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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 - 이제껏 밝혀지지 않았던 설득의 논리
마크 고울스톤 지음, 황혜숙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마라
인간은 3개의 뇌를 가졌다고 한다. 제일 안에는 뱀의 뇌, 가운데에는 토끼의 뇌, 제일 밖에는 인간의 뇌가 있다. 설득의 공식을 깨우치면 무궁무진한 세상이 펼쳐진다. 이제까지 설득되지도 않는 당신의 논리는 틀렸다. 이제부터 당신의 인생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저자, 읽기 전부터 왠지 궁금한 마음보다, 걱정이 되는 건 왜일까.
첫 페이지부터 정말 탄성이 절로 나온다. 굴지의 기업가들이 극찬한 책, 그 내용이 점점 더 궁금해진다. 커뮤니케이션의 대가인 저자가 쓴, 상대방의 입을 술술 풀어내놓게 만드는 그 비법이 담긴 책에 난 점점 빠져들었다.
이 책은 총 4부분으로 나뉘어 설명한다. 1부에서는 상대를 끌어당기는 마법의 기술, 2부는 사람의 마음을 조절하는 9가지 기본법칙, 3부에는 상대를 우호적인 모드로 세팅하는 12가지 기술, 마지막은 7가지 난감한 상황을 재빨리 돌파하는 기술이다. 왠지 전부 다 실용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랬다. 굉장한 실용적인 책이었다.
읽으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정말 스스로에게 부끄러울 때가 많았다. 자기계발이란 이렇게 해야 하는구나. 정말 난 아직도 멀었구나. 수 없이 생각나면서 꿈틀대지 말고, 날아올라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 가장 뛰어난 사람은 ‘내가 어떤 인물인가’에 대해 아무 환상도 품지 않은 사람이다. ”
- 버드 브레이 -
당신의 생각과 당신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인식은 다를 수 있다. 당신은 현명하다고 생각해도, 다른 사람의 생각에는 교활하다는 생각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건 정말 어렵다. 하지만 방법은 있다.
부부싸움의 가장 흔한 원인을 부조화라 한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실제로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우스운 역학관계로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나면 별것도 아니게 될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아마 조목조목 세부적인 실천편이라는 것 같다. 이론이 아닌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설명하면서, 두루뭉실 전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고 넘어가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에서도 상대의 욕구를 파악할 때, 관심을 끌려고 할 때 등의 경우에 무엇이 문제였는지, 보통 사람들의 잘못된 점을 명확하게 파악해서 효과적인 방법을 설명한다. 단계별로 하나하나 설명하는 저자는 역시 커뮤니케이션의 대가다웠다.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들고, 설득을 시키는 건 정말 어렵다. 상대방의 모든 걸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 예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하고 싶지 않아 할 때도, 거칠게 항의할 때도, 나몰라라 할 때도, 흥분했을 때도, 협조적일 때도 우리는 설득을 해야 한다. 수많은 경우의 수를 일일이 다 파악하고 예상할 수는 없다. 우리는 그저 효과적인 설득의 요령을 터득하고,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을 익혀서 재빨리 행동하게 만들어야 한다. 이게 도대체 뱀의 뇌와 무슨 상관이 있냐고 묻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게 바로 이 책의 핵심이다. 설득을 할려면, 그에 관한 모든 비법을 익히려면 뇌 과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사람은 공포감을 느낄 때나, 흥분할 때 이 뱀의 뇌가 작동한다. 하지만 이 뱀의 뇌일 때는 어떤 말을 해도 상대방을 설득시킬 수 없다고 한다. 뱀의 뇌의 상태에서 어서 빨리 끌어내려야 하는 것이다. 설득이 먹히지 않았던 이유를 과학적으로 파헤쳐보면서 커뮤니케이션의 능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