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올 초 경제 신문을 전자판으로 구독해 읽는 중이다.
처음에는 매일 경제신문 을 읽었는데 산업, 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것 같아서 한국 경제신문도 함께 구독해 읽고 있는 중이다. 35개월 아이랑 전투적인 놀이를 하느라 기사를 매일 짧게 메모 형식으로 기록하고 있었다. 아쉬운 점은 전자판으로 신문을 구독하니 스크랩이 안된다는 것. 물론 네이버 kip 서비스나 에버노트로 링크를 걸어두지만 하나로 모아지지 않으니 아쉽고 불편하더라. 종이 신문이 이럴 땐 아쉽다. ( 전자판 신문의 장점은 신문이 집안에 쌓이지 않아 마음은 편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씩 블로그에 정리해보려고 한다. 이 정리는 마음 가는 데로 보고 싶은 기사를 간추린 것이라 내용이 다소 부족하고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꼭 원문도 함께 읽기를 추천한다.
1. 한국 경제 신문의 1면에 에코프로비엠에 관련된 기사가 실렸다.
http://naver.me/G8UAg1N9
요점.
1998년 환경 소재 사업과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케미컬 필터 등을 개발하는 생산에 집중하고 있던 에코프로는 2004년 정부 주도로 '리튬 2차 전지 개발 컨소시엄'에 참여했다가 제일모직과 인연이 되어 양극재 원재료가 되는 전구체 사업을 시작했다고. 2006년 제일모직 측에서 전구체와 양극재 기술과 영업권을 인수하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게 되었는데 당시 양극재는 노트북이나 공구 등 배터리 수요가 한정적인 사업이라 미래가 불투명한 사업이었단다. 그러나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해보자'라는 신념으로 2007년 사업을 넘겨받고 니켈계 양극소재 40t과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1년도 못된 시간에 준공했다니 대단한 신념과 열정이라 할 수 있겠다. 이후 10년 동안 수익이 나면 투자를 지속하느라 적자가 지속되었는데 10여 년의 시간이 지옥 같았다며 권우석 대표는 회고한다.
9일 SK이노베이션과 전기 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 계약을 체결한 에코프로비엠은 중견 기업이 10조 원대라는 이례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2025년 9조 원대 매출을 점치고 있는 증권가에서는 목표 주가도 연이어 상향 중이다. 먼 미래의 실적을 현재 벨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현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은 80배 2023년 실적을 적용하면 23배로 낮아진다는 전망.
짧은 생각.
10일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12% 상승해 40만 원대를 돌파했다. 10년의 길고도 길었던 암흑기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 순간인가 보다. 생각해 보니 카카오도 적자의 길에서 흑자로 돌아서던 순간이 10년었고 DB 하이텍도 10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적자를 내던 기업이었지만 8인치 웨이퍼라는 외면받던 사업을 끈질기게 발굴해 지금의 성과(파운드리)를 이뤄냈다.
하나에 빛을 보기 위해서 기나긴 끈기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열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운다. 투자를 한다는 것은 자산을 증식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한 사람의 인생과 철학이나 신념을 엿볼 수 있어 멋진 일인 거 같다. 그런 의미로 다음으로 관심이 큰 기업은 '쿠팡'이다.
2. '공모가 밑도는 쿠팡, 커지는 의구심' 이란 기사제목에 나는 웃는다.
http://naver.me/GFpJWPyx
호시탐탐 염탐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바로 로켓 배송의 대명사 '쿠팡'이다.
35개월 아이도 쿠팡 차가 지나가면 알아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좋아하는 그 '쿠팡'이다. 왜냐면 아이가 좋아하는 물건은 쿠팡 상자에서 나오니까!!
