렸을때 집에 개를 키우긴 했지만 엄마가 키우셨지 전 조금 이뻐해주는게 다였거든요. 그래서 개,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을 키울때 주의할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잘 몰라요. 더군다나 이제껏실물로 한번도 직접 만져본적 없는 변온동물 거북에 대해서는 아는게 하나도 없어요. 거북이 종류에 따라 수명이 천차만별인걸 처음 알았어요. 어떤 거북은 15년정도 사는데 갈라파고스황소거북은 200년을 사네요. 사람에 비교해도 엄청 오래 사는 편이죠. <내가 기르던 떡붕이>에 나오는 거북은 청거북이예요. 수명 20~40년 살고 순한 성격을 가지고 있대요. 떡붕이는 작가가 13년 동안 함께 살다 잃어버린 거북인데 떡붕이와 지낸 시간과 떡붕이의 마음, 바램은 어땠을것 같은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요.



우선 그림이 참 재미나게 그려져 있어요. 떡붕이와 같이 사는 잠꾸러기 언니의 편안하면서도 자유로운 생활은 두 아이와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사는 저에게는 참 부러워 보이는 모습이었어요.  그리고 아주 편안한 옷차림의 츄리닝은 친근감이 느껴졌어요. 떡붕이는 눈을 보면 완전 개구쟁이 같아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깥세상은 어떤 곳일까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은 꼭 호기심 많은 장난꾸러기 우리 아이들 같았어요. 떡붕이의 바깥 세상 구경은 우연찮게 이루어졌어요. 언니가 자장면을 주문했는데 받는 사이에 철가방에 쏘옥 들어간거예요. 그리고 세상 구경을 하게 되는데 재밌을것만 같았던 세상 구경은 떡붕이에게 집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언니에게는 떡붕이의 존재를 인식시켜 주었어요. 아이들은 떡붕이를 보며 애완동물에게도 감정이 있고,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아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시공주니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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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이 속았지! 우리말글 우리 그림책 2
산이아빠 지음, 유근택 그림 / 장수하늘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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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 영신이는 곤충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요. 집에 자연관찰 책이 있는데 곤충만 쏙 빼고 과일, 동물에 관한 책만 즐겨봐요. 남자아이들은 곤충 책을 좋아하고 엄마한테 키워보자고 떼도 쓴다는데 영신이는 여자아이라 그런지 전혀 그렇지 않아요. 그렇다고 아이가 보기 싫다 하니 안봐도 된다 할 수는 없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창작 그림책에서 곤충 관련한 내용의 책이 있으면 보여주곤 했어요. 그렇게 조금씩 관심을 가지도록요. 얼마전 영신이와 <엄마 아빠? 내가 ’호’해 줄게!> 책을 재밌게 봤어요. 글을 쓰신 산이아빠님이 창작 그림책이면서 생태 그림책인 <감쪽같이 속았지!>를 쓰셔서 관심이 생겼어요. 책 소개글을 보고 영신이에게 보여주면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책을 보여주니 표지그림에 있는 카멜레온을 보고 뭐냐고 묻더군요. 카멜레온을 처음 보았거든요. 영신이 눈에 카멜레온이 신기하게 보였던지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초록빛 풀숲에서 무당벌레를 찾아내고, 거미를 찾아내며 때아닌 숨바꼭질 놀이를 했어요. 왕사마귀를 보고는 "메뚜기다" 그러길래 왕사마귀라고 알려줬어요^^ 이렇게 차근차근 알아가는거죠. 처음부터 다 알수는 없는것이니... 사실 엄마도 곤충에 대해서는 잘 몰라 미리 책을 보지 않았다면 영신이가 물었을때 금방 대답 못했을거예요.



표지그림을 보고 카멜레온과 사마귀를 관찰하고 책을 펼쳤어요. 잔뜩 웅크린 모습을 한 카멜레온이 나뭇가지에서 낮잠을 자고 있어요. 배가 고팠는지 잠에서 깨어나 어슬렁 움직이는 카멜레온 모습이 완전 느림보 같아요. 파리가 눈앞에서 날아다니는데도 먹을 생각은 않고 눈만 뱅글뱅글 움직여요. 드디어 저녁 식사로 거뜬할 왕사마귀가 나타났는데 카멜레온의 긴 혀가 닿지 않을것 같아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무 것도 모른 채 왕사마귀 역시 먹을 것을 찾고 있었어요.
왕사마귀가 가까이 다가오자 카멜레온의 가슴이 콩닥콩닥! 하면서 몸 색이 변해요. 이 모습을 보고 영신이가 "엄마, 갈색이예요." 하길래 카멜레온은 때에 따라서 몸 색이 변한다는걸 알려줬어요. 왕사마귀가 카멜레온에게 잡아먹히지 않기 위해 풀줄기처럼 하고 있는것도, 카멜레온이 먹이를 잡아먹기 위해 몸 색이 변하는것도 다 자연에서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알려주었어요. ’보호색’ 영신이에게는 아직 어려운 말이기에 설명은 이 정도로 했어요. 이 책은 내용도 재밌지만 그림이 참 재밌어요. 특히 카멜레온의 표정은 일품이예요. 놀라는 표정, 숨죽이는 표정을 보고 있으면 보는 사람 가슴을 다 콩닥이게 만들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재밌는 글과 그림으로 자연 생태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기에 좋은 책이예요.

<책 사진 이미지의 저작권은 장수하늘소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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