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책방 분투기 - 역세권보다 책세권
박태숙.강미 지음 / 학이사(이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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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로에게 "I kin ye." 라고 말하는데 kin은 ‘이해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대요.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이해가 필요한가 봐요.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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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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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미소 짓는다. 두터운 구름 사이로 희미한 햇빛이 새어나오듯이. "맞아, 아닌 게 아니라 불편하겠지. 그런 식으로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듣고 보니 그렇네."
"마음이 굳는다라."
너는 잠시 생각한다. "그러니까 마음속의 끈이 엉망진창으로 엉키고 굳어서 풀 수 없어지는-그런 거야. 풀려고 하면할수록 더 단단하게 뭉쳐져. 전혀 손을 못 댈 정도로 딱딱하게. 너는 그런 때 없어?"
내게는 그런 경험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말하자 너는 작게고갯짓을 한다.
"난 너의 그런 면을 좋아하는 것 같아."
"머릿속이 엉망진창으로 엉키지 않는 면을?"
"그게 아니라, 분석이나 충고 따위 하지 않고 말없이 나를지지해주는 면을."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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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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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에 비가 내리는 광경을 볼 때마다 어떤 감동을 받는다. 아마 바다가 영겁에 걸쳐 - 혹은 거의 영겁에 가까운 시간 동안 변화하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바닷물은증발해 구름이 되고 구름은 비를 내린다. 영원한 사이클이다.
바닷물은 그렇게 조금씩 교체되어간다. 그러나 바다라는 총체가 변화하는 일은 없다. 바다는 늘 똑같은 바다다.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체인 동시에, 하나의 순수하고 절대적인 관념이기도 하다. 내가 바다에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느끼는 건 (아마도) 그런 종류의 엄숙함이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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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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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후 그 에세이 대회가 열렸고, 시상식장에서 너를만났지. 뭐니 뭐니 해도 지금껏 내 인생에 일어난 가장 고저스한 사건 중 하나였어. 대회가 아니라 너를 만난 게 말이야! 그리고 너는 내 꿈 얘기에 관심을 가지고 무척 열심히 들어줬어.
정말 근사한 일이었어. 그렇잖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실컷늘어놔도 되는 상대, 그 말에 집중해서 귀기울여주는 상대가있다니, 그런 일은 태어나서 거의 처음이었으니까. 정말이야.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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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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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묻는다. "아무튼 이 도시와는 상당히 다를 테죠? 크기도 구성도,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도. 어떤 부분이 가장다를까요?"
나는 밤공기를 가슴 가득 들이켜고 알맞은 언어와 적절한표현을 찾는다. 그리고 말한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누구나 그림자를 데리고 살았어."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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