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정원에서 I LOVE 그림책
캐린 버거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도, 표지도 예술작품 같은 그림책이예요.

밤의 정원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아마도 고양이가 정원을 거닐면서 경험했던 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을까요?

책 겉표지 전체를 펼쳐봤더니 탄성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반짝이는 별들, 형형색색의 꽃들, 그리고 예쁜 고양이 한 마리까지.. 너무 낭만적이지 않나요?

겉에 싸여있는 표지를 벗겨내니 또 다른 작품이 보입니다.

새카만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예쁜 별을 배경으로 높은 담장 위를 걷고 있는 고양이 한 마리가 보이네요.

어느 곳 하나 놓칠 수 없는 아름다움이 가득한 그림책입니다.

겉표지를 넘긴 후, 책 날개를 봤더니 마치 눈 앞에 그려지듯 글 한 토막이 적혀 있습니다.

잠자리 독서로는 정말 최고일 것 같아요.

반딧불이가 빛을 내며 밤하늘을 나는 장면이예요.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한 장면 장면마다 명화 감상하듯 한참을 머무르게 됩니다.

활짝 핀 밤나팔을 지나 고양이는 어디를 향하는걸까요?

밤의 정원에서, 서늘한 공기를 코 끝으로, 피부로 느끼며 바라보는 밤하늘의 별은 어떤 감상이 들까요?

가끔 몽골에 쏟아지는 별을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데, 그림책의 장면처럼 아름답겠지요?

별똥별이 떨어지는 장면을 어쩜 이렇게 표현하셨을까요. 별폭포가 쏟아지는 것 같아요.

밤의 정원을 지나 주택 지붕을 살금살금 지나가고 있는 고양이입니다.

눈썹같은 초승달을 보기도 하고, 붉은 보름달은 보기도 하지요. 정원의 식물들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모습이네요.

알 수 없는 소리에 놀라지 마라고 하지요. 여우 가족이 걸어가는 소리일지도, 바람의 소리일지도 모른다고요.

부엉이 소리가 집으로 흘러들어가고 있어요.

책을 보다보면 다른 종이를 오려붙인 듯한 장면들이 있는데, 악보를 저렇게 표현하다니.. 정말 기가 막히지요.

저런 곳에 사는 사람은 밤마다 정말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한 권을 읽고나니 마치 ASMR을 들은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집은 어디일까? 꼬마뭉치 환경 그림책 2
니나 뇌레 지음, 이연주 옮김 / 뭉치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아이들과 자주 이야기 나누는 주제 중 하나인 내용의 그림책이예요.

사람의 욕심으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동물들의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 욕심 덕에 혜택을 누리며 살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이라 참 미안하고, 어떻게 해결방안을 찾아야할까 고민이 됩니다.

갈 곳을 잃은 여우의 눈빛을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게 되네요.

책 전체를 펼쳐보았어요. 한때는 다양한 동물들의 터전이었을 자연이 이제는 사람들의 흔적으로 가득하네요. 동물들은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요?

속지 그림입니다. 산을 터널이 뚫려 있고, 곳곳엔 사람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들어서 있네요. 사람의 관점에서는 교통 편리하고 인프라 좋은 살기 좋은 동네로 보이겠지만, 동물 입장에서는 살기 힘든 최악의 환경이겠지요.

도시의 한 공원은 겨울이 되면 문을 닫습니다. 추운 날씨에는 사람들이 공원을 이용하기 어려우니까요.

그 공원에 여우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과연 여우만 있을까요?

사람들이 세워둔 펜스 아래로 힘들게 들어와서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시설을 돌아다니고,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뒤적입니다.

오리, 멧돼지, 개구리, 노루도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시설에서 잠시나마 편안함을 누리고 있어요. 한때는 동물들의 소중한 보금자리였겠지요?

겨울이 지나고 다시 봄이 옵니다. 공원은 사람들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하지요. 그리고 동물은 쫓겨납니다.

사람들을 피해 달아나는 동물들의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겨울잠에서 깬 곰이 공원에 편히 자리를 잡습니다. 하지만 과연 편한 보금자리일까요?

