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신문을 읽고 요약하는 습관을 들여라.



 <경제 기사를 읽으면 주식투자가 쉬워집니다>를 쓴 박지수 님과 <부의 시나리오>를 쓴 오건영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단 1면이라도 읽고 정리하는 습관을 위해 작성하는 페이퍼. 내용이 두서없을 수 있으니 원문을 꼭 읽어볼 것.



















1. 카카오 ' 케이큐브 홀딩스' 지정 자료 제출 누락




2. '쇼핑 파워 세대의 교체'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15&aid=0004604348



MZ 세대 : 1980년대 초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 ~ 2000년대 초반의 Z세대의 통칭.

올 상반기 2030 세대(54%)가 4060세대 (46%)를 0.8%로 소비를 앞질렀다고. 그중 20대 남자(이남대)의 소비 증가율(백화점 이용 건수)이 300%로 증가했고 주로 가전과 골프에 큰손이며 20대의 5년간 골프장 증가율이 98% 상승했다고. 샤넬과 재테크의 합성어 '샤테크'나 롤렉스와 재테크의 합성어 '롤 테크'등 명품 브랜드를 구입하여 되팔아 차익을 얻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명품은 오늘 사는 게 가장 싸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이에 플렉스(과시 소비)나 명품 하울(개봉 모습과 사용 후기를 찍는 영상) 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는 시각.

메타버스나 가상 인간의 광고 등으로 MZ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 또한 유통업이나 금융업에서는 마케팅 타깃을 기성세대에서 MZ 세대로 전면 전환하고 있다는 움직임.

기존 부모의 브랜드가 자녀에게도 영향이 있는 브랜드 다운 현상이 현재 자녀의 입김으로 부모의 브랜드가 변화하는 브랜드 업 현상으로 나타나며 요즘은 유튜브나 다양한 매체의 영향으로 기성세대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도 눈여겨볼만함. 또 편의점의 주요 고객이었던 Z세대가 원격 수업 등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편의점 이용 비중이 감소하고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장을 보는 50대 수요가 기존 3% → 5%로 증가했다고 함.

짧은 생각

편의점 이용 연령층의 변화는 잘 안 느껴짐. 집 근처 편의점을 가보면 늘 학생들로 북적이거나 아빠와 아이 혹은 엄마와 아이 단둘이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먹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이 변화의 추이는 지역마다 다른가?

염블리님은 그랬지. 상상력이 많은 사람이 투자에 성공하는 법이라고. 이런 변화들이 앞으로 무엇을 바꿔 놓을까,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까 어떤 산업이 좋아지고 어떤 산업은 후퇴할까를 읽어내는 일. 투자에 가장 중요한 항목이라고. 그러므로 산업 보고서를 가까이하라던 말이 떠오른다.

강방천 저자의 '관점'이라는 책에 보면 1등 기업에 투자하라는 항목이 나온다.



명품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잘 설명하고 있는 대목이 있는데 아마도 '샤넬'이나 '롤렉스' 같은 기업이겠지. 만약 책을 읽고 이 기업들에 투자했다면? 역시 책을 읽으면 실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낀다. 알아도 못하는 슬픈 현실이지만.. 다시 '관점'이라는 책을 떠올려 보자. 주목해야 할 연령층이 떠오른다. 인구 감소와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노년층과 1인 층 가구에 주목해야 하고 또 그로 인해 주목해야 할 산업으로 바이오와 레저 같은 산업이 변화할 것이라고 읽었던 것 같다. '부의 시나리오'를 쓴 오건영 저자가 말했다. 이래서 책을 여러 번 반복해 읽어야 한다고. 좋은 책은 한 번만으로 알 수 없다고. 읽을 때마다 변화한다고. 지금 이 시점에서 강방천 저자의 '관점'을 팔랑팔랑 펼쳐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인데. 그러니까 언제 다시 읽을까나. 읽고 싶은 책은 미치도록 넘쳐나고.... 신문과 경제지도 읽어야겠고. 24시간 풀 파워로 돌아가는 아이의 체력은 감당이 안 되는 것을. 아~아아~!!!! 슬프고 졸립다.(새벽 4시에 일어남ㅡㅡ;;;)



잠시 막간을 이용해 ( 막간이 어딨어?) 요즘 미치도록 궁금한 책들...

















