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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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처럼 가벼울 수 있어야 한다‘
바로 그것이 내가 무의식적으로 추구한 것이었다. 깃털의 가벼움이 아니라 새의 가벼움! 그래야 비상할 수 있고, 정신의 자유를 누릴 수 있고, 높은 곳에서 멀리 볼 수 있다.
깃털처럼 중심도 방향도 없이 이리저리 부유하는 것이 아니라새처럼 가볍게 날 수 있어야 한다. 새는 뼛속에 공기가 통하는공간이 있어서 비행할 수 있듯이 존재 안에 자유의 공간이 숨쉬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경박한 가벼움이 아니라 자유를 품은가슴의 가벼움이다. - P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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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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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귤밭에 나타난 뱀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뱀이라고 놀라서 소리치는 사람에게 밧줄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섣불리 말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고통받는 사람에게 그 고통이생각이 지어낸 허상임을 알아차리기만 하면 기쁨으로 가득하게될 것이라고 함부로 충고해서는 안 된다. 밧줄이 어떻게 무서운혀를 날름거리냐는 말이 옳다.
물론 생각은 때로 맹독 가진 뱀과 같아서 삶을 피폐하게 만든다. 하지만 마음의 병으로 입안이 헐 정도로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지금 고통받고 있음은 단순히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실존의문제이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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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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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하는 말의 단어들이 내 갈비뼈 사이에 와서 박혔다. 갑자기 생의 가장자리에 서 있을 때, 우리의 혼은 전율하며 그 떨림은 우주에 공명한다. 인간의 영혼은 얼마나 크고, 육체는 얼마나왜소한가. 다른 인간 존재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그 사람이 지금 어떤 삶을 경험하고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우리는 시속 10만 킬로미터로 질주하는 바위 행성에 올라탄 채로 삶을 여행 중이다. 자전하면서 공전까지한다. 때로는 진도 7로 흔들리는 불안정한 삶에서 ‘살아 있는 느낌‘이 깎여 나가는 아픔에는 크고 작음이 없다. 누구의 삶도 한문장으로 요약될 수 없다. 당신의 삶도, 나의 삶도 80억 명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오늘을 경험하고 있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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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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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싫어한다."라고 말하는 대신 "평화를 좋아한다."라고말하는 그녀를 나는 더 좋아할 것이다. 농약투성이 채소나 너무많은 육류 소비를 ‘싫어한다‘고 말하는 대신 텃밭에서 기른 상추와 깻잎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그녀를 실제로 그녀가 가장 건강하게 보였을 때는 부모님이 사는 고향에서 직접 농사 지은 햇땅콩 한 봉지를 들고 왔을 때이다. "거위털 패딩이 싫다."라고 말하는 대신 "공정무역에서 판매하는 손으로 뜨개질한 네팔산 스웨터가 좋다."라고 말하는 그녀를 나는 더 많이 만나고 싶다. "억지로 하는 일이 싫어."라고 말하기보다는 "가슴 뛰는 일이 좋아."
라고 말하는 긍정 기운을 발산하는 그녀를.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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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 지음 / 수오서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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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고독한 일이지만, 미지의 독자가 있음을 믿으면 그고독이 힘을 얻고 문장이 빛을 발합니다. 전달된다고 믿지 않으면 작가는 글을 쓸 수 없습니다. 이 책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그래서 저에게 언제든 전화를 걸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이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정작 그렇게 말한 샐린저는 독자와의 만남을 기피하는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했습니다.
"자, 당겨, 샐린저! 힘껏 당겨, 네루다! 더 힘을 실어, 루이스!
온 힘을 다해 당겨, 류시화! 진창에 빠진 ‘마음대로 안 되는 마음‘
들을 어서 끌어내야지."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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