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땅을 찾아서 우리문고 20
스콧 오델 지음, 정미영 옮김 / 우리교육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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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금값이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금값의 몸값 상승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애들 돌반지 받은 금부치들 팔아먹은지가 옛날인데... 속이 쓰려온다. 황금이 무엇이길래 자신의 가치를 그렇게 드높일 수 있을까? 황금 좋은줄 아는건 오늘날 사람들만은 아닌것 같다. 황금이 언제부터 그 가치를 발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까마득한 옛날이 아니었을까?

여기 황금이 좋아 황금을 찾아 나서는 사람들이 있었다. 콜롬버스가 미지의 땅을 발견했듯이 15살의 어린 지도 제작자는 미지의 땅을 찾아 지도를 제작하겠다는 야망을 품고 황금을 찾기위한 무리에 합류한다. 죽을고비도 여러번 넘기고 그 지역의 주인인 인디언 족들과 전쟁을 벌이기도 하고 먹을 식량을 얻기도 하면서 황금을 찾는 여정은 계속된다. 16세기 유럽인들은 황금의 일곱 도시를 찾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인디언족들에게 물어가며 그곳을 찾아가지만 황금의 황자도 찾을 수 없는 곳들이 나타나곤 했다. 

많은 사람들은 황금의 일곱 도시에 대한 유무에 의심을 품고 그 믿음이 부질없다 생각할 때도 지도 제작자 에스테반 데 산도발 일행은 믿을만한 정보를 얻게되고 맨도사 대위가 이끄는 6명의 무리가 황금을 찾아 나선다. 소년은 황금에는 관심이 없었다. 미지의 세계를 직접 탐험하고 지도로 남긴다는데 의미를 두고 그들과 동행했던 것이다. 하지만 물속에 쌓여있는 많은 황금 덩어리를 발견하자 묘한 흥분감에 사로잡히고 황금에 눈 먼 사람들처럼 변해간다. 

마침내 이들은 말과 노새 12마리에 가득 실을 수 있을 정도의 황금을 구하게 되지만 그것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랐다.  15살 소년은 지도 제작자로 여행에 동했지만 마지막에 황금을 차지하게 된것은 소년이었다. 소년이 황금에 눈이 멀자 동행자였던 인디언 소년 지아는 소년의 곁을 떠나고 마지막 남아있던 신부님도 결국 숨을 거두고 만다. 차라리 짐에 가까운 무거운 황금을 들고 소년 혼자 안간힘을 쓰지만 결국 소년은 자신의 사악함을 깨우치게 되고 유황 구덩이에 황금을 한톨도 남김없이 쏟아부어 버리고 만다. 

소년은 폐하의 황금을 가로챘다는 죄목으로 감옥에 갇히게 되고, 거기서 황금에 눈이 멀어 자신에게 불유쾌한 호의를 베푸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된다. 소년에게서 황금이 묻혀있는곳을 알아내려 하지만 소년은 연일 모르쇠로 대답을 대신한다. 결국 소년은 자신도 장담할 수 없는 그곳!! 안다고 해도 펄펄 끓는 유황구덩이 속에서 황금을 꺼낼 수 없다고 사실대로 말하지만 사람들은 소년이 자신들에게 거짓말을 하는거라고 생각하며 믿지 않는다. 결국 소년은 유죄로 판명이 나고 3년 형을 받는다.  3년이 지나면 소년의 나이 20살이다.

돈 싫어하는 사람 눈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없지만 돈<황금>을 쫒는 삶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소년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소년은 황금에 무심하고자 했지만 눈앞에 보이는 황금이 내면의 사악한 마음을 끌어내고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우리 주위에서도 돈의 노예가 된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 그들의 모습이 썩 유쾌한건 아니었던 것 같다.

                    "황금은 사악한 거야. 우리는 황금을 묻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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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토리 194번째 책이야기]
<파리에서 달까지> - 애덤 고프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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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단 모집기간 : 2009년 11월 2일 월요일 ~ 2009년 11월 8일 일요일
◆ 모집인원 : 10명
◆ 서평단 발표일 : 2009년 11월 9일 월요일 (북스토리 홈페이지 -> 서평마을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마감일 : 2009년 11월 25일 토요일 (책수령후 평균 2주 이내)




파리에서 달까지(즐거운상상) / 애덤 고프닉(저자)
파리를 짝사랑한「뉴요커」지의 칼럼니스트가 쓴 리얼하고 유쾌한 파리 체류기. 많은 미국인들이 그랬듯 어린 시절부터 파리에 대한 낭만을 품고 있었던 저자는 상상을 실현하고자 파리로 이주해 오 년간 살았다. 뉴요커의 눈으로 본 파리에서의 삶을 재치있고 위트있게 때로는 비판적으로 그려냈다. 






◆ 참가방법
1.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2.서평단 가입 게시판에 "파리에서 달까지 " 서평단 신청합니다."라고 써주시고 간단한 서평단 가입의도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3.자신의 블로그에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스크랩(복사, 카피)해서 꼭 올려주세요.
4. 자세한 사항은 북스토리 서평단 선정 가이드를 참고하십시오.