그리고 어제 문자로 날라온 메세지에 띠옹~~ 이 책은 뭐지? 제목부터 미치겠다. 지성이 금지된 곳에서 깨어난단다. 와우~!! 정말 매혹적일 것 같은 책. 찜찜찜~~ !!











다시 정신 차리고 정리하자..




3. 잠재 성장률 2% 하락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15&aid=0004604135


한 나라의 노동과 자본을 투입해 인플레이션 등 부작용 없이 최대한 달성할 수 있는 성장률로 취업자(노동), 설비 건설투자(자본) 기술, 혁신, 제도, 법(총요소 생산성) 등의 변수가 잠재 성장률을 좌우하는데 1991년 6.1%→ 2.0%로 재차 하락하는 추세.



이유로는 생산 가능 인구의 감소, 코로나19 충격의 여파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짧은 생각.

올해 작년의 기저효과로 성장률이 높아지고 기업 분기 실적이 최대치를 찍는 업종이 많았는데 내년의 경제 성장률이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더라. 이 부분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려나. 테이퍼링으로 테이퍼링 텐트럼(발작) 현상이 일어나면 시장엔 어떤 타격을 줄까. 예전 같은 그러니까 2008년 사태와 같은 발작은 아닐 거라고 하지만 2008년이나 지금이나 경험한 적 없는 입장이라 앞으로 사태를 잘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손실을 바라는 투자자가 얼마나 있을까 그러나 손실 없는 투자는 세상에 없을 테니. 손실을 잘 방어하면서 꾸준히 조금씩 투자를 이어갈 수 있기를 오늘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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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1-09-14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전에 이 책 읽었는데 구성도 좋고 술술 잘 읽히더군요. 경제기사를 읽으면서 시장의 흐름을 알면 주식투자에 대한 지식이나 감각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작년과 올 초 경제 신문을 전자판으로 구독해 읽는 중이다.



처음에는 매일 경제신문 을 읽었는데 산업,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서 한국 경제신문도 함께 구독해 읽고 있는 중이다. 35개월 아이랑 전투적인 놀이를 하느라 기사를 매일 짧게 메모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아쉬운 점은 전자판으로 신문을 구독하니 스크랩이 안된다는 것. 물론 네이버 kip 서비스나 에버노트로 링크를 걸어두지만 하나로 모아지지 않으니 아쉽고 불편하더라. 종이 신문이 이럴 땐 아쉽다. ( 전자판 신문의 장점은 신문이 집안에 쌓이지 않아 마음은 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씩 블로그에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정리는 마음 가는 데로 보고 싶은 기사를 간추린 것이라 내용이 다소 부족하고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꼭 원문도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1. 한국 경제 신문의 1면에 에코프로비엠에 관련된 기사가 실렸다.


http://naver.me/G8UAg1N9


요점.

1998년 환경 소재 사업과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케미컬 필터 등을 개발하는 생산에 집중하고 있던 에코프로는 2004년 정부 주도로 '리튬 2차 전지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제일모직과 인연이 되어 양극재 원재료가 되는 전구체 사업을 시작했다고. 2006년 제일모직 측에서 전구체와 양극재 기술과 영업권을 인수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되었는데 당시 양극재는 노트북이나 공구 등 배터리 수요가 한정적인 사업이라 미래가 불투명한 사업이었단다. 그러나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보자'라는 신념으로 2007년 사업을 넘겨받고 니켈계 양극소재 40t과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1년도 못된 시간에 준공했다니 대단한 신념과 열정이라 할 수 있겠다. 이후 10년 동안 수익이 나면 투자를 지속하느라 적자가 지속되었는데 10여 년의 시간이 지옥 같았다며 권우석 대표는 회고한다.

9일 SK이노베이션과 전기 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계약을 체결한 에코프로비엠은 중견 기업이 10조 원대라는 이례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2025년 9조 원대 매출을 점치고 있는 증권가에서는 목표 주가도 연이어 상향 중이다. 먼 미래의 실적을 현재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은 80배 2023년 실적을 적용하면 23배로 낮아진다는 전망.



짧은 생각.

