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경로로 추천 받은 책이라 엄청 기대했었는데,
두께가 너무 두꺼워서 그런지
바쁜 업무 때문에 중간 중간 끊어 읽어서 그런지
구입하고도 4개월이 지나서야 다 읽게 되었다.
여름, 건축, 별장, 도서관, 일본 소설....
이것들이 자아내는 나른함과 오후 햇살의 느긋함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딱 나른한 일본 독립영화 느낌이 물씬~
20220723
요즘 이렇게 저렴한 책이 있다니
그러면서 구입한 책이다.(혹시 미니북이 올까봐..ㅋㅋ)
정세랑의 이야기는 SF적이지만,
또 미스테리적이고,
또 휴머니즘적이다.
20220104
이슬아 작가의 솔직함이 부담스러우면서도
신간이 나오면 슬그머니 그녀의 책을 잡는다.
노래에 얽힌 이슬아 작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노래로 기억되는 순간이나 사람이 있구나 생각했다.
그러면서 나에게 그런 노래는,
그런 순간은,
그런 사람은...
그런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20220515
사람은 참 못된 쪽으로 영리한 동물이다. 약한 이를 잡아먹고 강한 이를 피해 다니면서 진화한 동물이라 상황에 따라행동이 달라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맨 처음 사람들의 속마음을 들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사람들 이야기 하나하나에신경을 곤두세웠다. 누구에게도 욕먹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더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무조건 거절하지않는 예스맨이 되었다. 나를 향한 좋은 평가만 귀에 들렸으면 하는 마음에 남들보다 부지런하고, 남들보다 먼저 나서는그런 사람으로 육체와 정신을 갈아 넣으며 회사 생활을 했다. - P185
떠나는 날 손에 가득 쥐고 돌아갈 짐도 없었다. 펜 한 자루,포스트잇 한 장조차 모두 지원해 주는 회사였으니 나갈 땐몸만 나가면 될 일이었다. 소속감을 얻고 싶었던 곳에서 끝끝내 자리 잡지 못하고 떠나는 상황이면서도 아쉬움 하나 남지 않았다. 어떤 면에서 참 다행이었지만 딱 하나 묘한 기분을 남기는 것이 있었다. 손에 쥔 사원증, 꼭 쥔 그 사원증을한 번 더 바라보고 출입 게이트를 나서 프런트 데스크로 향했다. - P156