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이 꼭 이겨야 할 마음의 죄
제리 브릿지즈 지음, 오현미 옮김 / 두란노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죄란 무엇일까? 사회적인 면에서의 죄는 양심이나 도리 혹은 법률로 정한 바를 어기는 것이다. 종교적인 면, 기독교에서의 죄는 믿는 신자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분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바를 어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종교적으로 가히 죄인이 아닌 사람이 없다. 법률이나 양심을 100% 지키는 사람이 어디 있으며 성경 말씀을 100% 실천하는 사람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누군가 만약 나는 100% 지키고 있노라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굉장히 교만하고, 거짓된 사람이라도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아무도 100% 죄를 짓지 않고 살 수 없는 까닭이다. 죄의 유혹이 그만큼 클 뿐더러 종교적으로 인간은 결코 스스로 의인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죄의 기준과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가장 중심이 되는 기준은 당연히 십계명이다. 죄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여기서 많은 논란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이 죄는 큰 죄, 저 죄는 작은 죄로 그 경중을 정해 놓고, 그것에 따라 평가, 처벌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어느 것은 죄로 취급하고, 또 어느 것은 죄가 아닌 것을 취급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준에서는 죄에 경중이 없다. 어느 죄는 죽어 마땅한 것이고, 또 어느 죄는 구류에 처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죄라 여기시는 것은 모두 죄이다. 죄는 모두 죄일 뿐이다.

 
 이 책은 크리스천이 짓기 쉬운 죄, 반대로 이야기하면 제목과 같이 '꼭 이겨야 할 마음의 죄' -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의 죄가 아니다. - 에 대해 다룬 책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죄는 총 16가지로 '불경건함', '걱정과 좌절', '불만족', '감사하지 않음', '교만', '이기심', '자제력 부족', '참을성 없음과 성급함', '분노', '비판주의', '시기와 질투', '혀로 짓는 죄', '세속성'이다. 보이듯이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범하는 마음의 잘못들이다. 그런데 저자는 그 모두를 죄라 규정한다. 혹자는 이것들은 단순히 마음의 실수 내지 오류이지 무슨 죄인가라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는 죄라고 분명히 말한다. 다만 정죄하고, 죄책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그렇게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것들은 분명히 죄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해 죄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용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부분에서는 죄의 심각성과 무엇으로 죄를 치료할 수 있는지, 어떻게 죄를 치료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그렇다면 먼저 저자는 죄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 살펴보자.
 
 "죄란 단순히 그릇된 행동이나 불친절한 말, 혹은 입 밖에 내지 않은 악한 생각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죄란 우리 마음에 내재된 어떤 본성, 혹은 정신적 힘을 말한다. 우리의 죄악된 말과 행동, 생각은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는 죄의 본성이 겉으로 표현된 것일 뿐이다." (p31, 32)
 
겉으로 드러난 행동과 드러나지 않은 마음만이 아니라 보다 깊은 근원적인 부분까지 죄라고 이야기 한다. 그러한 죄의 유일한 치료제는 복음이라고 말한다. 그에 대한 이유를 세 가지로 제시하는데
 
 첫째, 복음은 온전히 죄인들을 위한 것이다.
 둘째, 복음은 죄아 마주할 준비를 하게 할 뿐 아니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우리를 자유롭게 해준다.
 셋째, 복음은 죄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힘을 부어준다.
 
라고 이야기 한다. 매일의 생활 속에 복음을 새롭게 적용해서 죄사함을 확신하는 것이 우리 삶 속에 있는 죄를 처리하는 중요한 과정(p49)이라고 말한다.
 
 나머지 두 본문에서는 앞서 말한 16가지의 죄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본다. 성경 말씀에 비추어 그것이 왜 죄인지 어떻게 해야 우리 안에서 몰아낼 수 있는지 설명한다. 그런데 후반의 몇몇 부분에서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자세한 설명 없이 성급히 넘어가는 모습이 보여 아쉬움을 느낀다. - 개인적으로 요즘 관심을 두고 있는 죄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 무척 기대 했는데 모든 죄 중 가장 짧게 설명하고 넘어가서 매우 실망 했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죄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게 해준다.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해준다. 기신자에게는 새로울 것이 없는 내용이고, 새신자가 보기에는 너무 시시콜콜한 것까지 죄라고 너무나 확고히 얘기해서 대하기 어려움이 들 수 있겠지만 모두에게 읽혀도 충분히 그 가치가 발휘될 책이다. 몇몇 부분에서는 내용이 짧게 끝을 맺어 아쉬운감이 있지만 이해하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때문에 필독서라고는 말을 못해도 자신을 반성하게 해주는 읽어보면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많은 이들이 죄를 지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그 죄를 반성하고, 고치려하는 이들은 얼마되지 않는다. 크리스천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크리스천들도 죄를 짓는다. 그러나 불신자와 다른점은 죄를 반성, 회개하고 짓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이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크리스천들은 누구보다 죄에 민감한 존재들이다. 믿는 하나님이 죄에 민감한 분이기 때문이다. 죄를 싫어하시는 분이다. 죄는 그분과 인간 사이를 벌려 놓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자녀를 그분에게서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죄는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해롭다. 죄는 전염성이 무엇보다 빠른 까닭에 모두를 잘못된 곳으로 인도한다. 쉽게 고칠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여러날을 힘들게 한다. 그러나 전혀 고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해 아래 숨을 곳이 없듯이 그것은 하나님 안에서 완전히 정복할 수 있다.
 
 오늘도 죄로 고통스러워하는 이들과 죄에 무감각한 이들은 어서 성령님을 바라보고, 복음에 의지하여 그것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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