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이수연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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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소설은 신의 선물이다"
세상을 떠난 그의 마지막 마음을 들을 수 있다면?
간절한 마음이 모여 생긴 최소한의 기적

@clayhouse.inc

만약 우리 삶이 5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면,
우리는 모두 공중전화박스로 달려가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화할 것이다.
그리고 더듬거리며 말할 것이다.
사랑한다고.
-크리스토퍼 몰리(소설가)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

📞이수연 장편소설
🔹인생의 절반을 우울증, 공황장애, 식이장애와 함께 살아옴
🔹자살시도 생존자
🔹자살 예방 및 정신질환 인식 개선 강연 활동

📞한 줄 서평
🔹자살로 생을 마감한 정말 소중했던 사람들과의 특별한 공중전화에서 고인의 마지막 어떤 마음을 만 듣기를 원할까?

📞차례
프롤로그
1장 낙인 금지
2장 공소권 없음
3장 두 개의 얼굴
4장 어쩌면 진실보다 중요한
5장 완전히 무너졌을 때
6장 마지막 마음이 말하고 있는 것
작가의 말

📞본문
p39
아무리 그때를 떠올려봐도 주열 씨는 자살할 사람이 아니었다. 나와 이연이와 함께 살아갈 사람이었다.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우리는 함께라고. 이연이를 함께 키워나갈 거라고. 화창한 날. 높은 건물은 눈에 띄지 않았다. 잘 조성된 산책로에서는 고개를 살며시 올리기만 해도 하는ㄹ이 눈에 들어왔다. 고개를 돌리면 웃음을 머금은 주열 씨 뒤로 나무가 시원한 소리를 내며 흔들렸다. 평화로운 순간이었다.

p69
통화 버튼을 누리기 전, 숨을 크게 쉬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거라도 믿고 싶은 마음이 어리석게 느껴지기도 했다. 전화해 보면 알겠지. 그녀의 말이 진실인지. 나는 통화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그의 전화는 이미 해제되었는데 수신음이 들려왔다. 어디에 전화가 걸린 거지? 의아해하며 계속 기다렸다. 그러다 탈칵,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렸다. 남편의 목소리였다.

p102
나는 부정할 수 없었다. 그를 온전히 미워할 수 없었다. 처음 내게 보여줬던 웃음들. 서로가 ㅏㅌ이 보냈던 시간. 기념일에 몰래 등 뒤에 숨겨 가져온 꽃다발. 내가 열이 나면 늦은 시간인데도 어떻게든 해열제라도 사 왔던 모습. 그 모습들은 내가 보기엔 사랑이었다. 그가 날 사랑한다고 믿었다. 가끔 폭력적이었다 해도 그 모든 기억을 부정하고 싶진 않았다. 그렇게라도 믿어야만 내 마음이 편했다. 날 살아해서 그런 거라고.

p126
"그런데 지금은... 지금은 그게 폭력이었구나 싶어요. 죽었다면서 매달린 게 협박이었고, 술 먹고 욕한 거, 밀친 거, 때린 거, 그게 다 폭력이었구나... 그건 사랑이 아니었구나.... 선생님 말이 맞아요.

p175
내가 믿지 못하는 것을 하는 것과 아영이의 마지막 마음을 듣는 것. 둘 중 무엇이 중요한가. 이건 백번을 물어도 아영이었다. 아영이가 살아 돌아온다고 하면 전 재산을 모두 내놓을 수도 있었다. 반면에 이 일은 내가 그녀의 말을 믿고, 언제 철거될지 모르는 공중전화로 고작 전화 한 번을 거는 일이었다. 그녀는 나를 설득하려는 건지, 내 마음을 알고 있다는 건지 감정을 절제하려 애쓰며 말했다.

p244
그제야 지안이 왜 그를 불렀는지 눈치챘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녀가 '어떤 방법으로 죽었느냐'가 아니라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느냐'에 대한 회고였다. 애도란, 그 삶을 받아들이고 소화해 내는 과정이었다. 그들에게 필요한 건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대화하며 마음을 나누는 것, 그게 바로 수용이란 걸 지안은 진작 알아챘던 것이다.

