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인생기출문제집

인생기출문제집 - 대한민국 이십대는 답하라 ㅣ 인생기출문제집 1
안철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09년 10월

책을 받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우선 내 나이는 20대의 막차인 29세이지만 내 마지막 20대의 끝을 의미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21명의 20대를 먼저 지나온 인생선배들의 인생기출문제집. 하지만 이 책에 답은 없다고 한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많은 시험을 접하지만 그 시험의 답이 항상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만약 인생에 답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인생이란 답이없고 그 답을 끊임없이 찾아가야하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는것이 아닐까? 자문해본다.

요즘 케이블티비에서 요리사 에드워드 권님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다. 젊은 나이에 유학을 갔다오고 요리사로써 최고의 자리에 있는 분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갔는지 모른다. 책을 받자 마자 그분이 나오는 부분을 펼쳐보았다.( 젤 처음이라 펼치고 말것도 없었지만.....) 인생기출문제 첫번째는 "잘 놀고 있나요?"란 물음이다. 내가 학창시절을 보낼때 가장 부러웠던 친구들이 화끈하게 뭔가를 하는 친구들이었다. 공부면 공부, 아니면 놀기라도 확실히 하는 친구들이었다. 나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부류에 속했다. 그냥 화끈하게 노것이 아니라면 공부라도 열심히 하든지,그게 아니라면 정말 원없이 놀아보던지....둘 다 전력을 다하지 않은 내 인생은 뜨뜨미지근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인생을 많이 살았다면 살았다라고 할 수도 있고 이제 시작이라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는 나이다. 내 꿈을 위해 주부이다 보니 많은 제약이 있지만 20대를 가정을 위해 헌신했다면 내 30대는 다른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던 20대와 똑같지 않을까? 인생을 조금만 더 살아간다면 나 역시도 인생 후배들을 위해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인생 선배가 되어있지 않을까?

시드는 꽃을 지켜보진 못했지만,
시드는 꽃 앞에서 우었다.
한 장의 그림을
오래 바라보진 못했지만,
화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사랑을했다.
누군가를 또는 무엇인가를 기다렸다.
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일은 없었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랐으니까.
후회는 없다.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 시절의 사랑과 기다림을
고스란히 끌어안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갈 뿐.
-황경신 작가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개성이 다 다르듯 인생 선배님들 21분의 개성만큼이나 그들의 직업도 다양하다. 내가 꿈꾸던 직업들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테고 없을 수도 있지만 앞서 꿈을 이루고 그 생활을 살아가시는 분들의 삶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것은 분명하다. 이분들의 말씀에 답은 없지만 그 해답을 찾기위해 노력하며 인생을 살아간다면 내인생은 나에게 최고가 될 것이다. 

이제 성인으로 거듭나는 20대의 초년생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조금 더 일찍 좋은 말씀들을 접한다면 그들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