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 보물을 찾아라! 심해 탐사와 해양 개발 - 해양 개발, 어디까지 괜찮을까?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91
백은영 지음, 최명미 그림 / 뭉치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카페 '도치맘'으로부터 협찬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이 펼쳐지는 공간을 이야기 할 때, 심해는 우주와 더불어 꼭 언급되는 장소입니다.

심해는 우주보다 밝혀진 과학적 사실이 더 적기도 해요. 우주는 공기도 없고, 지구 아닌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인류가 우주탐사를 떠나고, 우주인이 되어 우주에 대한 비밀을 밝혀내고 있어요. 하지만 심해는 지구에 있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왜 탐사가 더 어려운 걸까요? 이 책을 통해 심해에 대한 다양한 과학적 비밀과 여러 생각을 나눌 수 있어요.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은 누구일까요? 생명과학부에서 과학에 대한 깊이있는 공부를 하신 작가님이시네요. 아이들을 위한 재밌는 책도 많이 쓰셨고요.


'심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예전에 아이들과 함께 과학관에서 봤던 '마리아나 해구'입니다. 그리고 특이하게 생긴 외모를 가진 심해생물도 떠오르고, 상상에 존재한다는 심해 괴물도 생각이 나요.

심해 탐사는 당연히 해야한다고만 생각했지, 그걸 왜 해야하는지, 심해 자원을 개발하는게 옳은지, 보존하는게 옳은지에 대해서는 깊이있게 생각해 본 적이 없더라고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과 여러 지식을 쌓고,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어요.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해저 지형과 해류, 열수 분출공, 해파리, 그리고 심해의 오염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도입은 재미있는 만화로 시작해요. 도깨비 공주는 즉위식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도깨비 방망이와 함께 심해 속, 보물을 찾으러 떠납니다. 과연 어떤 모험이 펼쳐질까요? 여기서 '심해'가 무엇인지 배울 수 있네요.
심해는 우주만큼 험악한 환경이라 연구나 탐험을 하려면 목숨을 걸고 해야하지요. 그리고 지금까지 밝혀진 심해 깊이별 살아가는 생물들, 그리고 중국이 심해 7.062m까지 탐사를 성공한 것, 지금까지 발견된 심해 중 가장 깊은 곳인 마리아나 해구에 대한 그림이 나와 있어요. 아이들이 깊이에 대한 감각이 없다면 그 정도 거리가 되는 장소를 언급해주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은 호기심을 가져봤을 법한 바닷물이 파란색인 이유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사실 물을 투명하지요. 색이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눈에 파랗게 보이는 이유가 파란색을 파장의 길이가 짧아서 흡수가 천천히 되어 우리 눈에 파란색으로 보이는 거지요. 하지만 심해는 깊이가 깊어서 어두운 색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을 더욱 깊이있게 이해하고 싶다면 '빛'에 대한 책을 연계해서 읽어도 좋아요.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먹이 사슬에서 정말 중요한 위치에 있는 '플랑크톤'이 나옵니다.

먹이 사슬에 대한 개념도 배울 수 있어요.

바다 속에서 숲이 있다고요?

땅 쉬의 식물을 뿌리를 통해 영양분을 흡수하지만, 바닷 속 식물을 몸 전체로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차이점도 배울 수 있었어요. 그리고 수심에 따라 햇빛을 받는 양이 달라 색깔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영해 기선과 배타적 경제 수역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과학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인 개념도 쉽게 설명되어 있어요. 사실 우리가 배우는 많은 과목들은 한 분야의 학문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경우는 거의 없죠. 대부분 여러 학문이 융합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과학적인 내용으로만 그치지 않고, 다른 분야의 내용까지 아울러서 이해할 수 있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정답은 없지만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토론 주제가 나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해저 지형에 한국 이름을 붙이는게 왜 중요한지, 이름을 붙인다면 어떤 이름을 붙이고 싶은지, 그 이유는 뭔지 이야기는 나눠보면 좋겠지요?

새로운 내용을 많이 배웠으니, 재미있게 미로찾기를 하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좋은 책, 선물해 주신 덕분에 심해에 대한 다양한 지식도 쌓고, 여러 생각을 나눠보기도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건실에는 마녀가 필요해 바다로 간 달팽이 25
이시카와 히로치카 지음, 송소정 옮김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네이버카페 '도치맘'으로부터 협찬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재미있고, 특이한 제목의 책이라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질만한 책이지요?