10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12% 상승해 40만 원대를 돌파했다. 10년의 길고도 길었던 암흑기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 순간인가 보다. 생각해 보니 카카오도 적자의 길에서 흑자로 돌아서던 순간이 10년었고 DB 하이텍도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적자를 내던 기업이었지만 8인치 웨이퍼라는 외면받던 사업을 끈질기게 발굴해 지금의 성과(파운드리)를 이뤄냈다.

하나에 빛을 보기 위해서 기나긴 끈기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열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운다. 투자를 한다는 것은 자산을 증식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 사람의 인생과 철학이나 신념을 엿볼 수 있어 멋진 일인 거 같다. 그런 의미로 다음으로 관심이 큰 기업은 '쿠팡'이다.




2. '공모가 밑도는 쿠팡, 커지는 의구심' 이란 기사제목에 나는 웃는다.

http://naver.me/GFpJWPyx



호시탐탐 염탐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바로 로켓 배송의 대명사 '쿠팡'이다.

35개월 아이도 쿠팡 차가 지나가면 알아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좋아하는 그 '쿠팡'이다. 왜냐면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은 쿠팡 상자에서 나오니까!!

아주 작은 돈으로 투자를 하고 있지만 몇 푼이라도 모아서 투자해보려고 관심을 갖는 기업이다. 재무제표도 제대로 읽을 줄 모르고 전자공시 '다트'에서 사업보고서를 읽는다고 전문적 견해가 탁~ 트이는 것도 아니라서 기업에 생태계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쿠팡'에는 무언가 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좋은 점은 연령의 제약이 없다. 한 달 2900원이면 무료 배송, 무료 반품이라는 엄청난 혜택 덕분에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기 어려워하던 부모님도 쿠팡을 애용할 정도다. 더욱이 저렴한 가격(물론 시간에 따라 변동이 심하긴 하다)에 로켓 배송이라는 편리성 때문에 쉽게 쿠팡에서 떠나기 힘들다.

또 눈여겨보고 있는 것은 쿠팡의 검색 엔진이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다 보면 오탈자가 나도 유사한 글로 변경해서 검색 항목을 보여주는데 그 정확도가 꽤 높다. 쿠팡 역시 그렇다. 오탈자가 나도 유사한 항목으로 검색해 띄워주는데 속도와 정확도가 높다. 예전에는 네이버에서 물건을 검색해 가격을 비교했는데 요즘은 쿠팡에서 검색해 가격을 비교할 정도다. 더욱이 와우 회원이면 '쿠팡 플레이'가 공짜로 시청 가능하다. 또 쿠팡 이츠라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고(아직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해외 진출이 어마어마하다. 이미 일본에서는 30분이던가? 제한 시간 내에 배송해 주는 시스템을 도입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확장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만 진출도 앞두고 있다. (아마존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아시아권에 진출하는 것이다)

또한 풀필먼트 서비스는 판매자 물건을 창고에 보관했다가 주문이 발생하면 쿠팡에서 직접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서비스엔 Z 배송이란 문구를 달고 있다. 쿠팡에서는 이 서비스의 도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창업 11년 차를 맞는 쿠팡은 여전한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 때문에 쿠팡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여러 가지다. 내가 생각하는 쿠팡의 앞날은 긍정적이다.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쿠팡을 생각해 보면 그렇다. 아마존은 2002년 처음 흑자를 냈는데 그때 창업 13년 차였다고 한다. 현재 아마존의 주가는 3.369.15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4백만 원이 넘는다. 현재 상장 24년을 맞는 아마존을 생각해 보면 백 년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의 '쿠팡'을 호시탐탐 노리는 이유기도 하다. (쿠팡을 알려면 아마존을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프 베조스의 '발명과 방황'이란 책도 미리 서재에 준비 했는데.. 대체 언제 읽지? 전투적 육아의 끝은 늘 곯아 떨어지는 일상인데...ㅡㅡ;;)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의 피터 린치는 좋은 기업은 3년 정도 시간을 두고 지켜본다고 한다. 그 주식의 가격이 저렴할 때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하는 피터 린치 할배의 책에 의하면 쿠팡의 주가는 지금이 적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남이 외면할 때 남들이 쳐다도 보지 않을 때 그때가 가장 매력적이라는 말이 현재의 내 생각을 굳건히 한다. 더욱이 앞서 에코프로비엠의 사례처럼 어떤 기업의 성과는 10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어야 빛을 발한다. 그러므로 작은 돈이지만 꼬박꼬박 넣어서 공부에 대한 결과를 맛보고 싶은 것이다.


