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과 21세기 칼빈 500 라이브러리 시리즈 3
전광식 엮음 / 부흥과개혁사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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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빈은 위대한 종교 개혁가로 칭송 받는다. 그의 삶은 투쟁이었다. 칼빈은 반대자들과 끊임없이 싸웠다. 로마 카톨릭의 박해와 생명의 위협에도 그는 싸움을 멈추지 않았다. 바른 교회를 세우기 위해 노력 했고, 죽는 그 순간까지 헌신 했다. 그는 온 삶을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리는데 전력 했고, 그분의 교회를 위해 열정을 다하였다.
 칼빈은 그의 열정의 크기 만큼이나 많은 반대자들을 두었다. 그들로부터 많은 모함과 비난을 받았다. 그에 대한 모함과 반대의 정점은 아마도 미카엘 세르베투스(Michael Servetus, 1511 ~ 1553.10.27)와 관련된 사건이 아닐까 싶다. 칼빈의 반대자들은 세르베투스 화형의 책임을 그에게 모두 돌리며 아직까지도 그를 비난한다. 그러나 이는 지나친 비약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약술한 칼빈의 노력과 모습을 본다면 그는 위대한 개혁자요, 어떠한 면에서 순교자라고 할 수 있다.

 '칼빈과 21세기'

 본서는 칼빈 탄생 50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간된 책 중 하나이다. 2009년, 그 해 끝무렵 출간 되었으니 아마도 칼빈 탄생 500 주년이 되는 해에 마지막으로 출간된 책일 것이다.
 본서에는 13명의 교수들의 13개의 논문이 담겨 있다. 크게는 칼빈과 교회, 칼빈과 세상이라는 두 부분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이 두 부분에 각각 칼빈과 예배, 설교, 교회교육, 선교, 경건, 신앙생활, 성령님, 그리고 칼빈과 국가, 정치, 문화, 복지, 가정교육, 그리스도인의 삶이라는 주제로 한 13편의 논문이 자리하고 있다. 각 교수들은 자신들이 맡은 주제로 칼빈의 사상과 업적을 잘 정리해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7장 '칼빈과 성령님'이라는 부분에 가장 큰 아쉬움이 남는다. 아쉬움을 느끼는 이유는 해당 부분의 내용이 너무 빈약하기 때문이다. 킬빈의 성령론을 심도있게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칼빈의 성령론과 다른 세 명의 개혁주의자의 책을 무척 간략히 비교 비평하는 것으로 그치기에 내용 구성을 왜 그리 했는지 의아함이 든다.
 이러한 아쉬움을 제외하면 본서를 통해 칼빈의 사상을 업적을 보기에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본서와 함께 같은 해에 같은 목적으로 출간된 '칼빈 신학 개요 1과 2'를 본다면 많은 유익이 있을 것이다.

 다시 없을 시대의 천재요, 노련한 설교자이자 뛰어난 신학자인 칼빈. 그가 이룩한 업적은 경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남긴 학문적 유산은 그의 사후 500년이 지난 지금도 유용하게 사용되기에 그는 누구보다 높게 칭송 받는다. 매우 위대한 칼빈이지만 그도 당연히 인간이기에 뛰어넘을 대상에 불과 할 뿐이다. 추종할 대상은 결코 아니다. 교회의 다른 사람들은 그를 너무 높인다고 볼멘 소리를 하지만 그의 진면목을 알고, 그를 좇는 사람들의 진의를 안다면 함께 칼빈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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