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CNB (The Church and The Bible) 513
이광호 지음 / 깔뱅(대솔)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요한계시록은 성경 66권 중 가장 난해한 책으로 꼽힌다. 가장 안 읽히는 책 중 하나이다. 왜냐하면 각종 상징과 숫자 등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그것들로 인해 계시록은 기피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계시록을 안 읽어서야 되겠는가!? 그럴수록 읽기 위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는가? 계시록 또한 성경이니 말이다.


 '요한계시록 : 요한계시록1~22장 구속사 강해'


 이 책은 요한계시록 강해서로, 요한계시록에 대한 쉬운 풀이를 제공하여 그 이해를 도와준다. 이 책의 특징이 있다면 요한계시록 22장을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말하자면 이렇다.
 1장 초반(계1:1-8)은 서론적 메시지, 22장 후반(계22:6-21)은 결론적 메시지로 구분한다. 그리고 1:9-3:22 는  첫 번째 환상군, 4:1-16:21 은 두 번째 환상군, 17:1-21:8 은 세 번째 환상군, 21:9-22:5 는 네 번째 환상군으로 나눈다. 그리고 각각의 환상군을 다시 여러 장면들로 구분하여 상세히 설명한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문자적 해석을 지양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상징과 숫자 등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거부한다. 상징들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상징으로 생각한다. 상징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리하게 해석하지 않고, 계시록이 씌었을 것이라 예상 되는 1세기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예수님의 재림 전후에 일어날 상황, 이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어서 풀어 설명한다. 그렇다고 단어나 문장을 억지로 풀지는 않는다. 대부분 있는 그대로 살펴보되 많은 부분 성경의 다른 말씀들을 곁들여 설명 해나간다.
 문장이 읽기 편하다. 다양한 보조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이 두 가지 덕분에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는 요한계시록을 다루고 있음에도) 이 책을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요한계시록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도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단 유의 할 점이 있다. 저자의 해석이 100% 옳은 해석은 아니라는 점이다. 주님께서 오시기 전까지 어떠한 해석이 본뜻에 가장 근접한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렇다면 해석을 멈추어야 할까?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말씀에 대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는 본뜻에 최대한 근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이 책만 보고 말 것이 아니라 다른 강해서와 주석도 보며 계시록에 대한 이해와 해석의 폭을 넓히는 게 좋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있는 학자나 목회자 혹은 신학생 등이 아닌 이상 평신도가 그럴 필요는 없을 것이다. 생업으로 인해 그럴 시간도 없을 것이다. 하여 대신 이렇게 하면 좋을 듯 싶다.
 다른 해석을 반대하며 저자의 방식으로 해석하는 구절들이 있다. 그 부분만이라도 다른 책은 어떻게 해석하는지 비교해 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저자의 해석과 다른 해석은 주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만이라도 저자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가능하다면 독자가 직접 반대 해석을 살펴보길 권한다. 저자의 주장 및 그것과 다른 주장을 스스로 비교하고, 어떠한 해석이 더 맞는 것 같은지 고민해 보면 계시록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조금은 깊어질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계시록에 대해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각 부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정말로 계시록은 어려운 책인가? 물론 그렇다. 하지만 읽고 또 읽으면, 이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면 마침내 계시록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 할 것이다. 어려운 상징들이 무엇을 말하는지 (완전히는 아니겠지만) 조금씩 이해 될 것이다. 교회와 성도에게 주어진 그 비밀을 마침내 깨닫는 기쁨을 맛보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계시록도 성경이다! 여기에도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 이래도 계시록을 안 읽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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