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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스윙 인생 홈런을 치다
마쓰오 다케시 지음, 전새롬 옮김 / 애플북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헛스윙 인생, 홈런을 치다
사람에게 느낌이란 굉장히 중요하다. 지나가는 인연을 만날 때도 그 사람의 느낌은 첫인상을 반영한다. 책도 그렇다. 책의 첫인상, 느낌은 그 책을 읽는 내내 영향을 준다. 이 책의 첫인상은 너무 좋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했다. 밝은 노란색의 표지가 일단 마음의 안식과 행복을 안겨준다. 너무나 가벼운 몸으로 어떤 일을 해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전에 2시간 만에 줄줄 읽혀버린 이 책이 왠지 아쉬운 마음마저 든다. 이미 내 마음은 꽉 차버렸는데도 말이다.
전체적으로 줄거리를 보자면, 현실에 안주하는 삶을 사는 한 젊은이가 자신의 어린 또 다른 자신과 마주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내용이다. 고헤이는 잠들기 전에 내일 깨어나면 새로운 내가, 새로운 삶이 펼쳐지길 기대하며 잠에 든다. 꿈과 이상을 접어둔 채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귀찮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다. 그런 그의 앞에 한 소년이 나타난다. 바로 초등학교 5학년 때의 자신 고헤이.
고헤이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걸 깨달아간다. 그 과정이 너무나 진솔하다. 나오지는 않지만 이 책의 제3의 주인공이 있다. 바로 아버지이다.
아버지는 말한다. 분명이 존재했다는 실감에서 애매한 기억으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에서 없어도 되는 것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에서 하찮은 것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네 시각이 달라진 게다.
숨 쉬고 살아가는 이상, 눈을 깜빡이며 사물을 보는 이상, 사람이 변하는 건 자연의 이치겠지.
변화는 결코 나쁜 게 아냐. 변화로 인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잊지 말고, 소중한 것을 다시 보길 바란다는 아버지의 메시지이다.
위기일수록 앞으로 나아가라. 극적인 상황에서 쇠파이프를 들었는데, 황당한 고무호스가 나오는 장면은 웃음이 절로난다.
우리는 현실에 살면서, 현실을 마주하면서, 힘겹게 살아간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자신을 믿으며, 자신의 길을 알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소년이 있다. 자신이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그 소년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것이다. 나도 그렇다. 본인도 외면한 적이 많다. 이 책을 계기로 많이 뉘우치는 바이다. 많은 용기를 안겨주는 이 책이 너무 뜻 깊다. 고맙고 소중하다, 더불어 작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이젠 나도 나 자신을 당당하게 대면하면서, 떳떳하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마법 같은 이야기지만, 나라고 안 될 이유 없지 않은가. 새로운 자신을 지금부터 써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