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불의한가? 자끄 엘륄 총서 6
자끄 엘륄 지음, 이상민 옮김 / 대장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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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 " 속 내용은 본문 인용문임을 밝혀 둡니다.


 유대인은 매우 독특한 역사를 갖고 있는 민족이다. 다른 어느 민족보다 우여곡절이 많은 민족이다. 어느 민족이 하나님께 선택 받았다고 자부하는가? 어느 민족이 2천 년 간 나라 없이 방황하다가 다시 나라를 찾았는가? 오직 유대인만 그러하다. 나라를 잃은 후 어디를 가든 박해 받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살당하고도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민족이 어디 있는가? 오직 유대인 뿐 이다. 유대인은 신비하고 특별하다.
 유대인은 하나님께 택함 받은 특별한 민족이다. 아브라함을 시조로 하는 이 민족은 하나님에 의해 시작 되었다. 그 이후 언제 어디서나 그분과 함께 하였다. 이들은 하나님의 축복을 듬뿍 받았다. 하나님의 견고한 보호 속에 거하였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유대인은 그분께 버림받았다!

 

 '하나님은 불의한가?'

 

 이 책은 로마서 9 ~12장 - 특히 9 ~ 11장까지 - 에 기록된 유대인과 이방인에 관한 바울의 말을 분석한다. 이 본문에 나타난 유대인과 이방인의 관계와 하나님의 계획을 살펴본다.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본다.
 유대인은 하나님의 택함 받은 민족이라는, 세상 어느 민족도 갖고 있지 않은 독특한 사고를 가지고 있다. 그런 그들이 자신들의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그들이 고대하며 기다리던 메시아를 버렸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다. 어떻게 하나님께 (특별히) 택함 받은 민족이 버림을 받는다는 말인가? 하나님은 변덕스럽고, 불의한 분이란 말인가?
 하나님에 대한 유대인의 대항과 불순종으로 그들은 버림받았다. 그런데 엘륄은 말한다. 이스라엘이 복음의 경로에서 벗어난 것은 그리스도인의 잘못이라고 말이다. 그는 "유대인이 예수를 거부하는 전적인 책임은 그리스도인과 기독교 교회에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았다면 "그리스도인의 그러한 삶에 설득된 유대인은,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켰고 그러한 회심으로부터 세상을 변화시켰던 메시아를 예수 안에서 인정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이 온전한 삶을 살지 않았기 때문에 "유대인에게는 회심할 어떠한 이유도 그러한 메시아를 향해 다가올 어떠한 이유도 진정으로 없었다"고 이야기 한다. 대신 "그때(성령이 강력하게 활동하시는 말세 - 본인 첨가)를 기다리면서, 유대인과 메시아 예수 사이에 만남이 지연되는 문제는 그리스도인과 우리 교회가 말아야 할 일이다"고 그리스도인의 책무를 말한다.
 하나님은 모든 인간을 구원하기 원하신다. 유대인의 버림받음과 이방인의 구원은 그분의 뜻 안에 놓여 있다. "유대 민족을 일시적으로 따로 떼어 놓음으로써 세상에 복음의 전파가 가능해졌고, 이교도는 유일한 존재이자 단 하나의 진정한 하나님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예수의 하나님을 인정하기에 이른다. 유대인의 타락에 의해 구원이 이교도에게 열렸고, 유대인의 역할 감소는 이교도의 풍성함이 되었다." 유대인의 불순종으로 도리어 이방인에 복음이 전파 되었고, 세계를 향한 복음 전파의 사명이 이방인에게 맡겨졌다. 그러나 하나님은 유대인을 버리지 않으셨다. 그분은 유대인에 대한 은총을 거두지 않으셨다. 다만 선민의 구원을 잠시 미루신 것 뿐이다. "바울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았음을 입증하기 위한 논증을 펼치는데, 그 증거는 바울 자신이다. 하나님이 자기 민족 전체를 버리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바울 자신이 거기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한 가지를 알 수 있다. 하나님의 택함 받은 민족도 그분께 버림을 받는다면 (어떠한 면에서) 그분과 무관한 이방인은 말 할 것도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이방인의 몸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 분명히 시사한다.
 유대인은 하나님께 잠시 거부된 것이다. 하나님의 인류를 향한 사랑과 원대한 계획으로 인해서 말이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이방인과 함께 유대인은 구원을 받게 될 것이다. 이방인이 구원 받는 것과는 다른 방법으로,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으로 말이다.

 

 유대인은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특별한 민족이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다. 이것은 그분을 따르는 이방인 그리스도인에게 매우 중대한 경고이다. 하나님께 특별한 민족이라 하더라도 그분을 대항하면 버림을 받는데 하물며 이방인은 어떠랴!? 그리스도인은 단지 하나님을 추종하는 게 아니라 변화를 해야 한다. 1%는 남겨둔 채 99%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100% 변해야 한다. 하나님을 온전히 예배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온전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한 버림받는 것을 피할 수 없다.
 하나님의 인류 구원의 역사는 유대인에서 시작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다시 유대인을 통해 마무리 될 것이다. 그 장중한 역사에서 주인공이 아닌 단지 구경꾼이 되기를 원치 않는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경고를 마음 깊이 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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