강방천 저자의 '관점'에 의하면 처음 휴대폰이 나왔을 당시 SK텔레콤의 주가를 매입했다고 했는데 (당시에는 SK텔레콤의 이름이 아니라 다른 이름이었지만 생각이 안 나서 패스!) 주가를 매도할 시점을 강방천 저자가 휴대폰을 구입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유는 저자가 구입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입했을 것이라 성장성이 미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런 의미에서 내가 생각하는 '쿠팡'을 떠나야 할 시점은 다른 막강한 경쟁자가 나타나 나와 부모님이 더 이상 쿠팡을 애용하지 않는 시점이 될 것이다고 생각한다. 주식을 시작할 때 언제 정리해야 할 것인가도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고 배웠기에 기록해본다.

환전 수수료 TIP.(앱을 이용했을 때)

한국투자 증권과 NH투자 증권 중에서 한국투자 증권은 환전하면 80% 우대 수수료를 준다. NH투자 증권은 100% 우대 수수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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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1-09-11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신세계 통신 아니었나요? 갑자기 문득 떠오르네요.

책부자 2021-09-14 08:31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모나리자님^^ 댓글 주셔서 책을 찾아봤는데 그 부분을 찾기 힘들어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한국이동통신 이나 대한텔레콤으로 검색이 되네요. 아침부터 이리저리 들쑤셔 봤는데 ‘모기업 으로 인수 받아서‘라고 씌여진 대목이 나오던데 그 ‘모 기업‘이름이 당시 ‘대덕00‘이라 했던거 같기도 하고요 ㅋㅋ 다음에 <관점>을 차분히 읽게 되면 기필코 찾아서 말씀드릴게요.(이게 뭐라고 ㅋ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21년 9월 3일

읽은 페이지: ~~ 2장 (우린 할 수 있어)까지.












며칠째 아이가 읽는 책과 내가 읽는 책은 이 두 권으로 압축된다.



길게 이어지는 장마 탓인지 아이는 오나리 유코의 <비 오니까 참 좋다>를 들고 와 읽어달라고 한다. 덕분에 이 멋진 그림책을 실컷 즐기고 있으니 좋은데... 내가 읽고 있는 오바마의 <약속의 땅>은 답답하다 못해 속이 터질 지경이다.



무엇보다 책의 판형이 너무 크고 두꺼워서 도저히 들고 누울 수 없는 게 문제다. 내 독서 스타일은 온전히 베개에 머리를 대고 누워야 완성되는데 정좌로 앉아 독서대에 의지해 읽어야 하니 불편하고 어색스럽다. 더욱이 아무 때나 팔랑팔랑 펼쳐 읽을 수도 없어 슬프다. 다른 분들은 이토록 두껍고 무거운 책을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해 찾아봐도 자세에 대한 이야기는 일언반구 없다. (왜 ㅡㅡ;;; 나만 불편해?)


그래서 출판사에 항의 좀 해야겠다( 누..누가 이 글을 읽어준다고 이래?) 왜 이렇게 크고 불편한 책 만드셨는지(그래도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자나?) 차라리 분권으로 나눠서 가독성 좋게 만드실일이지(너 목소리 작아진다?) 그래서 2권 나오면 안 읽을거냐고 하면 또 그건 절대 아니다(뭐야, 너!) 왜냐면 내용은 정말 말할 수 없이 귀하니까..


그래도 저 책을 좀 보라지. 내 평생 책을 읽으며 표지가 저렇게 너덜거리긴 처음이다. 대체 사서 읽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부터 이러냐고. 그리고 표지를 벗겨보자면 @@!! 이건 뭐야? 귀티가 없다?