p271
내 주변의 사람들은 오랫동안 날 봐오지 못했지만, 내가 원하는 말을 쉽게 해주었다. 나는 장난처럼 넘기면서도 그 말을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귀를 기울였다. 그리고 마음에 꾹꾹 담았다. 난ㄹ아가지 않도록. 잊어버리지 않도록. 새로운 기억이 쌓일 때마다 그난ㄹ의 기억이 흐릿해질 거라 믿었다. 서울의 나날은 기억하고 술에 취해 잊는 날의 반복이었다.

p351
"슬프지 않은 죽음은 없을 거야. 죽음은 우리도 피할 수 없고 나는 그냥 엄마 대신 내가 슬퍼한다고 생각해. 내가 먼저 떠나면 이 슬픔을 엄마가 겪어야 했을 테니까."
지금의 내가 그때의 정선이를 마주한다면 너무나 슬픈 존재라고 느꼈을 것 같다. 어린 나이에 겪은 어머니의 상실과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온 마음을 쏟아붓는 모습.

#마지막마음이들리는공중전화 #이수연 #장편소설 #클레이하우스 #밀리의서재 #베스트셀러 #1위 #서평 #리뷰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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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욱의 인문학 필사 수업 - 읽고, 따라 쓰면서 내 것으로 만든다 표현과 전달하기 2
고정욱 엮음, 신예희 그림 / 애플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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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따라 쓰면서 내것으로 만든다

@visionbnp

📌고정욱의 인문학 필사 수업

📌고정욱 지음
▪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 졸업한 문학박사
▪ '2012년 제7회 대한민국 장애인문화예술상 대상' 수상
▪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당선되어 등단
▪ 저서 가운데 30권이나 인세 나눔을 실천해 '이달의 나눔인상' 수상
▪250여 권의 저서를 400만 부 가까이 발매한 기록을 세우면서 우리나라 대표 작가로 우뚝 섬

📌한 줄 서평
▪ 요즘 글을 쓸일이 많이 없는데 아이들이 인문학을 직접 필사하면서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잠깐씩이라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아이들과 함께 쓰며 이야기를 나누면 더 좋을 것 같다.

📌차례
머리말
1장 성장
2장 독서와 배움
3장 만족과 행복
4장 자기관리
5장 노력
6장 본분
7장 개달음
8장 정의
9장 꿈과 희망
마무리글

📌이책의 특징
1. 십대들에게 필요한 교양과 소양이 담긴 글로 구성
2. 쉽고 자세한 설명이 담긴 '고정욱의 인문학 특강'
3. 점선을 따라 쓰며 글씨체 연습과 원고지 활용법 익히기
4. 필사하는 즐거움을 살린 펼침과 내구성이 탁월한 제본

📌열번 읽는 효과, '생각하는 필사'의 힘!
활용 1단계 : 소리 내어 읽으며 옛사람의 지혜를 만난다.
활용 2단계 : 직접 써보면서 좋은 문장 표현법을 익힌다.
활용 3단계 : 세상에 오직 하나뿐인 '나만의 필사 노트' 완성!

📌본문
p18
기초부터 차근차근
지위가 높아져도 나아갈 때는 단계를 밝아야 한다.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단계를 뛰어넘지 마라.
차근차근 오르면서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하라.
-기준,<<덕양유고>>

고박사의 인문학 수업
자신이 뜻한 바를 이루려고 노력할 때는 급작스럽게 이루려 하기보다는 차근차근 단게를 밝아 성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준은 복재 선생이라 불렸고 덕양은 그의 호다. 평생을 올곧은 선비 정신으로 살다 보니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사화에 휘말려 이리저리 귀양 다니다가 유배지에서 교살되었다.

p48
배움에 나이는 숫자일 뿐
어려서 배우는 것은 해가 막 떠오르는 것과 같고,
젊어서 배우는 것은 해가 중천에 떠 있는 것과 같고,
늙어서 배우는 것은 밤에 촛불을 든 것과 같다.
해와 촛불이 다르다지만 밝기는 마찬가지고,
밝기는 마찬가지라지만 그 맛은 더욱 값지다.
-정호,<<장암집>>

