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강해 - BST 시리즈 BST(The Bible Speaks Today) 성경 강해 시리즈
마이클 윌코크 지음, 정옥배 옮김 / IVP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요한계시록은 신비로운 책이다. 동시에 참으로 읽기 힘든 책이다. 환상을 기록한 책이기 때문이다. 22장이 각종 상징들과 숫자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것들을 해석하기가 상당히 까다롭다는데 있다. 상징들은 이미 지난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암시하는데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마지막 날이 되지 않는 이상 알기 힘들다. 이로 인해 계시록이 신비 할 수밖에 없고, 읽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다고 계시록을 내던질 수는 없다.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폐기 할 수는 없다. 계시록 또한 명백히 성경인 까닭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담고 있기에 계시록은 읽혀져야 하고, 해석되어야 한다.

 

 '요한계시록 강해'

 

 이 책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제목으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주석서가 아니라 강해서이다. 때문에 많이 어렵지는 않다. 그리고 사변적이지 않고 논리적이다. 계시록의 내용을 해설하는데 지난 역사를 끼워 맞추지 않는다. 본문 그대로에 집중한다. 동시에 주석적 해석도 조금씩 가미하고 있다. 이것으로 강해서의 약점을 보완한다. 특히 눈여겨 볼 특징은 계시록을 나누는 방식이다.
 학자마다 계시록 본문을 구분하는 방식이 다르다. 윌코크는 계시록 22장을 크게 8부분으로 구분한다. 개막사(1:1-8)와 폐막사(22:20, 21)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8장면(1:9-3:22 ; 4:1-8:1 ; 8:2-11:18 ; 11:19-15:4 ; 15:5-16:21 ; 17:1-19:10 ; 19:11-21:8 ; 21:9-22:19)으로 나눈다.
 다른 특징으로 계시록 본문을 특정한 역사적 묘사로 보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일단의 다른 학자들의 성경에 담긴 인류 역사를 시대별로 구분(창세기에서 계시록까지를 7개 시대로 구분) 하여 계시록을 어느 특정한 시대에 대한 묘사로 보는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대신 점증적 해석을 따른다.
 저자는 요한계시록을 "1세기를 위한 메시지와 먼 미래에 대한 예언"을 담고 있다는 이상주의적 해석을 취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계시록의 8장면이 다른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여 설명하는 것으로 본다.
 위에서 언급 했듯이 이 책은 주석이 아니기 때문에 많이 어렵지는 않다. 그렇다고 쉽다는 말이 아니다. 적은 분량 속에 학문과 설교, 그리고 주석과 적용을 동시에 담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맹점인데 어떠한 부분에서는 깊고, 또 어떠한 부분에서는 그 반대이다. 어떠한 부분은 만족스럽고, 또 어떠한 부분은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다. 이점에 유의하며 이 책을 읽으면 계시록 이해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계시록은 서두에서 말한 특징으로 인해 그리 만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계시록 또한 우리가 누려야 할 책이기 때문에 그 말씀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하나님이 정해두신 종말의 신비를 알고, 믿음을 다지기 위해 꼭 필요한 책이다.
 계시록의 진리를 지성으로 이해하고, 그 표현들을 감성으로 느껴보라!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세심하고, 아름다운지 알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얼마나 치밀하시고, 그분이 정해두신 미래가 얼마나 장엄한지 보게 될 것이다. 그분의 역사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고, 준비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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