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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 사람을 움직이는 말하기 - 일 잘하는 사람들의 논리적 커뮤니케이션 기술
니시무라 가츠미 지음, 김창남 옮김 / 리더스북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많은 사람들이 글을 잘 쓰고 싶어하고, 말을 잘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그 두 가지는 쉬운 일이 아니기에 어떻게 해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이 책에서는 글쓰기와 말하기를 커뮤니케이션이라 통칭하고, 그것을 잘 하는 비결은 '논리적 사고'에 있다고 말한다. 나의 생각이 논리적이어야 글도 잘 쓰고, 말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크게 기초와 실전편으로 나눠서 가르쳐 준다.
기초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생각 정리를 도와주는 논리의 힘', '설득을 위한 7가지 논리적 사고법', '문제해결을 위한 7가지 논리적 사고법'이 그것이다. 그리고 실전편은 '핵심을 명쾌하게 전달하는 논리적 글쓰기', '상대방을 내편으로 만드는 논리적 말하기'의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기초편을 살펴보면, 논리력이 왜 중요한지 그 유용성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논리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정확하게는 설득과 문제해결에 필요한 논리력 향상법을 제시한다.
실전편에서는 글쓰기와 말하기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저자가 책에서 주장하는 바를 충실히 실천하고 있어서 읽기에 부담이 없다. 상당히 명쾌하다. 너무나 이해하기 쉽게 핵심만 잘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장에 도해가 있어 내용의 이해를 효과적으로 돕는다. 내용을 읽지 않고 그림만 봐도 말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초편은 차치하고, 실전편의 내용이 빈약하다는 것이다.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두말 할 나위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기초는 글쓰기와 말하기의 가장 밑바탕이 되는 논리력에 관한 것이지 실제적 기초, 스킬이 아니다. 물론 실제 스킬을 담고 있다. 그렇지만 - 원제는 모르겠으나 - '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 사람을 움직이는 말하기'라는 제목에 걸맞는 내용은 너무나 부족하다. 아니, 거의 없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적다. 실전편에 제시된 내용이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그것으로는 부족하게 느껴진다. 부정적으로 말하면 그렇고, 긍정적으로 말하면 엑기스만 가져다 놨다. 때문에 주어진 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용 할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싶다.
글쓰기와 말하기에 관한 좋은 글과 책이 매우 많이 쌓여있는 지금, 자신은 그 능력이 왜 부족한가 한탄하는 사람이 있다면 매우 어리석은 사람이라 말하고 싶다. 방법을 몰라서 능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능력이 부족해서 못하는 것이 아니다. 방법을 알 수 있음에도,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능력 향상이 없는 것이다. 능력을 기를 수 있음에도 그를 위한 행동이 없기 때문에 제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니 부족을 탓하지 말고 행동하지 않음을 탓해야 할 것이고, 지금 당장 시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