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플러 - 신앙의 빛으로 우주를 신비를 밝히다
성영은 지음 / 성약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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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플러, 내가 들어본 이 이름은 우주 망원경을 통해서다. 그것을 통해 케플러는 천문학자이겠거니 막연히 생각했다. 그게 전부이다. 정확히 그가 누구인지, 무엇을 했는지 등 그에 관해서 따로 들어본 적이 전혀 없다. 과학 시간에 졸았는지 그 유명한 케플러의 법칙이라는 것을 들어본 기억도 없다. 내 기억으로 그와 나는 일면식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다 이번에 우연찮게 그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케플러, 신앙의 빛으로 우주의 신비를 밝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케플러를 처음 만났다. 내가 만난 케플러, 이 책에 담긴 그를 정리하면 이렇다.

 

 케플러는 말하자면 과학자인 동시에 평신도 신학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루터와 칼빈 등 1세대 종교 개혁자들이 생을 마감한 후 그 다음 시대에 활동한 과학자이다. 케플러는 종교개혁의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종교개혁으로 탄생한 개신교 학교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튀빙겐 대학에서 수학하며 집중적으로 종교교육을 받았다. 케플러는 집안 내력과 그가 받은 교육으로 인해 목사가 되려고 하였다. 그러나 대학 교육의 마지막 과정을 남겨두고 뜻하지 않게 당시 시대 상황으로 인해 수학 교사가 되었다. 그는 교사는 잠시일 뿐 꼭 목사가 될 것이라 다짐 했다. 하지만 결국 그의 인생은 다짐과 다른 방향으로 향하였다. 하나님은 그를 다른 길로 이끄셨다.
 케플러는 신교도로서 구교도 세력의 압력에도 끝까지 굴하지 않고, 자신의 신앙을 지켰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는 구교도 세력으로부터 개종하라는 압력을 끊임없이 받았다. 그리고 성찬식과 관련해 칼빈의 해석이 더 성경적이라 여기며 그것을 고수하자 다른 신교도인 루터교도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다. 이 두 가지로 인해 케플러는 늘 손해를 보고 어려움에 처하였다. 그는 내외부로부터 동시에 압력을 받았지만 양자를 상대로 한 자신의 신념을 죽는 그 순간까지도 굽히지 않았다. 이렇게 신앙의 절개를 지키는 동시에 자신의 연구에 매진한 케플러는 결국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더욱 발전시키는 과학적 쾌거를 이루어냈다. 그는 비록 목회자가 아닌 과학자로서의 삶을 살았지만 신앙의 빛 안에서 매순간, 그리고 철저히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살았다.

 

 이 책에는 일반에 알려진 과학자로서의 케플러는 물론 잘 알려지지 않은 신앙인으로서의 그의 삶과 신앙이 담겨 있다. 그의 놀라운 과학적 쾌거와 함께 굳건한 신앙의 지조(志操)를 엿볼 수 있다. 그가 지킨 신앙으로 인한 어려움을 기꺼이 감수하고, 그것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향한 열심과 열정을 어떻게 불태웠는지를 생생히 볼 수 있다. 확고한 신앙을 바탕으로 그가 자신의 전(全) 삶으로 하나님을 어떻게 높여드렸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큰 도전을 받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케플러가 보여준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 일반 학문(오늘날 과학과 신학은 전혀 다른 분야이다. 하지만 당시에 과학은 신학에 종속 되어 있었다. 따라서 당시의 관점으로 본다면 과학을 오늘처럼 일반 학문이라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을 하며 일반 사회에 머물며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모습, 믿음을 끝까지 지키는 그의 신앙의 절개 등 평신도로서의 그의 삶을 통해 오늘날 한국의 성도들은 같은 평신도로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당시 중세 유럽의 생활과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는 각 독자들의 삶의 현장과 케플러가 매진했던 분야는 다르겠지만, 그의 삶과 신앙을 통해 독자들은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며 높여 드려야 하는지 방향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잘 모르는 이가 있다면, 그리고 평신도로서 이 세상에서 사는 가운데 자신의 신앙에 도전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자신 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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