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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지구멸망
나미키 신이치로 지음, 오경화 옮김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지.구.멸.망
언제부터 사람들의 입방아에 지구멸망이라는 무시무시한 단어가 오르내리기 시작했을까?
내 기억 속의 지구종말론을 처음 들었을때는 21세기를 앞둔 1999년도였었던것 같다. 길거리를 다니면 종교를 믿으시는 분들이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적힌 종이를 내밀며 예수를 믿으면 구원받을 것이라고 많은 이들을 유혹했었다.(종교 비판은 절대 아님.) 전체적으로 사회분위기를 종말론으로 몰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휘둘리지 않으려 해도 어느 정도의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 지구의 종말이 예견되었던 그 날을 교실에서 불안한 눈빛으로 시계를 쳐다보며 내심 오기를 부렸다. "정말 지구가 멸망하나 안하나 보자."라는 심정으로....결국 지구에 종말은 오지 않았고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연도 빠른 속도로 힘을 읽어갔다.
그 후 지구멸망이라는 이름을 다시 듣게 된 것은 얼마 전이었다. 평소 서프라이즈라는 프로그램을 즐겨 보았었는데 세계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라든지 숨겨진 사실 등 많은 흥미로운 내용들을 다루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꾸준히 보는 프로그램이었다. 거기서 였다. 지구멸망에 대해 들었던게...여러 가지 근거를 들어 지구멸망의 날이 2012년 12월 22일 이라는 정확한 날짜를 찍어내고 있었다. 고대 마야의 예연, 제 10행성의 존재설, 슈퍼컴퓨터가 정지하는 날짜 등 이 무시무시한 예언에 힘을 보태는 증거들이 여기저기에서 들려왔다. 최근 지구 멸망을 다룬 영화까지 상영되어 내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제일 처음 지구멸망까지 3년남짓한 시간이 남았다고 했을때 자포자기한 심정이 들었었다. 그 3년이란 시간동안 열심히 살면 뭐하나, 그냥 되는데로 살아?라는 생각을 했었다.
사람들의 불안을 조장하는 최대의 이슈답게 지구멸망설에 힘을 실어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고대 마야인의 예언과 세계 곳곳에 나타나는 미스터리 서클, 지구의 급변하는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 제 10행성 X의 존재,그리고 태양을 혼란에 빠트릴 포톤벨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태양에 흑점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 또한 큰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태양이 활동을 멈추는 날 지구는 멸망하고 그 속의 인류는 모두 죽고 말것이다. 많은 여러가지 정황이 몇년후의 한날을 지목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믿겨지지 않지만 또 한편으론 최근 지구촌의 모습을 보면 폭우, 폭설, 쓰나미, 지진 등 여러가지 자연재해가 심상치 않게 여겨지기도 한다.
모르는게 약 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리고 2012년 12월 22일 지구가 멸망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제까지 지구를 이용하기만 하고 보호하지 않은 인류에 대한 경고로 여기고 이제부터라도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지구에 대해 애정어린 시선을 가지고 아끼고 보호하는데환경 노력했으면 좋겠다. 물론 지구멸망의 그 날이 무사히 넘어가길 모든 사람들이 간절히 기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