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 내러티브강해의 기술
캘빈 밀러 지음, 박현신 옮김 / 베다니출판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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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의 예배는 일련의 순서에 따라 진행이 된다. 다시 말하면 예배는 여러 요소로 구성 되어 있다. 그 요소에는 경배와 찬양, 설교, 헌금, 기도 등이 있다. 그 요소들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물론 예배의 요소 중 어느 하나만 딱 잘라서 중요하다고 할 수는 없다. 모든 요소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들이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설교를 들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요소들은 모두 일차적으로는 인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지만 오직 설교만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설교는 설교자의 입을 통해 회중들에게 전해진다. 하지만 설교자는 하나님과 회중을 이어주는 매개적 존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설교는 전적으로 하나님께서 설교자를 이용하여 회중에게 전해주는 보화다. 하나님께서는 설교를 통해 당신이 인간에게 어떻게 역사하시는지와 인간에게 바라시는 것이 무엇인지 말씀 하신다. 살아갈 방향을 정해 주신다. 그리고 위로해 주시며 힘을 주신다. 이외에 하나님께서는 설교를 통해 인간에게 많은 영향력을 끼치신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들에게 전달하는 매개적 존재이지만 이따금 그것에 반하는 잘못을 범하기도 한다. 자신의 존재성으로 인한 거룩한 중압감 혹은 과중한 스트레스와 인간적 욕심 - 설교를 통한, 그것을 이용한 인기영합, 우월감 고취, 타인의 조종 등 - 등으로 자신의 위치를 잊은 채 설교를 자신의 의도대로 이용하기도 한다. 그것을 보면 설교자와 설교의 중요성이 참으로 돋보인다.

 그런데 과연 설교자는 계속적으로 설교의 기법을 연마하고, 다듬어야 할까? 그것은 합당한 일일까?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간자인, 하나님의 대언자인 설교자가 설교의 기술을 새롭게 하는 게 과연 성경적으로 합당한 일일까? 성경과 연결한다면 조금 숙고해 볼 일이지만 그렇지 않고, 설교도 사역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그것은 합당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회중들의 가정과 사회 환경은 끊임없이 변한다. 그것으로 인해 그들의 관심사와 사고 방식 또한 변한다. 비록 설교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하나 그것을 실제적으로 전하는 것은 인간인 설교자이다. 따라서 설교의 기술을 회중들의 변화에 맞추지 않는다면 소 귀에 경읽기가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아론을 붙여 주신 것은 모세가 말을 잘 못하였기 때문이다(출4:10, 14). 그것을 설교와 연관지어 이렇게 재해석 - 물론 그것은 올바른 해석은 아니다. 이 글을 위해 억지로 끼워 맞춘 것이니 착오가 없길 당부한다. - 할 수 있을 것이다. 모세는 설교를 잘 못하였기에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역을 거부하였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설교를 잘 하는 아론을 함께하게 하시어 그가 대신 말씀을 전하게 하셨다. 그렇게 보면 설교의 기술, 말을 잘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설교의 보다 나은 방법을 가르쳐 주는 안내서이다. 설교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려 사항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설교문을 작성할 수 있는지, 설교를 보다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설교와 관련된 실제적 기술들을 제공한다. 내용은 크게 어렵지 않고, 매우 흡족하다. 설교자들에게 많은 도움, 실제적 도움이 될 것이다. 상당히 유용 할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 지적 했듯이 이따금 눈에 띄는 오탈자, 그리고 본문의 구성 상태와 편집이 보기에 불편하다는 것과 번역의 아쉬움으로 2% 부족함을 느낀다. 그것을 제외 한다면 꽤 마음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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