고박사의 인문학 수업
배움의 중요성을 뜻하는 글이다. 인간은 죽는 날까지 배워야 하며 배움이 늦었다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촛불에 비유했다. 정호는 우암 송시열의 제자로 1684년 문과에 급제한 뒤 도승지, 대사헌, 좌의정을 거쳐 영의정에 올랐다. 이글은 그의 나이 예순세 살에 함경도 유배지에서 쓴 글이다.

p80
만족
사람들은 자기가 행복해지는 것보다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려 더 애쓴다.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려 애쓰지만 않는다면 자신에게 만족하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려는 허영심 때문에 자기 앞에 있는 진짜 행복을 놓치는 수가 있다.
_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잠언집>>

고박사의 인문학 수업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하면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 없다. 자존감을 높이고 내가 가장 멋지고 내 삶이 최고의 삶이라는 걸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라 로슈푸코는 프랑스의 고전 작가로 수많은 명언을 남겼다. 귀족으로 태어나 수많은 전쟁을 거치면서 죽음과 직면했던 경험이 그의 통찰력 있는 잠언에 도움을 준 듯하다.

p94
봉래산가
이 몸이 죽어 가서 무엇이 될고 하니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되었다가
백설이 만건고 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_성삼문, <<청구영언>>

고박사의 인문학 수업
성삼문이 수양대군에 의해 폐위된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뜻을 이루지 못한 채 형장에서 죽으면서 남긴 시다. 죽더라도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선비의 꼿꼿한 기질을 엿볼 수 있다. 세상을 굽어보는 푸른 소나무의 높은 지조로 살아가겠다는 작자의 굳은 의지가 돋보인다.

좋은 글귀를 읽고 쓰고 익히며
나 자신을 가꾸는 일은 중요하다.
오늘부터 당장 도전하기 바란다.
-고정욱-

#고정욱의인문학필사수업 #고정욱 #인문학 #필사수업 #에코북서포터즈 #비전비엔피 #애플북스 #이덴슬리벨 #서평 #리뷰 #독서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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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긍정이 이긴다 - 부정적인 세상 속에서 단단한 나를 만드는 법
이주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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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세상 속에서
단단한 나를 만드는 법

"긍정의 힘이 보내는
새로운 운명이 시작될 신호를 알아차려라!"

@midasbooks

💡반드시 긍정이 이긴다

💡이주선 지음
🔸유튜브 <천말달라작가>
🔸디자인 상담, 연애 상담, 부부 상담, 알 수 없는 자신의 마음에 대한 상담 등 모든 갈등에 대한 해결사, 때로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고 싶다.

💡한 줄 서평
🔸작가님의 말씀처럼 반드시 긍정이 이긴다! 긍정의 힘을 믿고 긍정의 힘을 키우고 세상을 밝히는 내가 되자

💡차례
1장 모든 성공은 긍정에서 시작된다
2장 긍정적인 말 습관이 삶을 바꾼다
3장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이렇게 하라
4장 긍정의 힘을 키우는 7가지 비법
5장 내 안의 거인을 깨우는 해답, 긍정!

💡본문
p13
나는 "내 생각과 말, 그에 따른 행동이 나를 만든다.'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지난날의 나를 부정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나를 칭찬하고 싶다. '개구리 올챙이 시절을 모른다.'라는 말이 있지만, 나는 올챙이 때를 잘 기억한다. 그래서 공감과 이해가 가능하다. 내가 나를 도왔던 것처럼, 나와 같이 힘든 사람을 돕고 싶다.

p55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삶은 남이 아닌 날것의 나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이다. 아무도 그 시간을 대신 채워주질 못한다. 모든 생각들이 나로 향해 집중되어 있을 때, 그것이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이다.
...
"감사는 사소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당신이 감사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축복받았음을 의미한다."

p84
이처럼 무의식적인 말을 제대로 이해하면 인간관계도 당연히 좋아질 수밖에 없다. 매일 꾸준히 긍정의 말을 하는 것은 우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는 힘이 있다. 이런 의식을 가지고 긍정적인 말 습관을 실천하면 부정적인 말을 하는 습관을 알아차리고 바꿀 수 있다. 말 습관이 마음을 바꾸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큰 힘이 되는 것이다.

