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富論 선부론 - 능력 있는 자, 먼저 부자가 되라
던컨 휴잇 지음, 송희령.김민주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중국. 우리나라는 선조 때부터 그들에게 당해 왔다. 그렇기에 그들의 급속한 성장은 우리에게 또다시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너머 전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는 중국이다. 

 우리나라와 중국, 양국의 지난 역사 속에서도 그랬지만 현재에도 두 나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는 두 나라의 관계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성장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이 매우 흥미롭다.

 저자 '던컨 휴잇'은 20 여년 간 중국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중국의 속속들이에 대해 매우 잘 알고 있다. 그는 이 책 '선부론'을 통해 객관적 시각으로 개혁개방의 언저리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시대상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총 13 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각 파트의 주제는 사회의 다방면에 걸쳐 있다. 교육, 문화, 미디어, 복지, 삶의 스타일, 성, 종교, 등 사회의 주요 부분들에 대해 기자라는 그의 이력을 잘 살려 날카롭게 다루고 있다. 그것들은 상당히 자세하고, 매우 객관적이다. 

 던컨은 지인들을 통해 보고 들은 사실들과 취재한 내용들을 가감없이 기술 하였다. 그 때문에 여과없는 중국의 모습이 더욱 생생하게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중국의 모습을 한눈에 이해하기 쉽다. 글 또한 어렵지 않아 600 페이지가 넘음에도 술술 읽힌다.

 책을 읽다보니 왠지 우리나라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들의 과도기적 모습들이 우리의 모습과 상당히 비슷하여 비록 다른 나라지만 크게 공감이 되었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그렇지 않은듯 하면서도 슬며시 시장경제 체제로 모습을 바꾸어 가고 있는 중국. 과도기에 있기 때문에 적잖은 진통을 겪고 있다. 그것이 사회 다방면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그중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첫 파트인 '변화하는 도시'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들은 오랜 역사를 가졌기 때문에 귀한 유물 유적들이 많다. 하지만 발전을 위해서 도시 내에 있는 소중한 유적들을 망설임 없이 허물어 버리는 그들. 깨끗이 무너 뜨리는 능력 만큼이나 다시 세울 수 있는 능력도 있음을 과시하는 그들. 다른 파트들은 어느 정도 공감하고, 이해 했으나 이 부분만은 그렇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중국의 여러 부분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렇기에 나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 되었다.

 사실 책에서 선부론과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내용은 없다. 다만 덩샤오핑의 선부론에서 시작된 경제개혁 정책으로 인한 중국의 변화 모습을 다룰 뿐이다. 그래서 선부론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기 원했던 나에게는 다소 아쉬운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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