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이끄심
김우현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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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현 감독의 책인 '하늘의 언어'로 인해 한때 은사 문제, 특히 방언이 뜨거운 감자가 되었었다. 방언에 대한 저자의 지나친 강조가 방언 논쟁을 야기 시켰다. 물론 그 전에는 방언 논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학자들 간의 문제였다. 평신도가 방언 문제를 공론화시킨 것은 아마 김우현 감독이 거의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상황이 그러하니 뜨거운 감자가 된 것은 당연하다. 그로 인해 또 다른 평신도와 목회자 및 신학자의 반론과 재반론이 이어졌고, 동일하게 책으로 출간 되었다. '하늘의 언어'가 출간 된지 2년이 지난 지금은 방언 문제가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지난 상황이 어쨌든 '하늘의 언어'를 본 책 - 하나님의 이끄심 - 의 광고문을 빌어 요약한다면

 

 "(하늘의 언어가) 하나님께서 어떻게 하늘 소통의 길을 열어주셨는지 보여 준 것"

 

이라 할 수 있고, 이번에 출간된 그의 후속작인 '하나님의 이끄심'은

 

 "그 후 하늘 아버지가 어떻게 저자를 이끌어 이 땅의 지극히 작은 자들과 더불어 열린 하늘 문으로 들어가게 하셨는지 그 뜨거운 여정을 나눈 것"

 

이라고 요약 말할 수 있다. 그렇기에 본 책에서는 '하늘의 언어'에서와 같이 방언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대신 하나님께서 저자를 통해 사람들을 당신에게로 어떻게 이끄시는지, 하나님께서 저자를 통해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을 하시는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니 저자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그분의 세심하심에 새삼 놀라움이 일었다. 인간에 대한 아버지의 마음이 참으로 애절하다고 생각했다. 수많은 영혼들을 돌보시는 아버지, 그 수많은 영혼들을 일일이 돌보시는 아버지를 생생히 볼 수 있었다. 동시에 아버지에 대한 저자의 갈망이 얼마나 크고, 깊은지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갈망과 헌신, 무엇보다 겸손이 참으로 부러웠다.

 

 한편 이 책에 담긴 저자의 몇몇 고백을 통해 지난 '하늘의 언어' 출간 이후 논쟁의 진앙으로써 저자의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는지 단편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전편 - 이라고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 에서와 같이 성경과 상황에 대한 몇몇 해석이 꽤 자의적이고, 감정적 / 감상적으로 느껴져 저자가 성경과 상황을 해석하는데 있어 이성과 감정의 균형을 유지 했으면 하는 바람이 조심스럽게 들었다.

 

 아무튼 다시 말하거니와 이 책을 통해 교회의 회복과 영혼의 구원에 대한 저자의 갈망과 애절함이 얼마나 큰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내게 매우 크고, 깊게 전해졌다. 저자의 마음과 저자의 헌신이 나에게 큰 도전이 되었다. 저자의 마음과 아낌없고, 거리낌 없는 순종이 참으로 귀하다. 감탄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행보를 잇기를 소망한다. 아버지가 나를 바라시는 만큼 나도 그분을 바라고 싶다. 아버지가 영혼들을 귀히 여기시는 만큼 나도 영혼들을 귀히 여기고 싶다. 내게 정하신 길, 명령하시는 길을 기꺼이 걷길 원한다. 그날이 언제일지 기대하며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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