p107
'나는 말하는 대로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여행이라는 것이 고생도 재미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지만 나는 반대다. 좋은 잠을 잘 자야지만 여행을 잘 누릴 수 있고 각 지역의 호텔을 경험해야 그 수준에 맞게 살게 된다는 생각을 했다. 말에는 힘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내가 말하는 대로 행동하려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p114~115
나는 지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나는 성공했다. 나는 부단하다는 의지가 있다. 나는 승리했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나는 지혜롭다. 나는 현명하다. 나는 탁월하다. 나는 당당하다. 나는 편안하다. 나는 부자다. 나는 풍요롭다. 나는 자유롭다. 나는 건강하다. 나는 아름답다. 나는 예쁘다. 나는 반짝반짝 빛난다. 나는 능력자다. 나는 글을 잘 쓴다. 나는 이해력이 좋다. 나는 남다르다. 나는 특별하다. 나는 앞서간다. 나는 관계성이 좋다. 이 모든 것을 원하며 매일매일 반복해서 말한다.

p142
나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갈망하게 되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생전 잘 하지 않던 책 읽기였다. 매일 한 권씩 책을 읽었다. 그 과정에서 나의 사고방식이 변하고 흐릿하게만 보였던 내 삶의 길이 안개가 걷히는 것 같았다.

p164
나는 나의 자신감을 사랑한다. 그 자신감은 근거 없는 것이 아니다. 미리 지지 않는 마음, 그리고 이런 나의 생각과 확신이 상대에게 전해지면서 맞서기 전부터 이미 이긴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나는 이미 이겼다'는 생각으로 상대를 대하면, 나는 분명히 이길 것이다.

p213
'자식 자랑, 돈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내 자식도 부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오랜 경험을 한 사람들의 말이기도 하고, 남의 자식 흉볼것도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날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 장담을 할 수 없다는 어른들의 지혜인 것이다. 인생을 오래 살다 보면 나 자신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말이 참으로 지혜로운 말이라고 생각한다.

p222
우리 삶은 연결되어 있다.그 연결이 더 큰 성취를 위한 토대가 되었다. 그 시절 나의 꿈과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끔이 큰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오늘을 사랑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지금도 나의 성장을 응원한다.

#반드시긍정이이긴다 #이주선 #미다스북스 #긍정 #자기계발 #힐링 #마음다스리기 #서평 #리뷰 #독서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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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 소소하지만 위대한 50가지 인생의 순간
메건 헤이즈 지음, 엘레나 브릭센코바 그림, 최다인 옮김 / 애플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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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위대한 50가지 인생의 순간

@visionbnp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메건 헤이즈 지음
▫행복심리학을 연구한 학자
▫삶에 대한 낙관론자
▫최고 강점은 호기심
▫현재 포지티브 저널 통해 개인의 글과 긍정심리학을 결합한 온라인 자기계발 도구를 개발하여 운영 중

😍한 줄 서평
▫다양한 형태의 행복을 그려주는 언어들을 통해서 나의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수 있게 해주는 책

😍차례
프롤로그 - 세상의 모든 행복을 담다
Chapte1 집과 환경
Chapte2 공동체와 인간관계
Chapte3 성품과 영혼
Chapte4 기쁨과 영적 깨달음
Chapte5 균형과 평온
에필로그 - 그 후로도 오랫동안
감사의 말

😍본문
p13
즐거운 마음으로 단어를 하나씩 차곡차곡 모으면서 열심히 고른 단어를 존중하는 태도로 정확하게 전달하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수많은 언어와 문화를 내 것이 아니므로 모든 단어를 완벽히 설명하지는 못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p25
단순히 '더 행복한 삶'뿐만 아니라 그런 삶을 추구하는 방식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 휘게이다. 덴마크와 노르웨이에서 두루 쓰이며('안녕'을 뜻하는 노르웨이어에서 유래) 최근에는 고향 땅 스칸디나비아 바깥에서도 널리 주목받고 있다. 휘게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데, 특히 거의 동의어로 취급되는 물건이나 상황도 있다.