곰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동네가 난리가 납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 서로의 의견이 분분합니다.

곰이 있는 곳 주변으로 높은 담장이 세워집니다. 조그마한 동물들, 저 사다리는 탈 수 있는 동물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동물들은 이제 저 너머로는 갈 수 없지요.

우리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날이라... 과연 서로의 이해인지, 인간의 욕심인지 무엇이 정답일까요?

아이들과 많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아온 주먹이
이영경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3학년일 때, 국어 교과서 수록도서 중 '아씨방 일곱 동무'를 재밌게 봤었어요. 이영경 작가님의 신작이라니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생겼네요 ^-^

표지부터 살펴볼게요. 아마도 표지에 연둣빛 동글동글한 아이가 주먹이인가봅니다.

아이가 표지를 보더니 머리 위에 똥이 있다면서 똥파리도 윙윙 날고 있다며 깔깔깔 웃네요. 입고 있는 민소매 상의에 'ㅈㅁ'이라고 적힌건 '주먹'의 초성인가봅니다.

겉표지를 활짝 펼쳐보았더니 구름인지 연기인지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그리고 뒷표지의 큐알코드를 찍으면 '먹지마송' 영상이 나오니 아이들과 꼭 함께 따라 불러보세요.

속지는 주먹이가 직접 그린듯한 마을 모습이네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흥미진진합니다.

오이꽃 속에서 아주 작은 '주먹이'가 태어났습니다. 주먹만큼 작아서 주먹이라는 이름을 지었네요.

갓 태어난 아기의 모습을 보니 저희집 남매 신생아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주먹이 생일날, 아빠는 용 그림과 여의주를 그리셨어요. 여의주만큼이나 주먹이가 멋지다는 의미네요.

오이를 좋아하는 모냥이도 등장합니다.

그림을 가만히 보면 붓으로 그린것 같기도 하고, 다른 종이를 잘라 붙인것도 같고, 그림을 구석구석 살펴보는 재미가 있어요.

아빠랑 낚시를 간 주먹이는 잉어를 만나게 되는데, 주먹이가 들고 있는 도토리가 탐이 나서 잉어는 주먹이를 꿀꺽 삼키게 됩니다.

가까스로 잉어 뱃속에서 탈출했지만, 또 소에게 꿀꺽 삼켜지는 주먹이예요.

그림책 속 글자 배열도 아주 재미있지요.

다행히(?) 소똥과 함께 밖으로 나오게 된 주먹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똥파리도 만나고, 개구리도 만나게 돼요.

모두 친구가 되지만, 먹이사슬의 관계인 동물들이 처음엔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주먹이가 먹지마송을 부르면서 먹지 마라고 말리지요.

잉어 씨는 찾고 찾던 여의주를 찾게 되고, 그동안 긁어모았던 동그란 것들을 친구들에게 준 뒤 하늘로 날아올라 갑니다.

왼쪽 하단에 큐알을 찍으면 잉어 씨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어요!

그 동그라미들은 동전들이었네요. 각자 그 동전으로 하고 싶은 것들이 달라요. 아직도 똥파리, 개구리, 모냥이, 주먹이는 이 동전으로 무얼할지 옥신각신 의논이 끝나지 않았다나 어쨌다나..

잉어 씨가 하늘에 올라간 뒤, 잉어들은 "초대받아, 초대받아" 하며 입을 뻐끔거리게 되었다고 해요.

앞으로 잉어를 볼때마다 이 그림책이 떠오를 것 같아요.

우리의 옛이야기를 새로운 시선으로 재미있게 풀어준 작가님의 재치가 돋보이는 유쾌한 그림책이었습니다.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빠 교과서 연산 2-1 (2024년) - 2022 개정 교육과정, 이번 학기 공부 습관을 만드는 첫 연산 책! 바빠 교과서 연산 (2024년)
징검다리 교육연구소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빠 시리즈는 많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교재죠. 저희 아이는 바빠 시리즈를 이번 기회에 처음 접해보았어요.

