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추다
김용택 지음, 김세현 그림 / 문학동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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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뛰노는 땅에 엎드려 입 맞추다




  김용택 시인, 섬진강 선생님이 말하는 인생, 그가 말하는 삶이 담겨있다. 우리는 바쁘고, 정신없이 살고 있다. 심지어 왜 사는지, 뭘 하면서 사는지도 모르는 채 살고 있는 사람도 많다. 자신의 뜻을, 꿈을 접고 사는 사람도, 인생이 무엇인지, 삶이 무엇인지 망각하는 사람도 태반이다. 그저 돈을 쫓고, 명예를 쫒고, 단순히 눈 앞의 이익만을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넌지시 던지는 삶의 진정한 의미가 이 책에 담겨있다.




  김용택 선생님이 주로 아이들에게 말한다. 너희들을 이렇게 예쁘구나, 아름다운 삶을 살았으면 하는구나. 하지만 그의 글들은 결코 아이들에게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글을 읽으면, 느끼는 게 많다. 아마 십년 후에, 이 글을 다시 읽게 되면 또 느끼는 게 다를 것 같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고, 느낀다고 하지 않는가. 그의 글에서도, 아는 사람만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다. 분명 읽으면서, 아직 느끼지 못하고, 그저 지나가는 글도 많다. 나로서는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아직 멀었구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의 글 중에서 가장 좋았던 글은 당연 사랑이다. 그의 글에서는 그리움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사랑 

 

늘 보이던 것이

오늘 새로 보이면 그것이 사랑이다....







아니면, 이별이거나  - 김용택 시인 -




  김용택 시인은 정말 옛날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선생님이다. 아이들을 좋아하시는,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좋은 시인이다. 세상을 배우는 건 다른 게 아니다. 좋은 선생님에게 좋은 삶의 교육을 받고, 세상에 나가 이롭게 살면 그게 세상을 배우는 게 아닐까. 전쟁 같고, 폭풍 치는 현대사회에 여유로움이 물씬 묻어나는 책이다. 읽으면서 내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걸 알았다. 저자는 작고 작은 추억들을 많이 얘기하면서, 우리의 동심과 아름다운 추억을 되새기게 해준다. 그의 서정적인 시도 곳곳에 담겨있다. 서정적인 시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날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서있는 이 곳이 어디인지, 풋풋하고, 순수하기만 했던 그런 시절을 김용택 시인과 아이들을 통해 되새겨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스릴 넘치고, 젊은이들에게 당찬 노하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주지도, 짧고 굵게 인생의 실천법, 자기계발을 도와주는 책도 아니다. 하지만 여유롭고 풍요로우면서, 따뜻하고 정겨운 김용택 시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각박하고 정신없는 세상일수록 오히려 느릿느릿하고 졍겨운 것을 찾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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