◆ 문의 : 궁금하신 점은 3Elovebook@bookstory.kr%3C/a%3E'%3E%3Ca%20href='mailto:lovebook@bookstory.kr'%3Elovebook@bookstory.kr%3C/a%3E%3C/a%3E" target=_blank>3Elovebook@bookstory.kr%3C/a%3E" target=_blank>lovebook@bookstory.kr 메일로 주시거나 북스토리 고객 게시판을 통하여 질문해 주시면 빠르게 답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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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환 새싹 인물전 21
유타루 지음, 이경석 그림 / 비룡소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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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린시절 내 별명은 "방정환"이였다. 정환이란 이름이 같았기 때문에 초등학생 어린 눈에 놀림거리가 되었나 보다. 그래서인지 "방정환"은 나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소파 방정환"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교과서에 가볍게 배우고 지나간게 다였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방정환"이 아이들을 존중하자는 의미에서 <어린이>라는 말을 만든것도 처음알았고(알았었지만 오랜세월에 잊었는지도 모른다.), 그가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것도 처음알았으며, 세계 아동 예술 전람회를 열었다는 사실도 책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다. 

책을 통해 "방정환"의 어린시절부터 그가 생을 마감할때 까지의 일대기를 쭉 볼 수 있었는데 어린시절부터 어른들이 어린이를 마땅히 부를말을 찾지 못해 "애새끼,애놈,아들놈,딸년"등 어린이를 낮춰부르는 말을 듣고 바른말이 아니라고 선생님을 지적을 할 정도 였다. 그리고 어린시절 방정환은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고 재주가 있었다. 방정환이 이야기했다하면 이야기듣느라 화장실을 못가서 오줌을 지리기도 하고 슬픈이야기에 하루종일 눈물을 흘렸다는 아이까지 있다는걸 보면 그의 이야기 솜씨가 대단했었나 보다. 

1917년 손병희의 딸과 혼인하고 청년 구락부를만들어 활동하는 한편, 일제 강점기시절 독립신문을 펴내다. 일본순사에게 잡혀가 일주일동안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그의 나라에 대한 사랑은 꺾이지 않았다. 방정환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는 일본에게 맞설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생각의 고리점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아이들에게 달려있다는 것에 당도했다. 그때부터 방정환은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대학에서 아동예술과 아동 심리학을 공부했다. 1923년 <어린이>란 잡지를 창간하고 색동회를 만들었다. 처음 <어린이>란 잡지를 만들었을땐 많은이의 비웃음을 샀지만 창간 7년째즈음엔 독자수가 무려 삼만여 명에 이르렀다고 하니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방정환은 1928년 10월, 서울에서 세계 아동 예술 전람회를 열었다. 모두가 무모하다고 비웃었지만 방정환은 그 일을 해냈고 우리나라의 어린이들과 어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탓인지 세계 아동 예술 전람회를 마치고 시름시름 앓다가 1931년 7월23일 3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방정환이 마지막까지 남긴말은 "어린이들을 부탁해요."였다고 한다. 그의 어린이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느낄 수있는 마지막 말이었다.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말고 쳐다보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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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 여행의 황홀 - 자연주의 에세이스트 박원식의 산골살이 더듬기
박원식 지음 / 창해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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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본 인간극장이 기억난다. 서울에서 내노라하는 엘리트였던 그 부부는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끼고 홀연히 도시를 떠나 무주의 오지마을에 삶의 여정을 풀어놓았다.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어찌나 재미있고 맛있어 보이던지 산좋아하고 물좋아하는 나에게 그들의 삶은  이상적으로 다가왔다.

 주변에 산과 바람과 산짐승들이 사람을 대신하고 있어 겁이 많았던 그 나이에는 조금 망설여지긴 했었지만 그들은 내가 살아보고 싶은 삶을 살고 있어 내 부러움을 샀다. 도시에서 아이들키우며 바쁜 생활속에 염증을 느낄때면 가끔 그들이 생각난다.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금쯤 그들을 닮은 아이가 한명정도는 생겼을까?라는 궁금증은 도시에 살고 있는한 계속 될것 같다.  

나는 어디든 머리 떠나리
마치 방랑자처럼
자연과 더불어
연인을 데리고 가는 것처럼 가슴 벅차게- 어디든 떠나리 中


언젠가 부터 우리의 좁은 국토 안에 여행자들이 진출하지 않은 곳이 드물다. 영화에 등장하는 고즈넉한 장소들이 매스컴의 위력을 보여주듯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곤 한다. 이렇게 많이 알려진곳,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어 상업화된 자연으로의 여행이 진정한 여행일까? 한번쯤 의문을 가져볼 만 하다. 