p36
새로운 것을 경험하려면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나와야 한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에게 커다란 힘을 주는 투랑아와이와이, 즉 자기가 설 자리에 무심한 경향이 있다. 말 그대로 자신의 고향 땅을 다시 밟을 때나, 회사에서 동료의 사무실이 아니라 자기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 때나, 자신에게 편안한 물리적 공간에 발을 디디면 더 큰 자신감을 느끼고 마음이 더욱 차분해진다.

p53
행복을 논할 때 모두의 행복과 조화가 너무나 쉽게 무시된다. 하지만 다른 이들이 고통받고 힘겨워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물론 모든 이의 행복이란 하룻밤 새 뚝딱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더 큰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이런 마음가짐을 잊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비로소 말할 수 있으리라. 우리가 행복하기에 나도 행복하노라고.

p73
안아주기와 안기기라는 칸이닌파의 원래 의미와 비유적 의미는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잘 보여준다. 어떤 사회이든 앞선 세대는 다음 세대를 보살피고 가르친다는 점에서 이 섬세한 균형이 튼튼하게 유지된다.

p101
진정한 멘츄가 되기 위해서는 물질적 자산이나 서류에 적힌 내용보다 훨씬 더 깊은 무언가가 필요하다. 남에게 친절과 선행을 베풀고 자신의 지위가 아니라 인품으로 마음에서 우러나는 존경심을 끌어내는 삶의 자세 말이다. 내 안에 멘츄에 합당한 장점과 자질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자.

p120
세렌디피티라는 개념은 수세기 전 호레이스 월폴Horace Walpole이라는 영국 미술사학자가 처음 만들었다. 지인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월폴은 <세렌딥의 세 왕자 The Three Princes of Serendip>라는 페르시아 동화에서 주인공들의 의도하지 않았으나 좋은 발견을 거듭하는 것을 보고 그 단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p162
솔라르프리는 아이슬란드인 특유의 긍정적이고 독창적인 정신을 잘 보여주는 단어다. 이들은 자국의 자연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도 그러한 환경을 유리하게 이용할 줄도 아는 국민이다. 아이슬란드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비율이 낮고, 지열에너지(지하 깊은 곳에서 끓고 있는 화산수의 열)를 활용해 건물 대부분에 난방과 온수를 공급하는 나라다.

p186
자바인들만큼 어울림을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만 매일 조금 더 조화를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이 또한 행복을 위한 철학으로 손색없는 개념이다. 이를테면 조금 더 초초그한 직장이나 직업을 찾아볼 수도 있다. 더 초초그한 우정을 추구하는 것도 좋다. 다음에 집을 칠할 페인트 색깔을 고를 때 "형광 초록색이 정말 우리 집에 초초그할까?"라고 자문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어울림을 중시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일 것이다.

#행복을부르는지구언어 #메건헤이즈 #행복 #지구 #언어 #인문학 #에세이 #에코북서포터즈 #비전비엔피 #애플북스 #이덴슬리벨 #서평 #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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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간호사, 현직 보건교사의 가꿈노트 - 간호 새싹들을 위한 오색빛깔 진로 개발 지침서
정진주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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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 새싹들을 위한 오색빛깔
진로 개발 지침서

"꿈을 가꾸는 과정에서
쓸모없는 경험은 단 하나도 없다."

@midasbooks
@health_pearl_ssam

💉전직 간호사,
현직 보건교사의 가꿈노트

💊정진주 지음
🔸가꿈지기 펄쌤
🔸전 서울대병원 간호사
(소아 혈액종양내과)
🔸현 경기도 고등학교 보건교사
🔸보건 교육학 석사과정 마침
🔸<대중매체 바로보기 성교육지도서> 집필
🔸경기도교육청 보건교육 컨설턴트로 활동
🔸닉네임 가꿈지기의 '가꿈'은 아름다운 꿈과 가꾸는 것을 뜻하는 중의적인 표현

💉한 줄 서평
🔸예쁜 리본으로 포장된 책을 받고 리본을 풀기가 아까워서 두고두다가 펼쳤다. 예쁜 글씨로 응원과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시는 작가님의 글에 한번 더 감동. 간호를 꿈꾸는 친구들 뿐 아니라 꿈을 꾸는 누구라도 읽으면 좋을 책이에요. 우리 아이들과도 함께 읽어보려고 해요.