그 옛~~~날 옛적에 몇 질 서재에 들여놓으면 뭔가 있는 집 분위기가 났다던 그때 그 시절의 표지 아닌가? (니가 그때를 어떻게 알아?) 아니~~!!! 책의 표지가 중요합니까? 책의 내용이 귀하고 값지면 된 거 아닙니까?라고 어디선가(출판사에서) 항의하는 환청이 들려오는 듯...( 벌써 환청이 들려? 다 때려치고 병원가자 병원 가~) 그.. 그래도 이왕 만드시는 거 가독성 좋고 표지도 좀 더 이쁘게 만들어주세요 네?? (대체 누구한테 말하는 거야? 마음 아파서 더 못 들어주겠다 흑~)



2장까지 마무리하며 포스트잇이 제법 늘었다. 살면서 전직 대통령을 흠모하게 될 줄은 몰랐다. 오바마 대통령의 인품과 인성이 단단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면서부터다. 책은 어떤 방식으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풀게 되었고 유년기 시절 가족의 울타리가 얼마나 끈끈해야 하는가를 느끼게 되었는데 어린 시절 다져온 단단한 토양이 삶을 어떻게 지탱해 주는가는 그의 삶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툿은 수지 균형을 맞추는 법과 필요 없는 물건을 사지 않는 법을 내게 가르쳐주었다. 내가 가장 혁명가 같던 젊은 시절에도 건실하게 운영되는 기업을 높이 평가하고 경제지를 읽은 것, 다 무너뜨리고 백지에서 사회를 재건해야 한다는 허황한 주장을 무시해야겠다고 느낀 것은 외할머니 덕분이다. 그녀는 열심히 일하고 일이 맘에 들지 않아도 최선을 다하는 것, 불편하더라도 책임을 완수하는 것의 가치를 가르쳤다. 열정과 이성을 겸비하고, 삶이 잘 풀린다고 해서 환호작약 하지 말고 삶이 안 풀린다고 해서 의기소침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이 모든 가르침을 내게 심어준 사람은 캔자스 출신의 나이 든 쓴소리 꾼 백인 여성이었다. 선거운동을 하다가도 문득문득 그녀의 사고방식을 떠올렸다. 아이오와 농촌에서나 시카고 흑인 거주지에서 만난 많은 유권자에게서 그녀의 세계관을 목격했다. 그들에게도 자녀와 손자녀를 위해 치른 희생에 대한 조용한 자부심, 허세 부리지 않는 태도, 소박한 기대가 있었다. p162

(여기서 툿은 외할머니를 말한다)





2장까지의 내용은 민주당 대표로 선출되기까지 막강한 적 힐러리와의 대립 속에서 갖게 된 여러 가지 난제와 그 난제를 돌파해 대통령 후보에 오르고 당선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그런데 글이 얼마나 간결한지 고통의 순간에 함께 일그러지지 않고 3자의 시선으로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책이 읽히는 것 같다. 특히 흑인이라는 이유로 갖은 협박과 살해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에서도 끝내 신념을 져버리지 않고 길을 걸어간 또 그 길에 가족과 동행한 그 과정들에 시선을 떼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나는 내가 맞서고 있는 적의 진짜 성격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나는 힐러리 클린턴이나 존 에드워즈나 심지어 공화당 후보와 맞서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과거의 무지막지한 무게, 그로 인한 무기력 , 숙명론, 두려움과 맞서고 있었다.p178


선거 운동이 진행되는 동안 미셸은 - 그녀의 고조할아버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벼농사 농장에서 노예의 자식으로 태어났다- 악의 없는 흑인 여성들로부터 선거에서 지는 쪽이 남편을 잃는 쪽보다 나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당선되면 틀림없이 암살당하리라는 의미였다. 희망과 변화는 사치라고, 열기에 시들어버릴 외래종 식물이라고 주민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p179



2장에서 주로 캠프에 참여했던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지는데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모습과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사람들과의 관계가 경직되고 활동의 범위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고립감 등이 인상적이었다.  



3장에서는 백악관에 입성한 오바마 대통령의 모습이 그려질 것이다. 자 이제 어떤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으려나. 크고 무겁고 두껍지만 너무 재밌는 저 책과 또 한바탕 씨름을 해봐야겠다.



