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친밀한 연애와 결혼
조태성. 윤영윤 지음 / (도서출판)이든북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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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기 넘치는 청년들의 주된 관심사 중 하나는 연애일 것이다. 나와 다른 한 이성과 시간과 마음을 나누는 그 일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이 필요하다. 단지 나의 욕구만을 만족시키기 위한 관계로 만들면 안 된다. 나를 돌아보고 성숙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지 나 혼자 뭔가 누리려는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연애 다음으로 청년의 관심을 사로잡는 것은 (직장과) 결혼일 것이다. 자고로 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고 하였다. 그것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큰 일을 뜻한다.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단적으로 말해주는 경구이다. 결혼은 한 사람과 평생을 함께 해야 하는 일이니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물릴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 그렇기에 결혼 전에 연애는 무척 중요하다.

 

 '하나님과 친밀한 연애와 결혼'

 

 이 책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다루고 있다. 그 두 가지를 위해 미혼의 청년이 준비해야 할 것들에는 무엇이 있는지 다루고 있다. 단지 이론에 의한 신변잡기 책이 아니다. 실제 부부가 자신들의 경험과 깨달은바 등을 담고 있기에 실제적이고, 신뢰 할만하다. 어쩌면 무거울 수도 있는 연애와 결혼의 문제를 무겁지 않게, 어렵지 않게 다룬다. 연애와 결혼에 관련된 다른 책들은 일반적이라면 이 책은 신앙적이다. 하나님 안에서 그 두 가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사변적이거나 지나치게 보수적인 주장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면 신앙 안에서 연애와 결혼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연애와 결혼은 상대의 피부와 감정, 그리고 시간을 맞대며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다. 그러나 그 두 가지는 참으로 다르다. 연애는 주로 감정으로 유지 한다면 결혼은 이성으로 유지한다. 연애는 결혼에 비해 상대에게 좀 더 관대하다. 결정적으로 두 가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결혼은 앞서 말한 세 가지에 더하여 상대의 근원에 까지 더욱 친밀하고, 은밀하게 접촉하기 때문에 연애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혼은 소꿉놀이 그 이상을 넘어서지 못한다.

 결혼은 장난이 아니다. 그럼에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장난으로 여기는 거 같다. 툭하면 이혼이니 뭐니 하니 말이다. 결혼은 분명한 현실이다. 그것은 인내와 성숙을 이루는 치열한 전장이다. 끊임없이 나를 부인하고, 상대를 용납하지 않으면 내 영혼에 각인된 상흔은 훈장이 아니라 치욕이 된다. 그렇기에 연애 기간이 중요하다. 그 기간에서부터 자신을 내적으로, 그리고 외적으로 미리 준비시키지 않으면 전쟁의 패배와 더욱 가까워진다.

 미혼의 시기에 바른 연애관과 결혼관을 세우지 않으면 패역한 이 시대에 자신의 몸과 영혼이 더렵혀질 수밖에 없다. 신앙 안에서의 연애와 결혼의 기준이 아니라 믿지 않는 이들과 같이 나를 만족시키는 적절한 기준을 세운다면 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연애와 결혼을 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연애와 결혼은 하나님과의 관계 위에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나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바르게 세우고 난 후에 그 두 가지를 쌓아야 한다. 그런 후에 하나님과 동행하며 두 가지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애와 결혼은 나의 목을 옥죄는 사슬과 감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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