아주 작은 돈으로 투자를 하고 있지만 몇 푼이라도 모아서 투자해보려고 관심을 갖는 기업이다. 재무제표도 제대로 읽을 줄 모르고 전자공시 '다트'에서 사업보고서를 읽는다고 전문적 견해가 탁~ 트이는 것도 아니라서 기업에 생태계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쿠팡'에는 무언가 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좋은 점은 연령의 제약이 없다. 한 달 2900원이면 무료 배송, 무료 반품이라는 엄청난 혜택 덕분에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기 어려워하던 부모님도 쿠팡을 애용할 정도다. 더욱이 저렴한 가격(물론 시간에 따라 변동이 심하긴 하다)에 로켓 배송이라는 편리성 때문에 쉽게 쿠팡에서 떠나기 힘들다.
또 눈여겨보고 있는 것은 쿠팡의 검색 엔진이다.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다 보면 오탈자가 나도 유사한 글로 변경해서 검색 항목을 보여주는데 그 정확도가 꽤 높다. 쿠팡 역시 그렇다. 오탈자가 나도 유사한 항목으로 검색해 띄워주는데 속도와 정확도가 높다. 예전에는 네이버에서 물건을 검색해 가격을 비교했는데 요즘은 쿠팡에서 검색해 가격을 비교할 정도다. 더욱이 와우 회원이면 '쿠팡 플레이'가 공짜로 시청 가능하다. 또 쿠팡 이츠라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고(아직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해외 진출이 어마어마하다. 이미 일본에서는 30분이던가? 제한 시간 내에 배송해 주는 시스템을 도입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확장하고 있으며 현재는 대만 진출도 앞두고 있다. (아마존에서 시도하지 못했던 아시아권에 진출하는 것이다)
또한 풀필먼트 서비스는 판매자 물건을 창고에 보관했다가 주문이 발생하면 쿠팡에서 직접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 서비스엔 Z 배송이란 문구를 달고 있다. 쿠팡에서는 이 서비스의 도입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창업 11년 차를 맞는 쿠팡은 여전한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 때문에 쿠팡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여러 가지다. 내가 생각하는 쿠팡의 앞날은 긍정적이다. 아마존을 벤치마킹한 쿠팡을 생각해 보면 그렇다. 아마존은 2002년 처음 흑자를 냈는데 그때 창업 13년 차였다고 한다. 현재 아마존의 주가는 3.369.15 달러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4백만 원이 넘는다. 현재 상장 24년을 맞는 아마존을 생각해 보면 백 년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의 '쿠팡'을 호시탐탐 노리는 이유기도 하다. (쿠팡을 알려면 아마존을 알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프 베조스의 '발명과 방황'이란 책도 미리 서재에 준비 했는데.. 대체 언제 읽지? 전투적 육아의 끝은 늘 곯아 떨어지는 일상인데...ㅡㅡ;;)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의 피터 린치는 좋은 기업은 3년 정도 시간을 두고 지켜본다고 한다. 그 주식의 가격이 저렴할 때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하는 피터 린치 할배의 책에 의하면 쿠팡의 주가는 지금이 적기라고 나는 생각한다. 남이 외면할 때 남들이 쳐다도 보지 않을 때 그때가 가장 매력적이라는 말이 현재의 내 생각을 굳건히 한다. 더욱이 앞서 에코프로비엠의 사례처럼 어떤 기업의 성과는 10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어야 빛을 발한다. 그러므로 작은 돈이지만 꼬박꼬박 넣어서 공부에 대한 결과를 맛보고 싶은 것이다.
강방천 저자의 '관점'에 의하면 처음 휴대폰이 나왔을 당시 SK텔레콤의 주가를 매입했다고 했는데 (당시에는 SK텔레콤의 이름이 아니라 다른 이름이었지만 생각이 안 나서 패스!) 주가를 매도할 시점을 강방천 저자가 휴대폰을 구입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유는 저자가 구입하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구입했을 것이라 성장성이 미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런 의미에서 내가 생각하는 '쿠팡'을 떠나야 할 시점은 다른 막강한 경쟁자가 나타나 나와 부모님이 더 이상 쿠팡을 애용하지 않는 시점이 될 것이다고 생각한다. 주식을 시작할 때 언제 정리해야 할 것인가도 미리 계획을 세워두는 것이 좋다고 배웠기에 기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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