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신학과 그리스도
팔머 로벗슨 / 기독교문서선교회(CLC) / 199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날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찾아 오셨다. 그러곤 말씀하셨다.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고 말이다. 아마도 아브람은 이 말씀이 상당히 기가 막히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말도 안 되다며 거부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 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고향에서 나름 잘 살고 있었을텐데 모든 것을 등지고 떠나라니! 연고도 전혀 없고, 어딘지 조차 모르는 아무 곳으로 말이다! 게다가 떠날 당시 그의 나이는 칠십오세(창 12:4)였다! 이 얼마나 청천변력 같은 말이었을까!? 젊은이도 자신의 고향을 떠나는 게 쉽지 않은데 노인인 아브람은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아브람은 아무 말 없이 모든 소유와 식솔들을 데리고 떠났다. 단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창 12:2)" 하시겠다는 말씀 하나만 믿고 말이다. 정말 큰 믿음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 아브람,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은 지금까지도 지켜지고 있다. 그분은 진정 식언치 않으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인간과 맺으신 약속, 즉 계약은 아브라함이 처음은 아니다. 그 시작은 최초의 인류인 아담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어 노아, 모세, 다윗까지 계속된다. 하나님의 계약은 크게 창조와 구속으로 구분 할 수 있다. 그것은 인류의 창조, 타락, 구속이라는 대단원의 역사를 관통한다.

 

 '계약신학과 그리스도'

 

 이 책은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약을 분석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하나님의 계약을 다룬다. 그것의 속성, 범위 등 하나님의 계약의 맥을 짚는다. 이어서 계약의 두 축이라 할 수 있는 창조와 구속의 계약을 분석한다. 특히 구속의 계약에서는 아담, 노아, 아브라함, 그리고 다윗 및 그리스도의 계약에 특별한 주제를 부여하여 상세히 살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성경, 곧 구'약'과 신'약'의 전체적인 맥을 짚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두 책의 관계를 알고, 성경의 핵심을 좀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하나님의 계약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인류와 어떻게,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계약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신앙의 축복을 더욱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과 계약을 맺으셨다. 일방적인 그것은 어찌보면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르게 본다면 은혜로 보일 것이다.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그 계획은 하나님의 자비이자 사랑이다. 따라서 그분의 계약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제대로 알지 못할 것이다. 반대로 창조와 구속의 계약, 인간을 위한 그 계약을 온전히 이해하면 하나님의 뜻과 사랑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나아갈 바와 행할 바를 분명히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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