※ 책을 읽으며 '환호작약'이란 단어를 보고 이 번역가님이 얼마나 대단한 고생을 하셨을까 하는 느낌이 들었다. 어떤 문장에서는 조금 꼬인듯한 말에 어안이 벙벙해질 때도 있었는데 아마도 오바마 대통령이 말을 길게 쓰면서 뭔가 우리말로 풀어내기 어려웠던 부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그린우드를 떠난 후에도 그날 내내 운동원 중 누군가를 가리키며 자꾸 물었다. "준비됐어?" 결국 이 문구는 선거 집회 구호가 되었다. 이렇듯 도식할 수 없는 측면, 계획이나 분석을 거부하는 측면이야말로 정치에서 가장 큰 즐거움을 주었다. 이 측면이 효과를 발휘하면 우리는 선거운동이, 더 나아가 민주주의가 독창이 아니라 합창임을 깨닫게 된다. - P140

블랙 아메리카가 있고 화이트 아메리카가 있고 라틴 아메리카가 있고 아시안 아메리카가 있는 게 아닙니다. 아메리카 합중국이 있는 것입니다" - P162

" 때로는 해야 하는 일을 그저 해야 할 때도 있단다." - P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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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니까 참 좋다 마음별 그림책 9
오나리 유코 지음, 하타 고시로 그림, 황진희 옮김 / 나는별 / 2019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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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을 장마가 일찍 찾아오는 바람에 일주일 동안 계속 비가온다. 빨래는 꿉꿉한 냄새를 풍기고 온 집안이 습기를 머금어 후덥지근하고 눅눅한 공기가 집안 곳곳에 숨어든다. 이런 날은 쳐지기 쉽상이지만 든든한 그림책 한 권 들여 놓으니 비가 마냥 싫지만은 않다. 오나리 유코가 짓고 하타고시로가 그림을 그린 책 <비오니까 참 좋다>는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을 유쾌하게 그린 그림책으로 일본 그림책 전문 잡지 '모에'에서 11회때 대상을 받은 책이기도 하다.





장대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 노오란 우산을 들고 노오란 티셔츠를 입은 꼬마 아이가 마냥 행복해 보인다. 처음 표지를 본 순간부터 반했는데 우리 아이 비홍이도 마음에 들었는가 보다. 책을 받은 날부터 꾸준히 읽어 달라며 들고온다. 몇 번을 읽어도 질리지 않지만 몇 번을 봐도 그림이 너무 이뻐 원서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 찾아봤다.




그런데 원서의 제목이 '작달비' 즉 장대비라는 단어로 쓰였다. 번역하는 과정에서 바뀐 모양이다. 나는 원서 그대로 사용 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비에도 종류가 참 많다. 이슬비, 보슬비, 부슬비, 소나기, 가랑비, 장맛비, 장대비 처럼 비가 내리는 모양에 따라서 달리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은 무덥고 뜨거웠던 어느 여름날에 한바탕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는 '작달비'를 소재로 삼고 있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 차용한 "비오니까 참 좋다"라는 표현보다 한 여름의 느낌을 정확하게 살린 '작달비'가 더 매력적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귀여운 두 마리 생쥐가 숲속에서 빵을 굽는 이야기인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의 원제는 '구리와 구라'다.



처음에 원서를 찾으려고 <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로 검색이 안되서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내 짧은 일본어 실력을 탓하며 아쉬워 하던 참에 도서관에서 <구리와 구라>라는 제목의 원서를 발견하고 정말 허탈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나라별로 같은 책이 제목을 달리해서 출간되고 있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다. 어떤 부분에선 아쉽고 (작달비로 사용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어떤 부분에선 한결 좋았다(구리와 구라의 빵 만들기가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러니 어느 것이 더 좋았다 나빴다 할 순 없으니 때때로 원서도 찾아 비교해보는 즐거움도 그림책의 매력이려나?





▶내용은..

어느 무더운 여름 투덜거리며 현관을 나오는 아이가 하늘을 올려다보니 시커먼 구름이 몰려온다. 그리고 후두둑 비가 쏟아져 내리는데 장대비. 아이는 우산을 펴 쏟아지는 비 소리도 듣고 온몸으로 흠뻑 즐기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런데 책을 읽다가 빵빵 터지는 구간이 생긴다. 둥둥 울리는 북처럼 우산을 때리는 빗방울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를 제대로 따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다닥 우다닥'.'토다다다다 투다다다'' 또로롱, 차앙, 핑포로롱. 읽어주는 내 말투가 얼마나 웃긴지 읽다가 그만 빵빵 터져버린다.(이렇게 웃기기 있기~ 없기?)



