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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곽명주 일러스트 에디션)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강미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0/pimg_7709461492581078.jpg)
2020년 2월에 개봉한 작은 아씨들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를 너무 보고 싶었었는데
코로나로 영화관 가기가 꺼려지면서
결국 지지부진하게 예약도 못하고 못 보고 지나가버렸다
영화 작은 아씨들의 원작 소설인 작은 아씨들을 읽고 싶었는데
알에이치 코리아에서 곽명주 작가의 일러스트 에디션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어서 기대가 되었다
어린 시절엔 명작을 다들 많이들 읽었다 반복해서 읽고 또 읽고....
작은 아씨들을 원작으로 읽은 건 아니었지만
아이들이 읽기 쉽게 간략한 번역본으로 읽었었다
네 자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세 자매와 비슷한 점을
찾고 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겨울에 귤 까먹으며 읽으면 더 좋았던 작은 아씨들
첫째인 메그가 조에게 불에 탄 자국을 보이면 안 된다고 혼내는 장면
베스는 피아노 수업을 받고 싶은데 피아노도 없고
음악수업을 받을 수도 없고,
에이미는 코를 걱정거리로 삼고 오뚝한 코를 동경하는 등....
어느 집에나 있을법한 자매들의 이야기에
동감하고 웃고 울고 했던 기억이
다시 읽다 보니 새록새록 나서 좋았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0/pimg_7709461492581079.jpg)
1.2부로 나뉘어 있는 내용을 한 권에 담고 있어서 책의 두께가
꽤 두꺼운 편이다
환한 겉표지에 읽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옆집 로렌스 할아버지네 사연을 들으면서
다들 낭만적인 이야기라고
부친의 반대를 무릅쓰고 음악가인 이탈리아 여자와 결혼해서
반대하는 로렌스 씨는 그 후 가족과의 인연을 끊고 살다가
로리의 부모가 사고로 죽자 할아버지가 데려와 키우게 된다
그래서 손자인 로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건 로리의
엄마를 닮아서라고 로리가 음악 하는 걸 싫어하시는... 할아버지
베스가 옆집 로렌스 할아버지께 실내화를 만들어 드리고
잘 대해주시는 것에 대해 보답을 했는데
진한 보라색 바탕에 삼색제비꽃 무늬를 보고
다들 이쁘다고 칭찬하고,
로리의 도움으로 할아버지 몰래 서재에 가져다 두고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이 되어도 아무 소식이 없자
실망을 하는데.....
괴팍한 노인에게 화나게 한건 아닌가 고민하는
찰나에 자매들이 저길 보라며!!!!
업라이트 피아노를 선물한 것이다
편지에는' 마치 양에게 친애하는 아가씨...'로
시작되는 편지글이 들어 있었다
작은 아씨들의 소소하고 작은 행복들을
읽으며 공감하곤 했는데
제일 행복한 장면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그렇게 바라던 피아노가 집에 들어오던 날의
베스의 모습!!!
에이미가 조와 로리를 따라 스케이트장에 가서
얼음 밑으로 가라앉을뻔했던 사고
모펫 부인의 무도회장에서
친구들이 꾸며준 대로 화려하게
옷을 입고 무도회장에서 로리를 만난 메그
로리와 네 자매와의 관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이야기를
무도회에 다녀와 집에서 엄마에게 털어놓게 되고,
마치 부인은 네 딸들의 손을 잡고
난 내 딸들이 아름답고, 교양 있고, 훌륭한 여성들로 자라나길 바란단다
다른 이들로부터 칭찬과 사랑과
존경을 받길 바라며, 행복하게 잘 지내다
좋은 상대를 만나 결혼해 행복하게 살면서
근심과 슬픔이 없는
보람되고 즐거운 삶을 누리길 바란단다
.
.
.
난 너희들이 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 절대 바라지 않는다
권좌에 있으면서도 자긍심과 평화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여왕보다
행복하고 사랑받고 만족할 수만 있다면
난 너희들이 가난한 남자와 결혼한다 해도 개의치 않을 거야
결혼관에 대해 알려주는 마치 부인의 대사
엄마 아빠의 자랑이 되고 싶어 하는 딸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우리 집안의 자랑이 될 거라고 믿는다는 마치 부인의 말
조가 자신이 쓰는 소설 내용을 자매들 앞에서 이야기하자
자매들이 사랑을 속삭이는 부분이 좋다 화려한 그림에 대한 부분이 좋다
이야기해주는데
누가 쓴 거냐고 물어보니 조가
네 언니인 자기가 쓴 글이라고 알려주네요
조잘조잘 네 자매가 한집에서 서로를 사랑하고
또 다투고 하는 과정이 참 좋았던 책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0620/pimg_7709461492581080.jpg)
잠자리에 들어서 잠들기 전에 읽다가 자는데
책이 엄청 두께가 있어서 아직 다 읽지는 못했는데
1부 끝난 부분까지 읽었어요
아팠던 베스를 보고 마치 씨가 뭐라고 많이 이야기하면 사라져 버릴까 조심스럽다며
딸의 뺨에다가 자기 얼굴을 가져다 대며 다정하게 말하는 장면
식사하면서 에이미가 허영과 치장에 신경 쓰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막내가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을 더 많이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는 걸 알았다고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들의 삶까지 아름답게 해주는
재주를 가진 사랑스러운 딸이 더 자랑스러울 거라는
말을 합니다
베스는 피아노에 앉아 아빠에게 노래를 만들어 달콤한
목소리로 찬송가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릅니다
행복한 가정의 분위기란 마치 가족이 아닐까 싶네요
메그의 결혼에 관한 이야기로 1장이 끝납니다
2장에선 메그의 결혼 생활과 조와 로리의 사랑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게 그려지네요(살짝 넘겨보니~~~^^)
내용이 엄청 많아서 찬찬히 읽으면서 어렸을 때 읽었던 그
느낌과 나이가 많이 든 지금 읽으면 또 어떤 다른 부분이 와닿는지
읽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