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속의 그리스도
이근호 지음 / 대장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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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잠언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1:7)이라고 했다. 세상 모든 지식과 지혜는 여호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 왜냐하면 그분이 이 세상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우리의 지식과 지혜는 세상을 관찰하고, 연구한 결과이다. 결코 우리 스스로 만든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세상은 하나님이 만드셨기 때문에 결국 우리의 지적 활동은 그분의 부산물에 불과하다. - 그렇다고 우리의 생각을 그분이 조정하신다는 말이 아니다. 단지 우리의 모든 것은 그분이 허락하신 결과이고, 그분 안에 종속 된다는 말이다. - 그러나 어리석은 인간은 자신 스스로를 주체화시켜 자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새로운 것인양 착각한다. 자신의 모든 수고와 노력이 자신으로부터 근거한 것이라고 오만한 생각을 한다.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모든 인간의 모든 활동은 단지 하나님의 손 안에서 벌어지는 것일 뿐이다. 결코 그 경계를 벗어날 수 없다. 문제는 인간은 여전히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을 의지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을 떠난 독립적인 삶을 원하고, 특히 세상 것을 좇으려 한다. 진정한 지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지혜로 살려고 노력한다.

 

 

 

 '잠언 속의 그리스도'

 

 이 책의 저자 이근호 목사는 다수의 책을 집필하였다. 그는 여러 책에서 한국 교회와 신학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과 바른 진리에로의 돌어섬을 역설한다. 거침 없고, 독설적이기도 한 외침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귀기울여 볼 만 하다.

 

 이 책은 잠언과, 지혜와 그리스도를 연결한다. 힘을 추구하며 나 중심의 삶을 좇는 인간의 어리석음과 교만을 맹렬히 지적한다. 특히 구조와 객체를 이야기 하며 인간의 객체화를 지적한다. 하나님이 만드신 구조 속에서 벗어나 자신을 객체화 시켜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인간의 오류를 밝힌다. 그리고 구조 속에서 바른 지혜를 추구 할 것을 주장한다. 힘을 추구하지 말고 힘 없이 진정한 지혜로 살 것을 말한다.

 

 다른 내용은 읽어 볼 만하지만 후반부가 무척 아쉽다. 초반부와 중반부까지 잠언과 그리스도를 이어가며 인간의 삶의 방식에 대해 잘 이야기 한다. 그러나 후반부, 특히 끝무렵에는 잠언을 풀이하는데 이것이 너무 짧게, 대충 설명하는 식으로 지나간다. 때문에 차라리 잠언 풀이는 하지 않는 게 나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은 힘을 추구하며 산다. 더 많은 힘을 거머쥐어 남들을 휘어 잡으려 한다. 타인을 구속하고, 그 대가로 자신은 자유를 얻으려 한다. 그러나 진정한 자유는 남을 구속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힘은 힘을 추구하지 않을 때,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을 추구 할 때 얻을 수 있다. 그것이 지혜이고, 인간의 온전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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