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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수다 떠는 걸 좋아하는데 마땅히 취향 맞는 사람 찾기는 어려워요. 취향에 안 맞는 책 읽는 것도 어렵고요. 하하. 그렇지만 제 세상은 덕분에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6월에는 또 어떤 책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늘 기대되는 심정으로 삽니다. 



지난 4월에 부산 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보수동 책골목 유명하잖아요. 그곳에 위치한 북카페에 갔다가 미나토 가나에 작품, <고백>을 꺼내 읽기 시작했습니다. 맑지만 서늘한 봄바람에 아이스 커피 한 잔 곁들여 미나미에 대한 유코의 이야기를 읽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약속 시간이 되어 이어지는 단편을 읽지 못하고 덮었는데요. 아. 무척 아쉬웠습니다. 

그 때, 담담하면서도 날카로운 문체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날카롭다는 게 중요해요. 책에서 읽지 않으면 애써 생각하지 못할 것들이 많이 있거든요. 이 작가는 그래서 아주 기대가 됩니다. 

<왕복 서간>이 엄청나게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우리에게 또 어떤 날카로움을 보여 줄지 설레기까지 하네요.  





음모론은 매력적이지만 쉽게 관심 받고 쉽게 잊혀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입니다. 어떤 현상을 두고 해석이 분분할 때 결국 각자가 원하는 것을 바라 보게 되죠. 아직도 여러 방면에서 음모론이 끊이지 않는 것도 이런 이유일텐데요. 거장의 미해결 사건 조사 논픽션이라니요. 이거 흥미롭지 않습니까? 

저는 작가의 사회적 관심에 늘 아쉬운 독자예요. 마쓰모토 세이초 같은 거장이 진실을 탐구한다! 대단합니다. 이런 논픽션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많이 나와주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해석은 분분할 수 있어도 논의는 계속 되어야 하고 그렇게 이야기 하다 보면 진실은 드러나게 마련이니까요. 






최근에 부모님이 귀농을 하셨습니다. 평생 혼자 살아본 적이라곤 없는 저에게 이건 엄청 큰 변화였어요. 막상 그 순간에는 별 감정이 없더니 이상하게 시간이 갈수록 서운함이 커져만 갑니다. 요즘은 잠 들기 전 삼십 분씩 꼬박 한 여자(엄마)를 생각하곤 해요. 작가 아니 에르노처럼 언젠가 나의 어머니에 대해 쓴다면 어떨까 상상해 봅니다. 

아마 이 책은 지금 같은 때 제가 읽으면 안 될 책일지도 모르겠어요. 어쨌든, 도전해 보렵니다. 솔직한 고백을 듣고 있으면 저도 용기가 나서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쓰게 될지도 모르죠. 같이 읽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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