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의 노예들 바벨의 도서관 9
잭 런던 지음, 김훈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지나치게 야성적인.
뼛속까지 야성적인.거친.본능적인.

지금까지 이런 수식어가 붙는 작가들과 시간을 나눠본 적이 없던 듯 싶다.

예민한, 섬세한, 수려한. 등의 작가들에게 주던 시선이
야성에게 머무르자
그 폭발력과 힘에.
감당하기 어렵기까지 하다.

잭런던을 향한 보르헤스의 말은,
<방랑, 끝없는 방랑>
이었다.

잭 런던의 본명은 존 그리피스 체이니 이나 의붓아버지의 성을 따른 것으로 알고 있다.
잭런던이 영국사람인줄 알았으나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태생이란다.

그에 대한 소개 중 가장 마음에 남은 말은,

자유시간에 도둑과 밀수업자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 가거나 오클랜드 공공도서관에 갔다,

라는 문장이다.

도둑과 밀수업자 친구들 + 술집 or 공공도서관

거물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조합이다.

1. 마푸히의 집

잭 런던은 대학에서 사회주의로 전향했다고 하는데
사실 대학에 가기 전에도 그의 마음은 이미 그곳을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편이다.
알래스카로 황금찾아 떠났다가 별재미없이 돌아왔고
군에서 복무하거나 진주잡이를 하기도 했는데
그때 구상하게 된 이야기라 한다.

첫문장;
오라이호는 육중하고 투박한 모양을 지녔지만 가벼운 바람 속에서는 조종하기 쉬웠다.


2.삶의 법칙

말끔한 이야기이다.
거칠고 말끔한 삶의 법칙.

부족의 법칙으로 늙고 병든자는 떨구고 간다.
옆에 장작과 불만 남겨두고.
그 옆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노인의 이야기다.

그는 불평하지 않았다. 그것이 삶의 법칙이었다. 그 법칙은 정당했다.그는 대지와 밀착된 상태에서 태어났고 대지와 밀착된 삶을 살아왔으므로 대지로부터 비롯된 그런 법칙이 전혀 낯설지 않았다.육신을 지닌 모든 존재의 법칙이 그러했다.
-71p

첫문장;
코스쿠시 노인은 온 정신을 다해서 귀를 기울였다.


3. 잃어버린 체면

기지를 발휘하여 체면 하나 챙기고 죽을 수 있었던 모피도둑 거인 이야기

첫문장;
이제 최후의 순간만 남았다.


4.미다스의 노예들

나에게는 가장 힘들었던 이야기다.
노예로 살지 않기위한 단체는 기업가에게 돈을 요구하고 주지않으면
노동자들을 막무가내로 죽인다.

첫문장;
웨이드 애츨러는 죽었다


5.그림자와 섬광


첫문장;
나는 과거를 돌이켜 볼 때마다 그것이 참으로 독특하고 괴이한 우정이었음을 새삼 실감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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