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 개정 3판
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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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우리 나라 부부들의 이혼율이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이혼율이 높은 연령층이 결혼생활에 미숙한젊은 층이 아니라 자식을 다 길러낸 황혼기라는 것이다. 당장이라도 갈라서고 싶지만 자식들이 눈에 밝혀 참고 살다가 자식들이다 떠나고 나면 기다렸다는 듯이 이혼을 서두르는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의 이혼 사유도 갈매기의 경우와 그리 다르지 않은 듯싶다. 다만 갈매기들처럼 일년 안에 자식들을 키워 독립시키지 못할 뿐이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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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그 자체는 생물학적으로 볼때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죽음을 애도하는 행위는 유전자의 관점으로 설명하기 대단히어려운 문제 중의 하나다. 이미 죽은 자는 더 이상 유전자를 후세에 전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죽음을 애석해 하는 그 애틋한 감정은 유전자에게 과연 무슨 도움을 주었기에 지금도 우리 가슴속에살아 있는가?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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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새끼가 거의 자립할 때가 되면 어미가 찾으러 온다. 인간의 경우에는 남의 집 문 앞에 핏덩이를 놓고 달아난 엄마가 훗날자기 자식을 반드시 찾는 법이 없지만 뻐꾸기 어미는 시간에 맞춰자식을 찾는다. 의붓어머니 품에서 큰 자식도 때가 되면 자기 종족을 만나야 번식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친어머니를 따라 나선다. 뻐꾸기는 자식 키우는 일을 남에게 떠맡기는 얌체들이지만 시간만큼은 철저하게 잘 지키는 ‘예의 바른 새들이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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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나름의 민주정치를 하기 위해 우리를 대표할 국회의원들을 뽑는다. 가장 신빙성 있는 정보로 가장 많은 동료들을 주변에 불러모은 정찰벌이 모두를 꿀이 있는 곳으로 인도하듯 가장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국회로 가게 된다. 지연이나 학연 또는 소속 정당에 지나치게 얽매이지 말고 진정 누가 우리를 꿀이 흐르는곳으로 훌륭하게 인도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여 뽑아야 옳겠지만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정찰벌들은 거짓 공약을 남발할 수 없다. 그랬다가는 금방 들통이 나기 때문이다. 어느 정치인이 자신의 공약을 충실히 이행할 것인가는 그가 당선된 후에야 확인될 수 있는 까닭에 시민단체들이작성하는 후보들의 성적표는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다만 시민단체들 모두 그들이 진정 시민을 위한 모임임을 명심하여 결코 군림하지 아니하고 늘 봉사하는 자세를 잃지 않길 바랄 뿐이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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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지음 / 효형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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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TV에서 지체부자유아를 입양하여 키우는 어느 부부의모습을 보았다. 우리 나라에도 저런 사람이 다 있구나 싶어 목이메었다. 스스로 아이를 갖지 못하여 남의 자식을 데려다 키우는 일도 어려운데 그 부부는 자신들의 아이도 있건만 남의 자식을 게다가 몸도 온전치 못한 아이를 사랑으로 감싼 것이다. 물고기의 경우처럼 자신의 자식을 더 많이 갖게 되는 이른바 ‘유전적 이득‘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지체부자유아를 입양한 그 부부가 후하게보상받을 길이 있었으면 좋겠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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