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자끄 엘륄 총서 9
자끄 엘륄 지음, 김은경 옮김 / 대장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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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부터인가 예수가 만들어지기 시작 했다. 예수에 관한 설들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성혈과 성배', '예수는 신화다', '다빈치 코드' 등을 중심으로 하여 허구적인 이야기들이 예수를 왜곡하기 시작 했다. 급기야 학자들, 바트 어만의 경우 그의 책 '예수 왜곡의 역사'에서 예수에 대한 회의적인 시작을 견지한다. 일단의 신학자들은 신인인 예수의 신성과 인성을 분리하여 연구하기 시작 했다. 신이자 인간인 예수가 아니라 신 혹은 인간 예수로 나누어 연구하여 예수를 훼손하기 시작 했다. 예수는 복음서에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되었다. 도대체 예수가 누구이기에, 어떤 존재이기에 사람들은 그를 그리도 갈가리 찢어 놓을까?

 '네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프랑스의 저명한 지성, 법률학자이자 사회학자, 철학자, 신학자, 환경운동가인 자끄 엘륄은 이 책에서 예수의 참 모습을 고찰한다. 만신창이가 된 예수를 온전한 모습으로 회복시킨다.
 이 책에서 자끄 엘륄은 인간 예수와 그리스도를 분리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은연 중에 '나사렛의 목수의 아들, 인간 예수'와 '창조주 하나님의 아들, 성자 예수' 중 한 면만을 강조하고, 고백하곤 한다. 하지만 엘륄은 '완전한 인간 예수'와 '완전한 하나님 예수' 즉 신인 예수를 있는 그대로 살펴본다. 복음서에 나타난 신인 예수의 고난과 유혹을 가감 없이 조망한다. 예수가 겪은 고난과 유혹을 인간 예수의 혹은 그리스도의 어느 한 측면에서만 살피지 않고, 신인 예수가 겪은 그대로 본다. 따라서 이 책은 역사적 예수와 신학적 그리스도가 첨예하게 대립 되어 있는 현 상황에서 참으로 귀중한 책이 아닐 성 싶다. 예수가 광야로 이끌리는 장면과 광야에서의 악마에 대한 해석이 다소 의아한 면이 들어 물음표가 찍히지만 어쨌든 이 책을 통해 예수가 받은 고난과 유혹을 신인의 온전한 모습 속에서 균형감 있게 살펴 볼 수 있다. 신인 예수가 겪은 고난과 유혹의 크기와 무게가 얼마나 크고 무거웠을지 이 책을 통해 깊이 공감 할 수 있다.

 2000년 전 이 세상을 살다 간 예수는 누구인가? 그는 배고픔과 피곤을 느낄 수 있는 인간이었다. 동시에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고, 폭풍우를 잠재울 수 있는 하나님이었다. 예수는 완전한 인간이자 완전한 하나님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왜곡했고, 모략 했다. 신인 예수를 인간 예수 혹은 그리스도로 나누어 그를 욕보였다.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아 있는 예수께서 그런 인간들의 행태를 보며 얼마나 가슴 아파하실까? 누가 뭐라 해도 예수는 완전한 인간이자 완전한 하나님이다. 이것은 불편의 진리이고, 바꿀 수 없는 가치이다. 따라서 예수를 말 할 때 어느 한 쪽으로만 말해서는 안 되고, 한 측면만 강조해서도 안 된다. 예수를 이야기 할 때는 신인 그대로를 이야기 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분리된 예수는 진정한 예수가 아니라 그저 허구의 인물 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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