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이소영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케아의 모든 디자인은 칼 라르손에서 시작된다!

이 한 문장의 말로 읽어보고픈 충동을 느낀 책

[칼 라르손, 오늘도 행복을 그리는 이유]

입니다


칼 라르손의 힘든 성장과정부터

부인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낳고

살아가는 집주변 집안 풍경 아이들 모습을

정말 사진 찍듯 한 장면 장면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그림들로

가득하네요

 

 

위에 사진의 색감이 너무 이뻐서

지금 현대의 그림이라고 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색감이다

휘게 ,라곰, 피카 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

라고 책에 나오는데 정말

그림만 보고 있어도 저절로

마음이 평안해지고 휴식하고 있는듯한

소확행의 시간이 보인다

그 시대의 의상과 집안에서의 풍경

"다시 크리스마스"  "영명 축일의 날"


밑에 그림에서는 부모님이 이사 가시는 길의 풍경

다리 위를 지나가는  모습을 그림으로 남긴 작품인데

 그림 제목은 다리.

1897년도 작품

돼지의 시선처리와 구도가 재미있게 그려졌다


 


행복함을 그려내는 대표 화가 중 한 명인 칼 라르손

저자가 그의 작은 엽서 하나를 아트숍에서 발견하고

북유럽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몇 년간

북유럽을 가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칼이 행복한 인생만 살아왔던 인물이 아닌데

행복을 너무 인위적으로 행복한 장면만 골라서 그린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했지만 저자가 찾아낸 것은

대신 행복해주기 때문에 행복한 그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행복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지만

구체적으로  행복의 형태를 그려내고 있었다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좋아하고 찾는 것이라고 한다


칼 라르손의 삶과 작품에 대해 자세히 담은

이 책 한 권으로 그에 대해

그의 가족과 삶에 대해

알게 되었다


거의 대부분이 수채화로 그려졌지만

그의 아내 카린 베르구를 그린 수채화 그림이 참 마음에 들었다

아내를 그린 그림의 제목도 다리이다

"하나의 그림은 하나의 소중한 시간이다"


가난한 칼 라르손과 결혼하게 된 부유한 집안의 카린

부모의 반대에도 카린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결단력 있는 사람이었다


부모님께 쓴 아래 사진 속의 편지를 보면

카린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칼은 성공한 사업가의 딸이라는 것을 모르고 만났다

그 무렵 화가들은 다 가난했기에...


 

 


우울하고 빈민가에서 성장한 칼

내면의 불안함과 우울증이 평생 따라다녔지만

그에게 예술은 도피처였다

세상과 소통하는 예술로 드디에 빛을 발하게 되고

수채화로 1883년 드뢰즈에서 그린 수채화로

파리 살롱전에 입상한다

벽화로도 인정받아 스톡홀름 국립 미술관의 벽화작업으로

1등 상을 수상해서 여러 곳에 벽화작업도 하게 된다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도 수상하면서 화가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는다


그의 그림 중 포도 나무라는 제목으로 두 가지 버전의 그림을

같이 그려서 전시했는데

한쪽은 포도를 수확하는 노란 드레스를 입은 여인

한쪽은 그 포도로 만든 포도주를 마시는 남성의 그림이다

스톡홀름에 전시되었을 때 판매되었다고 한다


첫아이 수잔 그림을 제일 많이 그렸고

성장해서의 그림도 아름답게 그려져 집안 인테리어를

직접 칠하는 그림도 소개되어 있다

두번째 아이 울프는 안타깝게도 아파서

18세의 나이로 맹장염으로 고통받다가 세상을 떠난다


"너는 꽃이었다.

너의 삶 내내 그랬던 것처럼

강하고 용감했던 너를

나는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칼 라르손


셋째 아이 폰투스는 후원자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폰투스와 울프가 같이 있는 익살스러운 장면을 그린

울프와 폰투스라는 작품도 참 마음에 든다



칼 라르손의 아이들은 책을 읽는 장면을 많이 그렸다

책을 읽기 좋아하는 칼과 카린의 영향이었다

칼은 침대맡에 많은 책을 두고

장서가를 꿈꿨고, 카린 역시 어린 시절부터 엄마에게

독서습관을 배웠다


그가 그린 독서하는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책을 읽을 여유가 있나 생각해보게 된다는 지은이

"읽고 쓰는 행위는 우리의 정신을 돌보는 행위다"


자작나무와 라스베스(막내) 그림도

자작나무의 질감을 잘 살린 라스베스의 청아한 모습과

대비되어 아름답게 그려졌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 전에 인물을

한 명씩 따로 그린 후에 큰 화폭 안에 넣는 방식을 취하기도 하였다


자작나무와 라스베스

자작나무 숲의 라스베스 등

라스베스를 같은 모습인데 배경이 다르게 그려서

다른 이미지를 준 그림이 독특하다

여백을 통해 시선처리를 강조한 그림이다


칼 라르손을 찾아 떠난 여정도 중간에 아주 자세히

그려져 있다

그의 집이 책으로 소개되어 세상에 알려졌고

부록에는 그의 부인인 여성화가 카린 라르손에 대해

그녀의 작품소개와 릴라 히트나스를

꾸미고 의상을 디자인했던 그녀의 공간을

태피스트리와 디자인한 의자 등을

보여준다



북유럽의 분위기와 그의 그림을 가득 실은 책을

보고 읽고 나니 참 스웨덴의 국민화가라고 하는 이유가 있구나

싶다

작은 행복을 소소하게 누릴 줄 아는 그의 가정이

부러웠다

삶은 그리 길지 않은데 현대에는 너무 물질 만능주의에

스마트폰에 너무 많은 것들을 빼앗긴 건 아닌지...

넉넉하지 않지만 여유가 있었던 그때의 삶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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