💊차례
프롤로그-선생님, 병원이 더 좋아요? 학교가 더 좋아요?
추천사
1장 어쩌다 간호 학생이 되다
2장 어엿한 소아암 병동 간호사가 되다
3장 절실한 임용 고시생이 되다
4장 꿈을 가꾸는 보건교사가 되다
5장 어쨌든 호모 폴리토르가 되다
에필로그-꿈은 꾸는게 아니고 가꾸는 거다

💉본문
p20
성에 차지 않는 대학 몇 곳에 원서를 접수하고 최종결과를 기다리던 중 친구 맹의 전화를 받았다. "진주야, 우리 같이 간호과 갈래?", "간호과?" 평소 덜렁대고 성격도 급한 내가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제일 먼저 들었다.

p29
대학에서 첫 학기를 보내며 간호학을 배우게 된 것이 어쩌면 운명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공부하는 것이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고등학교 때 다양한 교과를 배울 때 고기를 낚으러 망망대해를 헤매는 기분이었다면, 간호대학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가두리 양식장에서 낚시하는 법을 배우는 듯했다.

p41
꿈의 안내자는 내가 꿈꾸는 걸 지속하도록 지켜 주었다. 수업과 실습을 오가는 팍팍한 간호 학생의 생활 속에서도 잘 해낼 수 있다고 나 자신에게 말했다. 나를 믿어 주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외유내강하며 혼신의 힘을 다했다.

p74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그토록 원했던 병원에 입사했는데 사는게 전혀 즐겁지 않았다. 병원에 갈 때마다 전쟁터에 끌려가는 것처럼 마음이 무거웠다. 오죽했으면 신규간호사 예비교육을 받으며, 보건교사 임ㅁ용고시 온라인 강의를 신청해서 듣기도 했다.

p79
신규노트는 신규 시절 내내 나와 함께했다. 보잘것 없던 신규간호사인 내가 가진 무기라고는 꾸준함 밖에 없었다. 자꾸만 주저않으려는 나를 이길 수 있는 정공법이 바로 신규노트였다.

p107
'누구나 처음엔 걷지도 못했다.', 짧은 이 한 문장은 낯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춘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처음부터 능숙할 수는 없다고, 서툰 것은 당연한 거라고 우리를 토닥여준다. 시간이 지나면 다 괜찮아진다고 힘내라고 격려해 준다. 인생 선배의 진심 어린 마음은 나의 신규 시절, 아슬아슬하고 힘들었던 시간을 버텨 낼 수 잇게 용기를 줬다.

p127
인간 대 인간으로 일상적인 삶에 관심을 가질 때 '그냥 간호사'가 아닌 '내 아이의 간호사'가 된다. 나는 엄마들에게 내 아이의 간호사로 남고 싶었다.

p166
꿈길을 가다 보면 넘어지기도 하고 잘못된 곳으로도 가고 실수도 할수도 있지만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이 아름다운 이유는 실패에 굴하지 않고 시도하고 도전할 수 있다는데 ㅇㅆ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서 나만의 이야기로 만들어 가면 된다. 삶의 좌절 앞에서 스스로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결코 하늘은 무너지지 않는다.

p214
학교에서 보건교사는 특정 부서에 소속되어서 일을 한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보통은 체육예능부나 안전생활부의 부원으로 배정받는데 학교마다 조금씩 명칭이 다르다. 부서가 있긴 하지만 보건교사는 보건실에서 혼자 근무하기 때문에 다른 선생님들께 먼저 다가가는 것이 쉽지 않은 자리이다. 점심시간 급식실에서도 부서별로 식사하는 선생님들 사이에 끼는 것이 어색하기만 하다.
누가 뭐라고 하지도 눈치를 주지도 않지만 낙동강 오리알 같은 기분이 느껴질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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