엄청난 의성어 의태어가 방출되고 읽어주는 것만으로 벅차 헉헉댄다.  그 모습과 목소리가 웃긴지 연신 싱글벙글한 아이의 표정에 없던 개그 본능도 샘솟는다. 또 하나 엄청난 매력은 어마어마한 그림이다. 아이의 생동감 넘치는 표정, 장대비가 억수로 쏟아져 내리는 풍경, 거리가 흠뻑 젖어드는  순간이 잘 묘사된 그림책이다. 



그 중에서 내가 뽑은 그림 한토막은 바로 이 장면.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한 것 같다. 이 그림은 꼭 하늘 높이 들고서 누워서 읽어준다. 그러면 함께 보던 아이도 함께 누워 빗방울을 손으로 만져본다. 마치 자동차 유리창으로 떨어진 빗방울을 만지는 기분으로.


리고 아이가 뽑은 명장면은 바로 이 그림인 듯 싶다.



아직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이지만 이 그림에 유독 밝고 오래오래 들여다 본다. 아주아주 흠뻑 젖고 있는 이 아이의 표정은 정말 행복해 보이는데 그 마음이 전달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좋아하는 그림에 멈춰서 오래 더 오래 들여다 본다.


마침 장마철이라 땡큐!

아이와 비를 마음껏 만나려고 투명 우산까지 준비해 집 주변 공원으로 나갔다. 그런데 왠일. 억수로 쏟아지던 비가 소강 상태로 접어들더니 소나기처럼 잠깐 뿌리고 지나가는 수준. 좀 아쉬워지려던 찰라, 공원 잔디밭에 큰 웅덩이 를 발견한 우리는 큰 순서대로 아빠, 엄마, 아이 웅덩이란 이름을 붙여가며 신나게 놀았다. 참방참방 첨벙첨벙! 






그런데 아이가 '웅덩이'와 '엉덩이'가 헷갈리나 보다. '웅덩이'라고 하면 자꾸 자기 '엉덩이'를 손으로 가리키니까(엄마 발음이 안 좋은 거야?). 뭐, 웅덩이면 어떻고 엉덩이면 어떤가. '덩이' 속에서 즐거우면 되지!


# 마지막으로 마음이 찡했던 장면...


그림 속에는 작달비에 신이 난 아이가 우산과 장화도 벗어버리고 신나게 노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비가 그치고 맨발로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이어지는데 왜 우산하고 신발은 안 챙겨 가는 거야 라고 생각했다가 뒤표지를 보고 마음이 찡했다.




아이는 든든한 뒷배(?)가 있었던 거다. 

'우산 안 쓰면 감기 걸려' ' 빗길에 미끄러지니까 뛰면 안 돼' 같은 잔소리 일절 없이 아이가 다 훌렁 벗어놓은 우산과 신발을 챙겨들고 한 템포 천천히 걸어가는 엄마의 저 걸음걸이. 나도 이런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그림책의 마지막 까지 시선을 놓지 못했던 정말 멋지고 좋은 그림책 한 권. 




모두모두 흠뻑흠뻑
아, 기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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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1-08-28 09: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정말 물을 좋아하지요. 물웅덩이가 보이면 그냥 지나가지 않았던 것 같아요. ㅎ첨벙첨벙.
옷 젖는 것도 모르죠. 실감나는 그림이 가득해서 아이도 좋아할 책이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이들은 뛰어노는 게 최고죠.^^

책부자 2021-09-03 08:18   좋아요 1 | URL
반갑습니다 모나리자님^^
맞아요~ 아이들은 물을 어마어마하게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바깥에서 물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말이죠 ㅎㅎ 멋진 그림책과 함께 뛰어놀 수 있어서 아이도 신나고 덩달아 같이 즐거워집니다. 모나리자님도 물을 좋아하셨다니 어린시절 개구장이셨을 것 같아요 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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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
절판


자정 가까운 시간에 커피가 너무 먹고 싶어서 마셔봤어요. 개봉하니 케냐aa같이 익숙한 진한 원두향이 퍼져서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드립백을 걸쳐서 밑선까지 물을 부어 마시는데 맛이 연하면서 신맛이 느껴졌고요. 이거 마시고 잠도 잘 잤어요. 늦은 시간에 마시기 좋은 커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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