독특한 설정으로 어떤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을 살펴볼게요. 일본 작가님이시고, 다양한 책을 쓰셨네요. 전 이 책을 읽고, 꽤 위로가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다른 책은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읽어봐야겠습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각 챕터마다 다양한 주술이 나오는걸 보니 주술이 고민을 해결해주는가 봅니다.

어떤 주술이 가장 끌리시나요? 전 나의 싫은 모습을 없애는 주는 주술과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주술에 눈길이 가네요. 요즘 제 고민이 반영된걸까요?

오바나 제일 중학교에서 보건 교사로 근무하는 민 선생님은 사실 마녀입니다.

일곱 마녀 결정전에 참가한 상태이고, 세상에 많은 주술을 퍼트린 수로 일곱 마녀가 결정되기 때문에 보건 교사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주술을 퍼트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건실을 찾아온 에구치 마리에는 자신의 싫어하는 모습을 바꾸고 싶은게 고민인 학생입니다. 그 친구에게 주술을 가르쳐주고 실행하게끔 하지요. 일주일은 꼭 해보기로 했는데 그 기간이 다 되기도 전에 에구치는 고민이 해결됩니다. 과연 주술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걸까요?

종이를 먹는 엉뚱한 주술을 따라했던 에구치가 읽은 책은 표절본 안에 실렸던 내용이었네요. 주술이 유통되서 정착이 되야 결정전에 오를 수 있으니 마녀들은 다양한 주술을 퍼트리려 노력합니다.

다음 친구의 고민은 남들 보다 유달리 큰 가슴 때문이네요. 평소에도 이러한 신체조건 때문에 불쾌한 일을 종종 겪곤 하지만 학교에서 이런 일이 생긴건 처음이라 히나코는 충격이 큽니다.

이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민 선생님은 보건교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남학생들은 교육 영상을 보고 많은 것을 깨닫게 되죠.

또 다른 친구의 고민은 엄마한테 심한 말을 하게 되는게 고민이라며 찾아옵니다. 마코와 친한 친구의 엄마를 험담하는 엄마가 싫고, 급기야 친한 친구에 대해서도 나쁜 얘길 하는 엄마가 고민이었지요.

미카의 고민은 쌍커풀 액을 사용하지 않으면 외모에 자신감이 떨어지는데, 그 액을 사용해서 눈이 불편한게 고민이예요. 민 선생님의 주술 덕분에 쌍커풀이 없는 외모도 충분히 멋지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나카노는 보통과 특별함에 대한 고민을 하는 친구였어요. 이 친구는 보통과 특별함을 양극단으로 나누어 생각하는 친구였는데, 많은 친구들이 나카노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하지만 그것을 나누는 기준이란 참 애매모호하지요. 특별한게 뭔지, 보통은 뭔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었어요.

그리고 이 부분은 제가 이 책에서 가장 많은 생각이 들었던 부분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미운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지요. 미운 이유는 각양각색일겁니다. 하지만 그 미움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부러움과 시기, 질투가 바탕이 되는 경우가 많지요. 정말 그 사람이 미운게 아니라 내가 달성하지 못한, 갖지 못한 것이 부럽고, 샘이 나는 감정을 미움이라 여기는 겁니다.

린카는 시노이가 불행해지도록 주술을 걸지만, 시노이는 불행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좋은 일만 생겨요. 그리고 생각해봅니다. 시노이는 이미 불행한 일을 겪었기 때문에 더 불행해질 수가 없고, 결국 린카는 진짜 자신의 마음을 마주하게 되지요.

결국 주술은 아이들의 진짜 마음을 찾고,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계기가 되는 행위였습니다. 저도 주변에 민 선생님과 같은 마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과 꼭 함께 읽어보시길 바라요 :D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이 빛나는 순간 - 일상이 특별해지는 수학의 세계
황수빈 지음 / 길벗스쿨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서평단을 통해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수학 공부를 꽤 오랫동안 함께 해왔습니다. 저는 학창시절 소위 말하는 '수포자'였어요. 중학생이었을 때는 나름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는데, 수학 만큼은 점수가 정말 안 나오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수학이 어려운 수준을 넘어서 무서운 존재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와 함께 초등 과정와 중등 과정 수학 공부를 해보니 내가 한창 공부를 할 때, 수학을 이렇게 공부했더라면 수학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좀 달랐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이에게 만큼은 제가 공부했던 수학 공부 방법이 아닌,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보자 싶었습니다.