많은 부모님과 친구들이 선택하는 교재는 무엇이 다를지 한번 살펴보도록 할게요.

교재 활용 방법입니다.

1단계, 필수 개념 정리를 합니다. 개념을 잘 이해했는데, '잠깐! 퀴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2단계, 체계적인 연산 훈련입니다. 쉽게 풀 수 있는 꿀팁을 곳곳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주 틀리는 문제는 한번 더 짚고 넘어갈 수 있어요.

3단계, 보너스 문제를 통해서 기초 문장제와 재미있는 연산 활동을 합니다.

4단계는 마당별 통과 문제입니다. 단원평가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2-1 수학 내용입니다. 총 다섯 마당으로 이루어져있어요.

교재 색깔이 화려하진 않지만, 아이들 눈이 피곤하지 않을 색으로 잘 사용하신 것 같아요.

포인트 컬러는 채도 낮은 파란색을 사용해서 충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설명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교재 레이아웃도 심플하고 큼직큼직해서 아직 어린 2학년 친구들이 부담없이 풀기 좋습니다.

문제 배치가 아주 시원시원하지요?

첫째 마당이 끝나면 통과 문제가 나옵니다. 앞서 나왔던 개념과 문제들을 제대로 이해했는데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총 다섯마당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모님도 아이들도 부담없이 풀기 딱 좋은 교재네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평화 시장 북멘토 그림책 21
김지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표지만 봐도 '평화'에 관한 가슴 아픈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책 제목만 들었을 때는 대구에 있는 평화시장이 떠오르기도 했네요 ^-^; 제 고향이 대구라 어쩔 수 없나봅니다.

앞 표지와 뒷 표지를 함께 펼쳐 보았어요. 표지 아래쪽에는 모두가 즐거워보이네요.

과일이나 빵, 책 등 다양한 물건들을 가지고 가는 걸 보니 시장에 다녀오는 길인가 봅니다.

그런데 책 표지 위쪽을 보면 총을 든 토끼가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서서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어요.

색연필로 그린듯한 아기자기한 그림이 참 예쁘다 라는 생각을 하며 표지를 넘겨봅니다.

속표지는 전쟁의 한 장면을 그려놓았네요. 폭탄이 터지고, 사람들이 도망가고, 아기자기한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가슴 아픈 장면입니다.

김지연 작가님의 난중일기 소감과 더불어 평화에 대한 바람이 느껴지는 글이었어요.

삼 남매가 손꼽아 기다리던 시장에 가는 날입니다.

시장은 언제나 즐거운 곳이죠. 원하는 물건을 살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구경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곳이니 즐거울 수 밖에요.

이것 저것 다양한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에 '평화'를 파는 아저씨가 등장합니다.

아저씨의 모습이 사뭇 다르게 느껴지지요.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평화를 파시는게 맞을까요?

평화가 와야 아빠도 다시 돌아오실 수 있는데, 과연 어떤 평화를 파시는걸까요?

전쟁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다양한 무기를 팔고 계셨군요.

무기를 사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을 아저씨에게 줘야만 하네요.

이 부분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평화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위해서 어떤 소중한 것을 내놓고 있는 걸까요?

소중하게 여기던 신발을 무기값으로 치른 후에 생각이 바꼈습니다.

곧 태어날 동생을 위해서는 새 신발이 필요한 것이지, 이런 총이 필요한 건 아니거든요. 다시 총을 돌려주면서 많은 사람들은 다른 먹을 것들도 아저씨에게 나눠줍니다. 그리고 아저씨도 생각에 잠기지요. 과연 평화를 위해서 내가 이걸 파는게 옳은건지 말이죠.

시장에 다녀온 엄마와 삼 남매는 시장에서 사온 물건들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어요.

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또 무서운 일이 생기는건 아닐까요? 하지만 가족의 표정과 장면을 보니까 무서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뒷 표지쪽 안 표지를 보니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걸 알 수 있네요.

전쟁터에 나가셨던 아빠가 드디어 돌아오셨어요! 다시 평화를 되찾았네요.

전쟁이라는 무겁고, 슬픈 주제를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좋은 책 선물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