고3수능을 치고 친구들과 지리산 등반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등반에서 만난 대자연은 내 마음을 사로잡았었다. 자연속에서 사람들은 도시의 그 깍쟁이들이 아니라 더불어 넉넉한 사람들이 되는듯 했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사는 현실에서 처음보는 등산객들을 향해 용기를 북돋워주고 힘이되는 말들을 스스럼없이 하는걸 보면 말이다. 나도 그들과 자연에 동화되어 나이에 상관없이 스쳐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건넸던 기억이 난다.

 1박으로 다녀온 등산은 몸은 너무 괴로웠지만 눈이 즐거웠던 여행이라면 여행이었다. 그때의 기억으로 대자연의 매력을 알아버린 나는 언젠가는 꼭 자연속에서 살리라 다짐을 했었다. 이 책은 나의 이런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주는 책이었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산간 오지를 찾아다니며 자연과 동화되는 삶을 살고있는 사람들의 인생사를 듣기도 하고 그 지역의 산사를 찾아가기도 하면서 사진으로 눈요기를 시켜주고 있다. 

사진속의 사람들과 풍경은 내 어린시절의 추억이 그대로 서려있었다. 사진으로 보는것만으로도 푸근한 정감이 뚝뚝 흘러넘쳤다. 전국을 발품팔아 돌아다니며 가을을 시작으로 4계절을 두루 소개하고 있는 이 책에는 산간 벽지의 사람들을 어떻게 그렇게 잘 찾아내는지 재주가 신통할 정도였다. 그들의 모습은 현실과 동떨어진것 같아 보이기도 했는데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기에 외롭지 않다고 한다. 전국 방방곡곡 구석구석을 여행을 한 후에는 그 지역의 역사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가볼만한 장소를 소개함으로써 여행가이드로써의 역할도 유감없이 뽑내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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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운명의 숲을 지나다 - 조선의 운명담과 운명론 조선의 작은 이야기 3
류정월 지음 / 이숲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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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초가 되면 철학관에 들르곤 한다. 나는 전적으로 사주팔자나, 점술을 믿진 않는다. 그렇다고 안 믿는것도 아니었다. 들어서 나쁠게 없고 나쁘게 나온다면 조심하면 될것이며 좋은 말을 듣게 되면 기분이 덩달아 좋아지기도 했다. 그래서 내 인생이 갑갑하고 앞길이 보이지않을때 주위에서 "니 인생은 니가 개척하는거다"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타로카드나 점집을 찾아가기도 했다. 왜? 재미있으니까...........

나의 이런 호기심이 이 책을 펼쳐들게 만들었다. 평소 내 운명<사주팔자>이 미리 정해져있는게 아닐까?란 궁금증에 목말라 있었다. 조선시대 운명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책은 신의 영역과 인간의 영역이 따로 있다고 한다. 주위에 보면 무엇을 하건 되는 놈이 있고 안되는 놈이 있다. 이 두사람의 운명은 되는 놈은 되고 안되는 놈은 안되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이미 정해진 그들의 운명이라는 것이다. 내가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곳으로 대학을 와서 남편을 만나 아이를 낳고 사는것도 내 의지에 관한 것이라기 보다는 남편과 만나 결혼 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이다. 하지만 신도 어찌 할 수 없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수명에 관한 것이었다. 인간의 수명은 태어날때부터 정해져있는 것이기 때문에 죽을 운명에 처한 사람의 수명을 다른 사람의 수명에서 떼어다가 연장시켜줄 순 있지만 영원히 죽지 않게 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제우스 신도 인간의 몸인 자신이 아들이 죽을 운명인걸 알았지만 어찌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보면 점술이라는 것은 과거에도 사용되어 왔었다고 한다. 히틀러, 스탈린, 미얀마 군부, 드골, 로널드와 낸시 레이건의 공통점은? 이들은 모두 정치적 선택을 할때 전속 점술가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서울에 가면 유명 정치인, 심지어 대통령까지 드나들었다는 점술가의 집이 있다는 글을 책에서 보았다.  이들이 정치적으로 커다란 선택을 할때 자신의 의지보다 자신의 운명을 믿고 의지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2007년 12월. 지금은 대통령이 되었지만 후보시절 이명박대통령은 자신의 탄생, 결혼과 대통령 당선의 인연을 강조한 팸플릿을 내세운 적이 있었다.  12월 19일에 자신이 태어났고, 결혼을 했기 때문에 그날 자신은 대통령이 될것이라고 말하며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그것이 그에게 특별한 날이 될것이라고 생각하게 함으로써 주술에 가까운 광고를 한 셈이었다. 결국 그는 그날 대통령이 되었다. 

분명 우리 주위에는 되는 놈이 있고 안되는 놈이 있지만 너무 운명론에만 치우쳐서 노력도 해보지 않고 포기한다면 자신의 운명을 바꿀 의지 조차 없는 것이다. 나는 자신이 처한 운명은 어떻게 행동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가만히 손놓고 있는 지금보다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의 영역이라고 하는 내 운명은 그냥 답답할때 한번씩 찾아가 좋은말은 취하고 나쁜말은 조심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이야기 하는것이 과연 뭘까? 난해한 점이 있었지만, 분명한건 인간도 신도 운명에 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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