특히 이 책은 수학을 좋아하는 친구라면 당연히, 수학을 싫어하거나(싫어하는 이유가 결국 어렵기 때문이지요)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입니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가끔 주변에 보면 수학이 좋고, 심심해서 수학 문제를 풀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수학 문제는 풀어내는 유니콘 같은 친구가 한 명쯤은 있잖아요. 아마도 그런 분이시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 분의 시선에서 보이는 수학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가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엔 수없이 많은 수학이 담겨 있지요. 그걸 수학적 관점으로 볼 수 있는지, 단순한 현상으로만 보는지의 차이는 어마어마하지요. 수학적 개념을 이해해서 현상을 바라보게 된다면 내가 누리는 세상이 굉장히 넓어지겠지요. '수학'을 단순히 풀기 어려운 문제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될 수 있을거예요.

작가님께서 친절하게도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해주셨어요. 수학을 연필을 들고 어마어마한 계산 과정을 거쳐 답을 도출하는 것만이 아니라, 잠시 연필을 내려놓고 가만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시크릿 미션을 통해 가볍기도 한, 혹은 심오한 질문에 대한 답도 찾아보고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으니 꼭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크게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수, 데이터, 함수, 도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수학에 관한 책을 보면 '숫자의 기원'에 대한 내용이 꼭 나오지요. 특히 로마 숫자와 아라비아 숫자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아라비아 숫자이 등장으로 수학은 어마어마한 발전을 하게 됩니다. '0' 덕분에 자릿수 개념이 생기고, 큰 수도 비교적 간단하게 표시할 수 있게 되지요. 그리고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 사이에서도 정확한 이해관계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매력은 시크릿 미션을 통해 좀 더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정확한 정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하고 지식의 폭을 넓힐 수 있어요.

저는 아이들과 도서관에 자주 가는데, 십진분류 코드 덕분에 수많은 책 중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책을 쉽게 찾을 수 있지요. 어느 나라를 가도 이 분류를 사용하고 있어서 책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생긴다면 아이들과 함께 꼭 도서관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해서 찾거나, 책 기둥이나 표지를 쓰윽 훑으면서 재밌어 보이는 책을 고르기만 했는데, 이번에 도서관을 가게 되면 책의 분류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탐색'을 해봐야겠습니다.

'소수'에 대한 내용은 저도 두 번 정도 정독을 하면서 이해한 부분이었어요. 작가님께서 잘 이해가 되지 않거나 어려운 부분은 과감히 뛰어넘으라 하셨는데, 찬찬히 곱씹으며 읽으니 '아하!' 싶더라고요.

이 부분은 중등 수학 개념이 포함되는 내용이긴 하지만, 아이들과 이런 수도 있구나 하면서 가볍게 읽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교환법칙, 결합법칙, 분배법칙은 중등 개념에서 나오지요. 하지만 이미 초등학교 아이들도 연산과정을 통해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 당연한 연산법칙이 얼마나 중요한 체계를 이루는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새삼 느꼈어요.

수학이 이렇게 재밌구나 라는걸 아이들도 함께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수, 숫자, 자연수, 약수, 소수, 정수, 유리수'와 같인 용어가 나왔는데요. 드디어 '무리수'가 나왔습니다.

솔직히 저도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내용이긴 하지만, 수학을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 이상의 친구들에겐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로, 아직 접해보지 못한 친구들에게는 수학의 새로운 세상을 알게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토크토크 수학 배틀' 코너를 통해서 아이와 함께 자유로이 의견을 나눠봐도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책, 선물해주신 덕분에 수학이 좀 더 재밌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부 감정의 힘 - 공부 잘하는 상위 1% 아이들의 숨겨진 무기
김은주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에 공부 잘하고 싶지 않은 학생이 없을테고,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식이 공부를 잘하길 바랄거예요.

제가 고등학교 입학 후, 공부에서 무너진 경험이 있거든요. 중학교 까지만 해도 친구들도, 선생님도 인정하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어요. 내신 시험이 끝나면 많은 친구들이 제 주변으로 와서 정답을 묻곤 했고, 대부분 과목의 선생님들도 당연히 좋은 점수를 받을거라를 기대를 하셨어요.

하지만 고등학교 입학 이후, 중학교 공부는 차원이 다른 고등학교 공부가 시작되면서 제 성적표는 완전 달라졌습니다. 공부의 양과 깊이가 중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 해졌고, 중학교까지는 요령껏(벼락치기나 잔머리) 공부하면 성적이 잘 나왔지만 고등학교 공부는 절대 그럴 수가 없었지요. 그렇게 한 번 떨어지기 시작한 성적은 걷잡을 수 없이 바닥을 향해 갔습니다. 부모님께서 공부하라고 잔소리 하시는 스타일도 아니셨고, 그럴 여유도 없으신 분들이셨지만, 제 성적이 점점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실망하는 모습도 고스란히 보여주셨어요. 하지만 전 알량한 자존심을 지키느라 두고보라며 수능 점수로 보여주겠다 큰 소리 쳤지만 당연히 보여줄 수 있는게 없었지요.

그때의 제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마음이 단단한 아이로 자랐을까요?

물론 대학교 진학 이후 다시 정신을 차리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사회생활도 열심히 하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교육에 관심도 많긴 하지만, 그 시절의 저를 생각하면 참 아쉽고, 안쓰럽고, 다양한 생각이 들곤 합니다.

어떤 작가님께서 쓰신 책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아이들의 인지 및 정서에 관한 공부를 아주 많이 하신 의사 선생님이시네요. 아이의 특성과 기질에 맞게 양육, 교육 해법을 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신다니 책 속의 내용도 궁금합니다.

프롤로그를 먼저 살펴볼게요. 요즘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안타까운 사회현상이지요. 지나친 선행학습, 공부를 잘해야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거라는 높은 기대감, 공부의 본래의 목적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된 입시 현장들.. 저도 과연 이 책속에 담긴 부모의 모습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차례를 살펴볼게요.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학민국 최고의 학군지인 대치동 아이들은 어떤 모습인지, 감정은 공부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공부 감정이 다쳤을 때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공부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고, 긍정적인 공부감정을 형성하기 위한 방법 등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를 지나치게 들여다보면 오히려 문제가 없어도 문제처럼 보일 수 있다." 라는 구절이 너무 와닿았습니다.

제가 대학교 다닐 때 들었던 부모교육에 관련된 수업에서 4가지 유형의 부모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는데, 그 내용이 생각나더라고요. 현재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과연 어떤 부모일까. 지나친 통제형 부모가 되어가고 있진 않을까 라는 걱정이 되더라고요. 순간순간 위기의식을 느낄 때도 많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내가 좀 더 부지런해지고, 철저해지고, 독해져야 된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과연 이게 맞을까, 반문이 들 때도 많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직접적인 개입이 아니라 감정적인 지지와 격려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7살부터 본격적으로 저와 수학, 영어, 등 대부분의 교과공부도 함께 하다가 책 속에서 언급되고 있는 유명한 H 수학 학원을 다닌지 약 1년이 되어 가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매 수업마다 치르는 퀵테, 적지 않은 양의 숙제, 두 단원에 한 번씩 보는 단평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습까지.. 이 시스템에 잘 적응하고, 잘 맞는 아이들은 원래도 잘했던 수학실력에 날개를 달게 되고, 맞지 않는 아이들에겐 지옥도 이런 지옥이 따로 없을만큼 가혹한 시스템이지요. 다행히 저희 아이는 처음 한 두달은 힘들어 했지만, 지금은 나름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위기는 찾아보고, 최근 초등 성취도 시험을 앞두고 4~6학년 복습을 하는데, 아이와 갈등이 생겼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고작 두 어 문제 때문에 아이와 서로 감정이 상했고, 아이는 저의 강압적인 태도에, 저는 아이의 불성실하고 예의없는 모습에 실망하고, 화가 났던 일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아이의 다친 감정을 둬선 안되겠다 싶었고,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헤아려주고, 사과를 하며 다가갔더니 아이가 정말 서럽게 펑펑 울더라고요.

공부가 어떻게 매번 즐겁고, 쉽겠어요. 매번 찾아오는 위기,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끈질기게 해결하고자 하는 인내와 끈기, 그 모든 것들을 안고, 어마어마한 마라톤을 해야하는 아이들이지요. 이 모든 순간에 아이의 감정을 이해해주고, 지지하고 격려하는 일을 우리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감정이 실리지 않은 학습은 효율이 낮다. 정말 공감가는 소제목이었습니다.

다행히 아직은 아이가 저와 함께하는 공부를 곧잘 따라오고 있긴 하지만, 머지않은 미래에는 아이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본인만의 공부 스타일은 찾아야겠지요.

그 과정에서 부디 '괜찮아, 다시 하면 돼.' 라고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 힘이 들 때는 힘이 든다고, 나를 도와달라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관계이기를 바랍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제 이야기인줄 알았어요. 제가 학창시절 정말 무서워했던 과목이 수학이었어요. 말 그대로 싫어하는 과목이 아니라 무서운 과목이었습니다. 나름 공부를 잘했던 중학교 3년 동안 수학이 90점을 넘은건 12번의 내신 시험 중 중3 2학기 기말고사 딱 1번이었거든요. 수업시간엔 선생님 설명도 이해가 다 되고, 교과서에 있는 문제도 참 열심히 풀었습니다. 물론 모든 개념을 이해할 만큼 제대로 된 공부를 하지 못했었지요. 그렇게 공부해야 하는 것조차 몰랐었고요. 그러니 문제가 조금만 변형이 되도, 답을 찾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렇게 70점대, 80점대 점수가 연이어지고, 언젠가부터 수학은 저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수학 점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과목 평균이 90점이 넘기도 했을만큼 수학 점수는 형편없었거든요.

수학 트라우마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었다면, 학창시절에 수학시간으 조금은 더 즐겁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두 아이 수학공부 봐주라 학창시절보다 더 열심히 수학공부를 하고 있는데, 가끔 이해한 개념을 통해 난이도 높은 문제를 스스로 풀어낼 때면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학창시절, 수학을 공포의 대상으로 남겨둔채 끝내 가까워지지 못했던 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이 "말을 예쁘게 해야한다. 내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상대에게 뾰족한 말을 해서 상처를 주면 그건 절대 지울 수 없다." 입니다. 하지만 과연 저는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 엄마일까요?

저는 아이에게 신체적 체벌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만큼은 잘 지키며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하지만 가끔은 한 대 때리는게 낫다 싶을만큼 뾰족한 말로 아이 가슴을 멍들게 할 때가 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부모님들이 생각하시잖아요. 나 자신조차 몰랐던 나의 밑바닥을 아이를 통해 알게 된다고요.

이 책을 읽으며 또 다짐하고 다짐합니다. 절대 도움되지 않을 아픈 말들, 어쩌면 아이의 가슴에 평생 멍으로 남을지도 모를 말들을 조심하자 하고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공부는 현재도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겠지요.

하지만 공부를 잘한 학생이 성공한, 혹은 행복한 삶을 산다는 결말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점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부를 통해 삶의 지혜와 태도를 배우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다른 어떤 목표가 생겨도 높은 확률로 잘해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지요.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 들여야하는 시간과 노력, 인내.. 이런 태도는 결국 공부 뿐만 아니라 다른 과업도 잘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신 덕분에 저의 삶도 되돌아보고, 아이와의 관계도 깊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처음 독해 논술 2 : 과학·환경 편 - 이야기로 생각을 키우는 처음 독해 논술 2
미래스쿨콘텐츠연구소 지음, 달콩 그림 / 미래주니어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해력과 문해력이 중요한 걸 모르는 분은 없으실거예요. 학교 내신이나 수능 뿐만 아니라, 회사 취업, 더 크게는 삶의 풍요로움이 달라지는 능력이지요. 글을 읽고, 의도를 파악하고, 획득한 지식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능력은 하루 아침을 얻을 수 있는게 아니지요. 단순히 독서만으로 문해력과 독해력이 길러지는게 아니지요. 글 속에 담긴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했는지, 확인하는 훈련을 하기에 딱 알맞은 교재입니다.

과학과 환경에 대한 내용이라고 해서 어렵게 접근할 필요는 없어요. 생활 속에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야기 나눌 거리가 무궁무진하지요.

교재의 구성을 볼까요? 문단을 소리내서 읽어보고, 문단 끝에 초록색으로 적혀있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본인만의 생각을 이야기 해 봅니다. 구름의 특징을 보기에서 찾아 빈칸에 넣어보고, 글의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했는지 문제를 풀어봅니다. 그리고 본인의 생각을 다양하게 써보는 연습도 할 수 있습니다.

차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자연과 과학의 만남, 환경 보호와 다양한 생명체, 신체와 감각, 건강한 생활 습관, 호기심 가득한 미래의 과학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1장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구름이 생기는 원리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았습니다. 비어있는 칸에 넣는 것도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습니다. 1회 분량이 2쪽이라서 부담없이 풀 수 있어요.

쓰레기가 많으면 지구가 왜 아픈지, 아픈 지구를 회복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심장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배울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우리 몸 속에 심장이 두 개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글쓰기도 재밌어 보입니다.

투명 망토는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어 할 소재지요. 저희 아이는 이 내용을 보더니 해리포터의 투명망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최근 과학 뉴스 기사에서 투명하게 보이는 소재가 개발됐다는 이야기가 들리기도 하지요.

문제를 풀고 나서, 관련 내용의 책을 읽으며 생각을 연장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좋은 교재,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